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업체의 상생을 포기한게 블리자드라는 걸 알아야합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왠만하면' 블자와 와우관련 글을 작성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불매운동이던 뭐던 이미 유저들의 뜻은 전달 되고도 남았을 시간이고...
현재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명언 그대로 '감수하겠다'는 뜻이니까요.
눈 가리고 귀막고 아무런 소리도 안 듣겠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블리자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모든 분들과 게임관련 업체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블리자드가 지금 하고 있는 비싼 요금 체계나 환불시 계정영구블럭 조치 불합리 약관등에
관해서 '냉정하게 말한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정당할지도 모릅니다.
일단 기업이라는 것은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집단'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본다면 아무래도 요금의 책정은 유저들의 입장에서 고려되기 보다는
'최대한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최대치'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것일테니까요.
그리고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약관도 기업측면에서는 '이익사수'를 위해서
자신에게 처음 이용시작시부터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고 시작하고 싶은 것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이런 불합리한 약관을 이용한 환불시의 계정영구블럭도 오로지 기업의 입장만을
놓고 생각한다면, 환불을 한 사람들은 분명히 기업에 있어서 금전적인 타격은 물론이고
환불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기업에 이미지나 홍보적인 측면에서 마이너스적인
타격이 될 것이므로 이런 유저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어' 이탈을 막고
그것을 감수하고 이탈하는 유저에게는 그만한 '피의 응징'을 한다는 것...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로지 '기업의 입장만을 생각한 이론'이고...
실제로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기업과 유저들의 관계는
이런 힘과 힘으로 서로를 굴복시키고 이익을 뽑아내는 '적대적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블리자드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행위들이 지탄받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예컨데 '유저들을 몹(!)으로 생각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냥꾼이 동물을 몰아붙이듯이 이리 휘둘고 저리 휘둘러서 지치게 만든뒤에
모든 것을 체념한 사냥감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그 살점을 뜯어먹듯이
유저들과 공생의 길을 걷기보다는 '공격하여 공략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서 말했듯이 '기업의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 또 문제입니다.
블리자드의 사장이라면 저런 '일방적이고 강압적이지만 효과가 좋은 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
그만큼의 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한국 온라인 게임사들은 다소간 제멋대로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극단적으로 유저들을 '사냥감'으로 취급하는 '적대적인 입장에서의 극단적 마케팅'을 펼친 적은 없습니다.
유저들에 대해서 속으로는 '개새끼들 돈이나 내고 많이나 해주지...'라고 생각할지언정...
그래도 어찌되었든 대놓고 이런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유저들과의 공생'을 모색하려는 태도를 취하려는 재스쳐는 취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블리자드의 약관, 환불조치, 가격책정, 그들의 외부적 언론에 드러난 태도를 종합해보면... 확연히 유저들은 공생의 대상이 아니라 '사냥감 내지는 공략해야할 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직까지 유례가 없었던 서비스 업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업체의 행위이고
이런 행위에 대해서 확실한 윤곽은 없어도 '부당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기에
지금의 '와우 사태'가 일어난 것일 것입니다.
요점을 말하자면...
기업이 취하는 '이윤 추구'상에서 블리자드의 행동을 뭐라할 수는 없지만,
설령 가식적일 뿐이라고해도 '유저들과의 공생'을 하려는 태도는 해줘야할텐데
블리자드는 이런 공생은 커녕 유저들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고 착취하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지금 한국 최초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을 공격하고 공략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그리고 유료화 한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결론은 날 것입니다.
만약 블리자드가 실패한다면... '역시 게임업체와 유저는 상생의 관계'라는 최소한의 틀은 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과를 본다면 블리자드의 지금까지의 태도는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흔히들 말하는 '한국인적 냄비근성'이나 유저들의 행동에 관한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의 '플랜'을 발동했고, 그런 그들이 실패할 것이라고는 솔직히 생각하기 힘듭니다.)
그리나 블리자드가 성공한다면...
블리자드는 한국 게임계에 확실한 한획을 긋게 될 것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불매글이지만.. 정말 생각을 많이하시면서 쓰신글같아요.
이런분들이야말로 불매운동 자격이 있지..단지 돈비싸다고 이참에 불매운동에 끼어드는 베타족 (나..나아냐-!) 들은. 이거보고 깊이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