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나는 게임중의 버그와 오류에 홧병으로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운영자를 호출했다.
운영자는 보이지 않는 얼굴에 노란 필체가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마왕 같은데
모니터 저 너머의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캐릭터를 보더니
문득 물어 약관이 무엇이냐 한다
유저의 권리을 보장하고 회사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 한즉
그러면 약관을 모르는 유저란다.
그러면 약관을 아느냐 한즉
운영자는 빙긋이 ^^ 이모티콘을 날리며
어떠한 경우에도 유저는 회사에 항의를 할 수 없는 것이라 한다.
나는 보다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해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라 한즉
운영자는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사라져 기척이 없는데
은신술이 치밀하고 세심하여
섭다도 백섭도 인격수양도 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