제가 접속하지 않았을 때지만 저희 공격대에 일어난 일입니다.
군주 카자크를 잡기 위해 저희 포함 공격대 3개가 모였다는군요.
처음 시도한 쪽이 실패하고 저희가 두 번째로 시도했습니다. 군주 카자크
정도는 전혀 문제도 되지 않는 노련한 공격대입니다. 그런데 성공하기 직전
어떤 사람이 아이템을 다 벗고 자폭하는 바람에 실패했답니다.
웃기는 건 그 사람이 적인 호드가 아니라 같은 진영인 얼라이언스였다는 것,
바로 저희 다음으로 순서를 기다리는 쪽이었다는 겁니다.
아주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결국 저희가 실패하고 그 자폭한 사람과
그 무리는 희희낙락 에픽 아이템을 챙겨 떠났습니다.
변명하기를 '공격대가 3개가 아니라 2개였고 우리 차례인데 새치기를
당한 줄 알았다'고 합디다. 80명인지 120명인지는 대충 봐도 짐작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 말이 맞아서 저희가 새치기를 했다고 쳐도,
그게 같은 편을 죽일 정도의 이유가 될까요?
진위를 알 수는 없지만 예전에 그 공격대는 호드에 같은 얼라이언스의 야외
레이드를 방해해 달라고 했다는 소문도 돌았지요. 그 때문에 서버 게시판이
홍역을 치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바로 직접적인 피해자가 그 때도
저희여서 그쪽과 대화도 했고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일을
보니 사실이라고 믿고 싶어질 지경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