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 하군요. 베타 테스트 이야기...

참 이게 좋은 것이라고만 판단 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의 속칭 유져 모으기 전략으로 인하여 국내 개발사들의 관행이 마치 일반 상식 처럼, 지극히 당연한 것 처럼 받아들여지면서 해외 게임들이 줄줄히 이탈 하는 원인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 같군요. 해외 게임으로서 정말 완성도 높은 한글화와, 깔끔한 폰트 사용에, 국내 정서를 고려한 게임 내 한국 문화 삽입 만해도 이미 우리에 대한 팬 서비스를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하세요.

해외에서는 베타 테스트를 할 때 심지어 가격을 지불하여 클라이언트나 계정을 팔기도 합니다. 과연 WoW 베타 테스터 시디를 팔았다면 국내에서 몇이나 되는 분들이 직접 돈주고 구입 했을까요 ? 클라이언트 CD 가 판매용이였다면 다들 어둠의 경로를 탔을 것이고, 계정이 유료 였다면 공유하는 방식을 쓰기도 했겠죠. 테스터 또한 미래의 고객일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테스터로서 社측을 최대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의 권리 보다도 테스터의 자세를 가지고 본분에 임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겁니다.

WoW 의 서버 문제가 있었던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닌데 이점에 대해서 매번 같은 식의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서버 문제에 대해서 저또한 아는 바가 거의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몰려든 우리 유져들의 탓으로 서버가 문제가 있는 것 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테스터 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떠나줬으면, 저또한 다른 사람이 로그 아웃 하고 그 자리를 차지 하고 싶어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마음이 진정한 테스터 일까요 ?

게다가 블리자드의 역대 게임들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 안해보신 분들 상당하신 것 같은데 원래 블리자드 게임들이 다 그렇습니다. 베타 테스트를 하시더라도 그 게임만 생각하지 마시고 개발사에 대한 정보도 보다 얻으시는 것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