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자숙의 기간을 오래 가져야 할 사람이 이렇게 뜬금없이 얼마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튀어나왔으면 욕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하겠다는데 두팔걷고 나서서 '개새끼'라는 상욕까지 써가며 흥분하실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물론 스타1판에 큰 손실을 입히고 명장 조규남감독을 사퇴의 길까지 걷게 했던 사람이니 욕을 먹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보는 공중파 지상파방송이 아닌 '개인방송'을 통해 나온다는건데 거기에대고 하라 하지마라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 생각합니다. 아니,오히려 반대할 명분도 없다고 봅니다. 보기싫은데도 억지로 봐야하는것이 아니라 보고싶은사람은 찾아가서 보고 보기 싫은 사람은 보지않으면 그만이니깐요.
그리고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럿다 하더라도 젊은시절을 바쳐가며 게임만 한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그를 통해서 스1판이 발전했었던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자기가 다시 말아먹긴했지만 지금상황을 보면 이스포츠는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다시 부흥하고 있는데, 본인은 한번의 실수로 인해서
(한번조작한게 아니라 여러번이다라는 말꼬투리잡는식의 비판은 사양합니다;) 모든걸 잃었는데 얼마나 후회막급할까요?? 게다가 할줄 아는건 게임밖에 없는데, 많은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를 끄집어내면서 한번의 기회조차 주려고 하지않고있고, 지금에서야 다른걸 시작하기엔 늦어버린 나이인데 굶어 죽어야하나요?
그런다고해서 이게 방송을 통해 현재 버는수입이 대단하냐? 아닙니다. 매일하는방송도 아니고 아프리카를 조금이라도 보신분들은 아실테지만 95%를 넘는 사람들은 그저 보기만 하고 소수의 사람만이 별풍선을 쏴대는것을 볼수 있는데 그 얼마 안되는 별풍선도 수수료 떼고나면 정말 쥐꼬리 밖에 안될겁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어쩔수 없는 면이긴 하지만 공인이 한번 실수하면 그저 파묻으려고하는짓이 잘못된겁니다. 게임밖에 모르는 애들한테 거기다 미래는 불확실한 애들한테 정말 별거아닌 한판만 져주면 돈을 준다는데 눈앞의 유혹을 뿌리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나 같았으면 안하겠다고 해도 정말 그사람 입장이 되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건 모르는겁니다. 거기다가 그런일들을 정말 케스파나 게임단들 사이에서 아예 모르는 일이었을까요? 아마 다 캐다보면 이스포츠 자체를 송두리채 들어내버려야하니깐 냅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보기가 된것일 뿐이에요;;
방송을 한다고 해서 피해가 가는곳이 있나요? 일부에선 조작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미지에 손상을 입힌다고 하는데, 당시에도 김태형해설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덕분에 더욱 부정적측면을 강조하는 꼴이 되었던것처럼, 이번에도 여기저기서 날뛰니깐 일년전 조작사건이 들춰지는것이지 그냥 하나보다 마나보다했다면 이렇게 논쟁거리가 될일도 없었겠죠.
쨋뜬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기다려온 사람은 보면 되고 그렇게 띠껍고 맘에 들지 않는다면 안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