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길드 가입하고 그 날에 스칼 갔다가 절 피보게 만든 그 사제분.
뭐 주변 형들의 설명을 생각해보면 그 사제분의 '형'께서 대신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면서 그냥 넘어갔었습니다만..............
그 사제분. 어제 또 일 터뜨리셨습니다.
길창에는 솔름 돌다가 기원 손목 2번 나오고, 원소술사 허리띠 나오고 뭐 어쩌고..흑마/법사(저)/사제 다들 불탔죠.
마침 어제 솔름 처음 놀러간 전사분도 솔름 가실분- 하면서 찾으시고.
어찌어찌 4인이 모였습니다.
성기사를 외부에서 초빙해보려고 하면서 지인을 꼬드겼지만, 부가옵션 - 흑마분-_-;; - 이 있어서 차마 초빙못하고.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결국 나중에 들어온 도적 형 끌고 갔지요.
58도적이 공챗으로 솔름 가자고 30분넘게 '5분내로 ㄱㄱㄱ'를 외치고 있었구요. 그 도적이랑 솔름 같이 갔을때 '둔기 굴렸다면서' 상대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려니 하고 했습니다.
출발하려고 달리는데 거래창이 뜨다가 사라지더군요. 뒤로 가니 다시 거래창이 뜨는데 그 사제분이시더군요. (사제 형이셨습니다 라고 하려니 오해하실까봐-_-) 뭐겠습니까. 음료 내놓으라는 거죠. 일체의 말도 없이 말입니다. 탄산수 80개 드렸습니다.
당장 떴습니다.
'결정수 없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넘어갔지요.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길창에서는 다른 형이 '죄송하단 말 좀 그만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뭐 그러려니 하고 갔습니다.
솔름 들어갔습니다.
문 따고 해골 끌고 왔습니다.
대부분의 광역을 혼자 썼습니다. 흑마 형님은 보호막이 안 들어와서 몸을 사리셨습니다만 그거야 그렇다 쳐도. '신성 올인' 사제라고 하시면서. 처절하게 죽었습니다. 얼음보호막마저 깨지면서 말이죠. 저 혼자 죽었지요.
뭐 그렇게 순탄하게 넘어가다가.
네룹옌칸(이름 맞나요?-_- 대충 저런 이름일텐데, 냉혈한 녀석이랑 핀드는 이름을 안 외워서-_-;;) 잡으러 갔습니다. 잡고 있는데 눈이 뜨더군요. 제가 어지간해서는 다 처리하는 편인데 놓친 바람에 가고일 날아왔습니다. 네룹옌칸 피 30%남기고 전멸했습니다.
다들 영석 있으려니 하고 도적 형님께서 '형님, 영석 쓰세요' 하시자, '없어^^'
...기본적으로 영석 얼마 남았다고 말을 해주는 것 아닌가요? -_- 흑마형님은 자책하시면서 이래저래 부활해서 결국 죽였습니다.
죽이고 올라가면서 강령술사 잡다가 원소 허리띠 나왔습니다.
흑마 형님께서 '공포 안 나오면 안 줄거다 -_-' 하시더군요. 농담인거 알지요.
그러자 한술 더 뜨십디다. '기원 손목 안 나오면 저 주세요.^^' 이 분. 기원 손목빼고 다 갖고 계십니다. 농담도 한번 하면 재밌는데 다른 사람이 헛소리하면 재미없지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핀드+구울 2마리 모여있는거 구울 2마리가 절 애드했습니다. 전사와 도적은 핀드 치고 있었구요. 근데 기본은 속박 아닌가요? 결국 권능+얼음보호막+마나보호막 다 쓰고 죽었습니다. 사제 법사 죽고 남은 흑마 전사 도적은 걔들 처리했습니다만. 다들 시체가 되더군요. 로밍 잡다가 애드됐다나..
그때 갑자기 뜨더군요. '포기하자.^^' 슬슬 화가 났습니다. 그러면서 왜 속박 안 했냐고 하니까 '내가 속박당했어' 그러게 전사 바로 옆에서 힐 넣는 사제가 어디있습니까. 오죽하면 핀드가 사제한테 거미줄을 던질까봐요.
일단 뭐 먼저 죽었으니 먼저 도착했지요. 주변도 안 살피고 달리십니다. 옆에 가고일 날아다니는 거 보고 '가고일' 쓰려는 순간 애드. 사망. 저도 사망.
어이없죠.
얼마 지나지 않아 길드 접속창에 성기사 형님 오셨습니다. 결국 6인 파티로 가자고 결론이 나고, 사제 형님도 동의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메시지 떴습니다. '형님! 죄송한데, 저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할 것 같아요'
당시 오전 12시 41분.
속이 뒤집힐대로 뒤집히죠.
결국 저도 수업이 10시 30분 수업이라서 파쫑 냈습니다만.
...정말 다시는 그 사람이랑 길드 '1파'로 안 가려구요.
2파로 가도 다른 사제분이랑 한 파티 하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