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ind클랜 마스터 Lordof[Wind]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배넷의 여느 클랜과 다를바 없는 '중소규모의 중수층클랜'입니다.
제가 새로운 클랜을 찾으시거나, 혹은 옮기시려는 분들께 저희클랜의 이렇다할 장점을
보여드릴건 아쉽게도 없습니다.
그래서 , 조금만 클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만약 제 말에 공감이 가신다면...
이것이 저희클랜의 장점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때는 2년전, 2003년에.. 오리지날때부터 가입했었던 클랜이 내부사정이 생겨
사실상 해체가 되버리고, 친하게 지냈던 같은 클랜의 형, 친구 동생들과 모두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클랜을 물색하던중에, 차라리 '내가 클랜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Wind클랜을 창단하게되었습니다. (2003년 12월이라 기억되는군요 딱 2년이네요...)
당시엔 정말 작고 허접한 클랜이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러사람도 가입했다 떠나가고,, 접고,,,
하하..처음 다른 클랜과의 팀배에서 승리했을때 기뻐한게 기억에 남네요.
첫번째 정모도 그렇고요....
정말 클랜과 클랜원들이 소중하게 제 맘속에 자리잡았네요..
그리고, 세월은 흘러서... 2005년 3월 , 1년4개월이 그렇게 그렇게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저의 클랜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주축이 되어왔던 임원들의 군입대.... 수능...또 다른클랜 이전등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다수가 빠지게 되자 정말 중심을 잃고 ..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2~3명 이외에는 전부 접속을 거의 하지않고, 연락도 되지않고...
정말 제가 클랜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저는 정말 '해체를 해야할까..'라는 생각까지 가졌습니다....
그러나, 클랜원들이..그것은 정말 클랜마스터로서 해서는 안될 생각임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제가 그나마 자주 들어오고 , 성실히 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렇게 운영도 제대로 안되고.... 흔들릴바에야... 또 니네들은 이런 다 쓰러져가는 클랜엔
아까워..더좋은 클랜 많잖아.. 해체가 어떨까.....?'
이렇게 어렵게 고심끝네 말을 꺼냈습니다
'야, 무슨소리야? 뭐가 흔들린다고 그래?'
'형이 해체한다고 해도 우리가 다시 일으켜세울거야'
'넌 훌륭한 마스터야. 그런소리하지마라'
...............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다 쓰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저는 정말 감동했습니다.
혼자서 고민하고 해체라는 것까지 생각한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이후로 정말 그들의 말대로 저희클랜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전성기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돌아가는 수준까지 돌아갈수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왜 혼자서 떠들고 있나' 이런생각 하시는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것은
클랜은 '실력' 과 단순 '친목' 뿐만이 아니라
클랜원들끼리의 신뢰와 의지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에게 저 말들을 한사람도 꼭 클랜에서 떠나가지 않을거라, 확신할수없지만
저는 끝까지 남고싶습니다.
제가 클랜을 해체하는 순간.. 제가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지 않게되는 순간일지도
모르겠군요.
다른클랜이 어떤방식으로, 어떻게 클랜원들을 끌어들이고 관리하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누구보다 저희 클랜에 큰 애정과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누가 보기엔 한낱 우습게 보이는 게임에서의 동아리활동같은것이지만
저에겐 누군가의 소중함과 믿음을 일깨워준 곳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랜마스터 - Lordof[Wind] 입니다.
( 채널 : Clan Wind 샤먼 : Sync[Wind], Hero[Wind], Tei[W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