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하면 더이상 공대탈로 퀘스트가 되지 않는다...라는 패치를 하기 바로 전날! 어떻게든 오닉시아에게 가기 위해 호드 오닉시아 연퀘의 처음인 장군의 명령서 를 했습니다. 공대탈 신공으로 네임드 잡는것은 매우 쉽게 할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으나 섭따신공때문에 몇번을 튕기면서 잡았습니다.
문서가 문제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패치가 되었고 전 매일 첨탑 하층 파티를 모았습니다. 사람많은 아즈샤라 서버에서도 하층이나 스칼 한파티는 구하기가 어렵지요. 그리고 웜타까지 가는거 자체도 실력적은 저로선 매우 힘이 들며... 웜타까지 가는 파티 모집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어차피 네임드는 다 잡았으니 오모크-부네-보쉬가진 3마리 네임드만 잡는 파티를 만들어서... 패치날부터 그저께인 4월 10일까지 첨탐하층만 갔습니다.
운이 없다곤 하지만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문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웜타에게까지 가면 확률이 높아질테지만 처음부터 웜타는 계획에 없었으니...
설령 문서가 나오더라도 번번히 주사위에서 져서 번번히 제 정신이 멍해지는 경험을 겪었고... 이제 트롤이라면 멀록보다도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아즈샤라에서 또 오닉시아 레이드 있던 날이었지요... 저도 아즈레이드 팀에는 속해 있으나 목걸이가 없어서 오닉시아는 못가는 비참한 상황... 저는 마지막 도전을 하게 됩니다...
투명물약!
예...MBC게임에서 솔룸 한파티나 첨상 8명 파티 시간제기 할때 주력으로 쓰시는 방법이지요. 투명물약으로 몹을 지나칠수 있는 곳을 지나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버는 용도...하지만 10분 쿨타임의 압박으로 절대 남용을 할수 없으며 전투중에도 먹을수 없는 참으로 제한된 물약입니다.
투명물약을 한 10개정도 준비했습니다. 주술사라 윤회가 가능하니 적에게 걸려도 자리만 잘 잡으면 한번은 걸려도 된다는 소리입니다. 두번 죽거나 윤회 쿨타임이 안되면? 어디까지 성공했더라도 몹이 전부 다 있기 때문에 투명물약만 날린 꼴이 됩니다. 그리고 만약 혼자 보스에게 안들키고 갔다고 하더라도 보스가 마구 절 사랑해주기 때문에 도와줄 도적이나 드루가 있어야 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대신 보스와 사랑을 나누고 있을때 전 집문서를 들고 튀는거죠.
일단 친구 도적이 은신으로 보스옆에 문서가 나오는지 확인을 합니다. 부네코스가 투명물약으로 가기가 가장 쉬울거 같아서 부네에게 문서가 리젠될때까지 계속 은신으로 확인을 하고 없으면 다시 인던 재생성을 반복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두번째만에 부네옆에 문서가 생겼습니다.
투명물약은 18초 지속이기 때문에 18초만에 적들을 뚫고 달려가서 몹이 없는 안전지대로 가야하는데, 이 코스도 제 친구 도적이 자리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도적 은신은 속도가 70%로 떨어지기 때문에 투명물약을 먹어도 100%속도로 걸어가는 저와는 속도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직 그 친구의 감으로만 길을 잡아 놓아야 했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가 부럽지 않은 잠입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해냈습니다. 가끔씩 로머2명은 저와 제 친구가 사력을 다해 잡아내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부네와 몸싸움을 하는동안 전 친구야!너의 희생을 잊지 않으마! 그리고 집문서는 내가 잘 들고 튈께! 라는 맨트를 날리며 결국 문서를 획득했습니다.
레이드로 카자크, 심장부의 모든 네임드를 처음으로 잡았을때(물론 라그나로스 빼고)의 희열과는 또 다른 종류의 흥분이 절 감싸더군요. 집에서 혼자 난리 난리 쳤습니다. 아무도 집에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하나뿐인 아들녀석이 겜하다가 미쳐버리신줄 알면 곤란하거든요.
한번 죽어서 윤회쓰고, 물약 4번정도 썼습니다. 즉 윤회쓸거까지 물약으로 통과했으면 5번 쓰고 부네에게 가는게 가능하단 소리가 됩니다. 물론 쿨타임 10분의 압박으로 한시간정도 걸렸지요. 하지만 긴장감 때문에 시간이 휙휙 지나가더군요. 도와주는 친구도 이런것도 재미있네? 하면서 기꺼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겠지요.
결국 전 문서를 획득하였고, 곧바로 첨상으로 가서 랜드 모가지를 따왔습니다. 아시죠? 랜드 잡아오면 대족장의 축복을 주는것을...
그리고 어제가 우리 아즈레이드 팀이 오닉시아 잡는 날이더군요...
용머리 먹은 분이 대군주 룬탁에게 갇다줘서 용사냥꾼 재집결의 외침 버프를 받는 타이밍에, 재가 한마디 날리고...
더블버프...받아보실라우?
바로 쓰랄에게 랜드 모가지를 주었지요. 대족장의 축복까지 받아서 어제 오그리마엔 겹경사가 난거지요 잇힝~ 그런데 전 용사냥꾼 재집결의 외침 버프는 못받더군요...쓰랄이 있는곳까진 버프가 안오네요 쩝쩝...
아무튼 더블 버프를 걸어주고 안심하며 잠을 잤습니다. 오늘 퇴근하면 이제 렉사 찾아 3만리 여행을 떠나야 겠군요. 우리 길드 이름이 '호드의 용사'인데 드디어 그 원조를 만나러 가는건가...
몇일동안 퀘스트 하면 다음 오닉레이드때엔 저도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겠군요. 이 자리를 빌어 저에게 투명물약을 만들어주고 부네에게 대신 몸빵이 되준 도적 Airtrax에게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