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일단 이렇습니다.
어제, 즉 정모를 위해 pc방에 가신 안단테님과 함께 즐겁게 얘기를 나눈 그 때 즈음이었습니다.
뭐 호드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불모의 땅에 북부전초 기지의 [전초기지의 대포]퀘를 아실겁니다.
(이건 두고두고 보면서 이거 테라모어 병사들인데 왜 미션에서 렉사일행이 다 쓸어내지 않았을까 원망중 ㄱ-)
그곳은 특히나 "인간형" 몹들이 "캐스터 계열"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에
그 레벨에 솔로잉이라면 참 어렵습니다. 전 참고로 드루이드이지요.
하지만 그동안 거의 안버리고 낚시해서 얻은 물고기, 요리한거, 생으로 얻은 음식 등등
아끼지 않고 인벤에 남겨둔 잡음식(...)들을 먹어대면서 솔로잉이 그나마 원활하게 돌아갔고
드디어 [전초기지의 대포] 퀘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닙죠 (...)
이건 북부전초기지 들러보신분들은 거의다 아실텐데 첫번째 들어가는 곳에서 "호위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몹들... 뭔놈의 젠속도가 이렇게 빠른지 다 쓸고나서 첫번째 탑으로 그 호위퀘 수행하려 오니 몹이 다시 리젠되어 있더군요.
다시 공들여 잡았습니다. 엔피시에게 말 걸었습니다. 호위퀘 시작합니다.
"칵 뭐가 어쩌고 저쩌고..."
-_-
시작입니다.
"니가 뭘 알어 주절주절..."
-_-
"옥탑방 고양이 여기저기 외기러기가 뭐가 어째..."
ㄱ-
"니 왜 질럿이 내게 오냐고 씨부러리스트 주저리미네이션..."
곳곳에서 한참 즐기고 있던 게임의 묘미를 비웃는 무지한 소음에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고 주인아저씨가 초딩들의 고성방가를 애써 잠재우려 했으며
저는 정신을 가다듬어 심혈을 기울여도 힘든 그 호위퀘인데 도발을 써서
보호해야하는 일임에도 몹 타겟을 잘못잡아패는 우를 범해 호위퀘 엔피시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
하아... 그 호위퀘만큼은 보상이 꽤 좋은건데 당분간 보류할 수밖에 없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