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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Nios
작성일 2008-09-24 11:47:50 KST 조회 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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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3 몬스터: 모래 갈이

모래 갈이 (Dune Thresher)

 

 

 

 

 

모래 속 사신과 조우, 제1부

압드 알 하지르가 쓴 기록에서 발췌 (문서 번호 0004)

 

 

 

세상의 지식을 책 한 권에 담으려는 원대한 작업을 시작하면서, 종이와 펜을 마련하여 생각들을 기록하려는데 신의 도우심이 내려왔다. 잠복해 있던 사악한 존재가 도시 바로 외곽에서 시민을 살해했다는 소식으로 엄청난 기회를 얻은 것이다. 같은 하늘 아래에 사는 가장 거슬리는 존재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포악한 모래 갈이를 직접 볼 기회 말이다.

 

 

 

오래전에, 사람들이 정착한 곳에서 변경 지대의 깊은 사막 황무지로 쫓겨난 모래 갈이는 도시 거주민 눈에는 거의 띄지 않는다. 그러나 이 부정한 짐승 중에서 상처를 입었다든가 너무 늙어버린 한 마리쯤은 꽤 자주, 문명 세계의 경계선까지 과감히 나와 연약한 인간형 동물로 배를 채웠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유명한 안내자이자 사냥꾼인 프랭클린 버로우스 씨 같은 전문가에게 상황을 마무리 지어달라고 의뢰하기 마련이다.

 

 

 

여행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버로우스 씨와 나 둘 다 그 길을 지나가 본 적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 작품을 자주 읽는 독자라면 고전 작품인 ‘시안사이 연대기’에 나오는 어떤 남자가 지녔던 얼기설기 다듬은 회색 표석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땅속에 도사린 그 악몽 같은 존재를 제거하는 일에 동참하고자 버로우스 씨에게 연락했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은 것처럼 굴었던 버로우스 씨지만, 솔직히 내가 함께 가는 것을 반겼음을 확신할 수 있다.

 

 

 

파일포켓 이미지

 

 

 

동틀 무렵, 타르데인 황무지를 둘러싼 모래투성이 바위에서 버로우스 씨를 만났다. 내가 다가갔을 때, 그는 검은 바위 위에서 무릎을 꿇고 무언가를 조사하고 있었다. 버로우스 씨는 정체를 구별할 수 없는 물체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 나도 보긴 했으나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버로우스 씨는 내게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자신이 주의 깊게 관찰하던 대상을 가리키면서 이 바보 같은 한심한 존재처럼 생을 마감하고 싶으냐고 물었다. 나는 농담이라 생각하며 웃었다. 모래 갈이는 모래 밑에서부터 공격해 오니 바위 위에 선 우리는 안전하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얘기를 저 사람에게 해보시지요.” 버로우스 씨가 말했다.

   

다시 눈길을 돌려 본 광경에 속이 뒤집혔다. 희생자가 매달렸던 바위는 그의 운명을 잔인하게 저버렸다. 핏자국이 엉겨붙은 바위 표면에는 희생자의 손과 손가락에서 벗겨진 피부 조각이 남아 있었다.

  

“그놈들은 이 바위로 바로 뛰어올라 당신을 끌어내릴 겁니다. 노련한 사냥꾼이라면 공격을 받아도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만약 계속 그렇게 소리를 내면서 이 주변을 쿵쾅거리며 다닌다면, 당신 같은 사람은 점심거리가 되고 말지요.” 짐을 가득 실은 마차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는 조용히 웃었다.

 

 

 

파일포켓 이미지

 

더 끔찍한 소리가 울려 나오면서 내 머리를 차갑고 날카로운 칼날로 가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소리조차 그 다음에 들린 소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모래가 돌아들어 가는 소리가 죽음을 암시하면서 모래 갈이가 왔음을 알려 주었다.

 

 

나는 얌전하게, 아주 얌전하게 바위 끝에서 뒤로 물러났다. 그때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버로우스 씨가 검은 천으로 덮인, 우리처럼 보이는 커다란 물체를 가지고 왔다. 그 우리에서는 지옥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검은 덮개 아래 깊은 곳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굵은 밧줄이 늘어져 있었다. “그걸로는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버로우스는 잡고 있던 우리를 흔들었다. 더 끔찍한 소리가 울려 나오면서 내 머리를 차갑고 날카로운 칼날로 가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 소리조차 그다음에 들린 소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모래가 돌아들어 가는 소리가 죽음을 암시하면서 모래 갈이가 왔음을 알려 주었다.
   
   

“이놈들의 소리는 모래 갈이를 자극하여 날뛰게 합니다. 이 위로 전부 불러들이기 전에 이놈들을 모래 속으로 놓아 주는 게 좋겠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버로우스 씨는 우리를 덮은 천을 벗겨 냈다. 그 안에 있던 것을 보는 순간,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구역질과 함께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흐릿해지는 듯하더니, 두 무릎이 그대로 꺾여 버렸다.

 

 

 

글쓴이에 대하여

압드 알 하지르는 고명한 사람으로, 역사가이며 학자이다. 최근에는 전례가 없던 새로운 작업에 착수하여 우리 세상에 있는 독특한 장소와 생물체에 대한 정보를 조사, 연구, 수집해왔다.

 

 

 

출처: http://kr.blizzard.com/diablo3/world/bestiary/dunethresher.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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