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시켰습니다.
길드원들 전부가 두달여 동안 고생고생한 터라 라그 다운의 순간 길드창은 정말 환호의 도가니!!
저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앗싸!! 를 외쳤죠.^^;
그동안 함께 고생하고 격려하고 준비해온 길드원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해 보니 온라인 RPG의 참맛이란 이런 데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라그 한번 잡아보겠다고 여명의 설원에서 에코 모으고, 악숲과 아라시에서 불원소 모으고, 거들떠도 안보던 낚시 요리 올려서 밤비늘퉁동 스프도 만들고, 꿈풀과 은초롱이 때문에 기껏 핀클까지 먹은 무두지우고 풀 뜯으러 다니고...
노가다를 하면서도 아 내가 왜 이 짓을 이리 열심히 하고 있나 하는 문제의식도 있었지만 역시......
그 괴물 라그나로스가 사라지면서 망치를 툭 떨군 그 순간.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보상받는 것 같네요.
등장신이 멋있었고 실컷 고생을 시킨 라그나로스인 만큼 사라질 때도 몇 마디 지껄이고 사라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말이죠.^^
청지기까지 전멸없이 슬슬 클리어하면서도 늘상 라그나로스를 어쩌지 못해 길드원들 모두 블랙윙레어 공략을 좀 미루는 분위기였는데 드디어 묵은 체증도 확 씼어내렸으니 이번엔 더 강대한 적. 네파리안을 향해 달릴 것 같습니다.
레이드. 정말 재밌네요. 라그 킬은 호드에선 두번째고 뭐 이런 거 상관없이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강대한 적과 싸워 이겨나가는 그 과정 자체가 참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