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1월 12일....오베 시작
엄청난 렉의 압박을 견뎌내고 와우에 접속한 나와 친구들....서버는 아서스
당시 프로필을 잠시 보자면
나:evangelion 성기사[휴먼]-마지막 레벨 22
친구1:aaron 사냥꾼[나엘]-마지막 레벨 9-_-
친구2:evangeline 사제[휴먼]-마지막 레벨 27
요로코롬 시작했다.[참고로 친구1은 인천인간 친구2는 춘천인간-_-]
사냥꾼을 고른 친구1은 칼림도어였기에 당연히 혼자서 육성-_-
본인은 친구2와 에바파워[?]를 외치며 기분좋게 와우를 시작했다.
그렇게 약 3일이 흐른후, 친구 1은 전쟁을 외치며 말퓨리온으로 떠나갔다.
본인도 당시 인천에 살았기에 말퓨리온에 새캐릭터를 생성했다.
말퓨리온의 캐릭 프로필
나:ayanamy 마법사[노움]-현재 45-_-
친구1:aaron 사냥꾼[나엘]-마지막 만났을때 렙 48
친구2는 연락이 안되서 그냥 아서스에 남아있었다.
1주일중 5일을 인천에서, 2일을 춘천에서 보내는 나의 형편상 아서스의 성기사는 당연 말퓨리온의 마법사에 뒤쳐질수 밖에 없었고.
성기사가 민병대 2차를 시작할때쯤 마법사는 이미 벤퀘를 완료하고 붉은마루산맥에 입성하고 있었다.
그래도 친구2가 꾸준히 나를 도와줬기에 우리는 죽음의 폐광에 갈수있었다.
당시 버스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기에 파티원의 평렙은 당연 17~25의 초중렙들...
구성원은 전사[25]/성기사[나,22]/사제[친구2,23]/도적[17]/법사[21]
나름대로 좋은 구성이라 믿었고 또 괜찮게 진행했기에 우리는 기분이 좋았다.
문제는 고블린 주물공장에서 발생했다.
친구의 핸드폰이 울렸고 파티원을 잘 파악해야 하는 사제의 특성상 한손컨트롤은 약간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잠깐 쉬자는 나와 친구2의 제안을 무시하고 무심한 도적은 투척무기를 날렸다.
그런데 이 도적의 레벨은 17.파티에서 가장 낮았던 사람이다.
이사람을 보고 정예고블린 3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마법사가 양변을 하고 전사가 사기의 외침을 지르고 방태로 변환한다.
나역시 피가 간당간당한 도적에게 보호의 축복을 걸어주고 힐을 걸어준다.
그런데 이 도적이 피가 빨개져서 달아나는 고블린을 그냥 둬버리는 사고가 발생, 추가로 2마리의 고블린이 붙었다-_-
결국 양변걸린 고블린까지 풀리면서 무려 5마리의 정예고블린이 붙어버린, 속칭 애드가 나버렸다.
이때도 통화중이던 친구, 결국 사고를 쳐버렸다.
무려 영혼의 절규, 영절을 써버린 것이다!!!!
사방으로 도망가는 고블린, 그들을 잡으려 뛰어다니는 파티원들.....
그날 벤 목따기 까지 4시간 걸렸다.....
어쨌든 이 장래가 걱정되는 도적을 놔두고 파티를 해체한채 보상을 받기위해 터벅터벅 뛰어가는 우리들....
퀘스트창을 열어보고 파란색 보상템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_-
먼저 뛰어간 내가 서부몰락지대 다리보호구를 얻고 검은색을 띄는 이 사슬바지를 자랑스럽게 보고있던찰나. 친구가 소리를 질렀다.
왜그런지 친구의 인벤토리를 본 나는 경악했다.
서부몰락지대 튜닉 민첩+11, 체력+5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가죽.......
그녀석은 2월초 머나먼 남쪽으로[전라도였나?] 이사를 가버렸고 다시는 온라인을 볼수 없었다.
그래도 중학교때부터 쭉 친구였던 그녀석을 기리기[?] 위해 나의 말퓨리온 서버 세컨, 마법사의 캐릭명은 evangeline이다.
이녀석아, 어딘지 모르지만 잘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