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떤 사냥꾼 유저의 글

인기없는(?) 냥꾼 유저입니다.

냥꾼의 장단점, 잘하는 냥꾼, 못하는 냥꾼.. 뭐 이런 이야기 할려는 건 아니구요.

아마도 속내로는 탐탁치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냥꾼을 파티에 끼워준다..
하시는 분들도 있을테구요. 뭐 그런 분들을 위해 작은 부탁 몇가지를 드립니다.




1. 펫의 몹애드.


요즘은 많이 오해가 사라지셨지만, 펫의 몹애드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번지점프"만 아니면 펫이 몹애드할 일은 없다는 겁니다.

냥꾼님들도 첨에는 인던 파티 경험이 없으셔서 실수 많이 하셨지만, 요즘은 당연히 펫은
방어/수동으로 놓고 대기와 따르기, 공격을 번갈아 가며 컨트롤 잘하십니다.
욕먹은 만큼 배웠다고 할까요.흔히들, 도망가는 몹을 펫이 쫓아가는 바람에 몹이
애드되었다고 하시는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도망가는 몹은 인간형이구요, 인간형 몹은 도망치도록 그냥 두면, 다른 몹들을
체인 링크해서 다시 돌아옵니다.
즉, 펫이 쫓아가든, 안쫓아가든 몹이 도망치면 애드되는 겁니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냥꾼이든, 법사든간에, 싸우다 보면 정말 몹 도망치는 걸 빤히 보면서도
채 못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정말 펫이라도 쫓아가서 재수좋아 링크되기전에 잡으면
다행인거구, 못잡아서 애드되는 건 불가항력입니다.

그나마 쫓아가는 펫과 원거리가능한 사냥꾼이기 때문에
도망치는 몹을 잡아 애드를 막을지언정, 냥꾼 때문에 몹애드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펫은 "번지점프"를 못합니다. 계단이나 다리 등에서 뛰어내리면,
펫은 같이 뛰지를 못하고 길을 돌아 뛰어옵니다.
그 사이에 애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정말 할 말 없습니다.
뛰어내리기 전에 펫을 소환해제했다가 다시 불르는 수밖에.

그 외에 몹애드 문제는 정말 다시는 이야기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2. 냥꾼과는 거리를 벌려주세요.


이건 냥꾼님들에게도 부탁. 생각보다 인던은 그리 좁은 곳은 아닙니다.
물론 통로, 복도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좁은 곳도 있지요.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의 인던은 그리 좁지 않습니다.


기본이 냥꾼은 뒤에서 싸운다... 라는 건 상식인데요, 뒤에서 싸우는 분들이 또 있죠.
힐러와 법사님들.냥꾼이 파티플시 빛을 발하는 부분 중 하나가,
힐러및 법사님들의 보호가 쉽다는 겁니다.

흔히 냥꾼과 힐러/법사분들이 비슷한 위치에서 원거리스킬을 쓰시는데,
냥꾼은 맨앞의 탱커분들과도, 뒷자리의 힐러/법사님들과도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삼각형 구도가 좋습니다.
탱커-냥꾼-천계열이 각각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룬 상태가 이상적이죠.

만약 그게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천계열보다 한참 뒷줄에서 싸우던가요.
(마우스 클릭이 불편하다... 아닙니다. 냥꾼에게는 적절한 매크로가 필수입니다.
/assist 누구 라는 매크로명령어를 정말 잘 사용해야합니다.)



천계열분들이 스킬을 쓰다 어그로가 몰렸다...
그럼 냥꾼은 바로 천계열분에게 붙은 몹에게 펫보내고 1.4하던걸 그 몹에게 돌립니다.
그런데 냥꾼과 천계열이 붙어 있다면 근거리밖에 쓸 수 없으니 상당히 곤란하지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 냥꾼은 천계열과도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때, 천계열 분들이 몹이 붙었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거나, 냥꾼에게 떼어달라고 냥꾼쪽으로
오시는데... 오시면 못떼드립니다!!!! 절대 냥꾼쪽으로 오시지 마시고,
제자리에서 냥꾼이 떼어 줄 것을 믿어주세요. 어차피 뛴다고 몹이 못때리는 것도 아닙니다.
뛰실거면 차라리 앞쪽의 전사쪽으로 뛰세요.

그러면 전사분이 근처에서 도발써서 뗄 수도 있으니까요.





3. 아이템 루팅.


냥꾼은 인던가면 보통 적자입니다. 뭐, 이부분은 다른 클래스도 할 말 많으실테니
냥꾼만 적자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냥꾼도 아이템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거 생각해주세요.

원거리다보니, 정작 몹잡고 루팅할라치면 뛰어가는 동안 밀리클래스분들이 다 줍습니다.
쓰레기 잡템일지언정 그거 모아 팔면 돈 됩니다. 알뜰살뜰 살고 있습니다. T_T



녹템 착귀...

일단 냥꾼이 선호하는 아이템은 민첩붙은 겁니다.
지금까지 단검마스터리해서 쓰고 있다해도 민첩 +15쯤 들어있는 양손검얻으면 냥꾼은
당장 그 양손검으로 바꿀 겁니다. 냥꾼이 아무거나 먹는다고 뭐라그러시는데,
"민첩"은 도적과 냥꾼에게 가장 중요한 스탯입니다.
민첩만 더올릴 수 있다면 사슬에서 가죽으로 낮춰입고, 체력 -5가 되더라도 민첩 +3을
택하시는 분들이 냥꾼입니다.

다른 클래스에도 민첩은 필요한 스탯이긴 합니다만,
전사분이 민첩 +10 하는 것과 냥꾼이 민첩 +10하는 것은 효율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늑대나 원숭이라고 이름붙은 건 냥꾼과 도적에게 양보해주세요.
(글타고 원숭이 판금갑옷 같은 것까지 집지는 않으니까요.)



냥꾼이 무기드는 건 칼질할라구 무기드는 거 아닙니다.
무기에 붙어있는 민첩 속성때문에 드는 겁니다.

만약 파티에 도적분이 끼셨구, 그 분이 필요하신 경우라면 양보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민첩붙은 도끼 집는 걸루 냥꾼에게 뭐라그러면 정말 섭섭합니다.

방어구도 그렇습니다. 방어력 100차이가 나더라도 민첩붙은 천쪼가리 머리띠가 나온다...
정말 갈등합니다. 솔직히 천계열 법사님들 눈치도 보이구요.
빤히 천인거 아는데 주사위 굴릴려면 얼굴이 달아오릅니다만, 그래도 민첩 옵이 좋다면
저는 당장 쇠사슬투구 버리고 그 머리띠 찹니다.

비슷한 민첩옵에 가죽이나 사슬투구로 바꾸기 전까지는요.


사실, 인던가서 이제 녹템으로 장비 교체하실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 주워서 팔거나 남주려고 먹는 것 아닌가요? 녹템과 잡템은 클래스 맞춰서
주사위 굴릴 필요도 없고, 그냥 "차례대로" 운에 맡겨서 가져가는게 속편한 것같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 차례에 내가 꼭 필요한 아이템이 나왔다면 정중히 양도를 요청하거나
혹은 즉석 판매를 통하면 되니까요.


레어템이나 에픽, 획귀에 대해서는 뭐.. 복궐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민첩옵이 붙어 있다면 냥꾼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민첩이 아니더라도,
가죽과 사슬 부류에서 지금 입고 있는 것보다 좋다면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첩없는 천까지 요구할 정도로 뻔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념없는 냥꾼은
여기에서는 논외. 그런류의 개념없음은 어느 클래스나 다 마찬가지이므로.)

제발 주사위 굴린다고 뭐라 할 것이 아니라, 왜 주사위를 굴렸는지 헤아려주세요.


사실, 어느 클래스나 마찬가지이지만, "지금 갖고 있는 것보다 좋기에 나에게 필요한 것"
이라면 그게 어떤 종류이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솔직히 남주거나 팔아버릴 분보다는 지금 당장 바꿔 입을 분에게
그 아이템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냥꾼도 탐이 있습니다.


제일 난감할 때가 펫 죽었을 때입니다. 펫 다시 살리기 한번 하면 마나가 쑥 빠집니다.
위급상황에 펫죽여가며 간신히 정리되었을 때, 천계열분들 마나만 보시군 전진해도 되겠네...
하시지만 마시고, 냥꾼에게 펫살릴 시간 좀 주세요. 펫 한번 살리면 엠탐해야 합니다.
먹이도 줘서 만족도 올려야 합니다.
되살리기부터 만족도 올리고 냥꾼 물먹는 시간 30초. 그정도는 좀 봐주세요.

이거 하고 있노라면 아이템 루팅이고 뭐고 아무 것도 못합니다.

제발.. 너무 빨리 뛰어가지 마세요. T_T





5. 힐...


힐러님들, 냥꾼 본인에게 힐은 안해주셔도 좋습니다.

냥꾼은 몹 한두마리 정도 붙어도 어찌어찌 버팁니다. 냥꾼은 자신에게 몹이 붙어도 무시하고
제자리에서 원거리 공격합니다. 차라리 탱커분들이 맡고 있는 몹을 먼저 빨리 처리하는게
냥꾼한테 붙은 몹을 떼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죠.

힐링은 해주시면 고맙지만 안해주셔도 불만없습니다. 힐!힐! 외치는 냥꾼이 있다면..
조용히 차단하셔도 괜찮습니다. 부활가능한 클래스만 계시다면 그대로 몹 여러마리 달구
소리없이 누울 각오쯤은 되어있습니다.


펫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펫죽으면 냥꾼은 난감해집니다.
굳이 펫까지 살펴가며 때맞춰 힐 써달란 이야기 아닙니다. 펫 치료는 냥꾼도 쬐끔이지만
할 수는 있고, 대충 버팁니다. 펫힐 안준다고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마나가 남아 여유가 있을 때는 펫 힐 한번 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뿐이죠.
버프도 넣어주시면 정말 고맙구요. 펫은 여섯번째 파티원입니다.

1인분도 아니고 0.5인분일지는 몰라도 그 0.5인분이라도 분명히 파티에 도움될 지언정
해되는 놈 아닙니다.





6. 어그로 & 뎀쥐


냥꾼.. 뎀쥐 좋습니다. 활쏘는 냥꾼은 활소리도 잘 안들려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시겠지만, 뎀쥐 정말 쪽쪽 빨아갑니다. 평타 뎀쥐도 좋고, 스킬쓰는 뎀쥐도 좋습니다.

마나대 뎀쥐 효율은 정말 말할 것도 없이 최상이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기본 마나통이 작은 관계로
스킬남발을 자제할 뿐이지요.냥꾼님들, 사거리 잡느라고 조금 왔다 갔다 하긴 하지만,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을 충분히 상쇄할만큼 데미지 나옵니다.

인던들어가서 냥꾼은 사거리 못잡아 우왕좌왕하다 아무것도 안하네...
는 아니라는 거 제발 알아주세요.


또, 워낙 뎀쥐가 좋다보니 크리터져서 몹이 돌아보는 경우 있습니다.
그래도 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몹이 한마리 뿐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고,
여러마리 몰렸을 때 한마리 냥꾼 돌아본다 해도, 냥꾼은 버텨내면서 다른 몹 정리합니다.

다른 몹 정리하고 나면 그때 냥꾼에게 붙은 몹 처치하면 되는 일이구요.

냥꾼이 크리터트려서 뎀쥐 높게 나오는 걸 꺼려하시는게 오히려 이상하네요.
차라리 하나라도 냥꾼에게 붙여서 몹을 줄인 후, 크리터뜨려서 빨리 잡는게 더 좋지 않나요?
굳이 오랜시간 들여서 힐해가며 도발써가며 어렵게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습니다.
진형이 흐트러진다고 하시는데,

제자리에서 몹붙들고 맞아가며 전방의 몹 정리해주는 냥꾼때문에 어떤 진형이 흐트러지나요.
몹 떼달라는 것도 아니고, 힐달라는 것도 아닌데...





7. 양변이, 메즈.


양변이 시켰더니 펫이 치고 가네... 많이 듣는 소리입니다.

뭐, 호흡이 안맞아서 그런 겁니다만, 변이나 기절시킬 때에도 한번쯤 살펴봐주세요.
징표걸고 이제 사격 혹은 펫공격 시킨 놈을 변이시키시면 냥꾼으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이야기를 하시던가..
.("사제분께 붙은 몹은 법사님이 양변이시키세요...", "맨왼쪽 양변이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참 싸우는 때는 타이핑이 어렵겠지만, 붙기 전에 그정도 커뮤니케이션은 있어야겠지요.)

또 냥꾼의 징표를 적절히 이해해주세요. 냥꾼이 징표걸면, 그놈 치겠다는 소리입니다.
신의 컨트롤 아닌이상, 징표는 이놈 걸고, 펫은 저놈 공격시키면서,
사격은 또다른놈 칠 정도로 잘하진 못합니다. -_-a 한놈 정도 펫 타겟 바꾸는 건 가능하지만,
그건 법사나 사제보호, 흘리는 몹처리 등에 이용할 때나 쓰는 거구,

보통은 펫과 냥꾼의 타겟은 일치합니다. 굳이 징표걸고 펫뛰어가고 있는데 변이시키시면
냥꾼은 어찌하란 말입니까.. T_T


냥꾼의 징표. 정말 눈에 확띄지 않습니까? 1.4 타겟 잡을 때도 유용하구요.
개념없는 냥꾼이 일부러 양변이 된놈을 클릭하지 않는 이상 펫이 지맘대로 양변이된 거
풀고 하는 일 없습니다.

제발 사냥꾼을 믿어주세요. T_T






쓰다보니 왠지 비굴모드... 그냥, 냥꾼에 대한 오해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써봤습니다.

냥꾼이 전사나 사제를 대치한다고 까지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전사와 사제가 이미 있으시다면 남는 세자리 중에 하나는 냥꾼도 충분히 끼어들 가치 있습니다. 그 점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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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와서 읽어요! [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