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1도 오래봤지만 그당시 김원기선수는...프로리그가 단일제로 운영될때 본격적으로 활약(06년도)
커리지 매치를 통해서 데뷔한걸로 기억합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벼(=이윤열)를 아주 잘베었다는점...? (총전적 3전 3승)
그당시 이윤열 선수는 그당시 4대본좌에 거의 근접한 마조작을 막아설수있는 테란이였고
그때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떄 오영종 선수를 상대로 3:2로 우승을 차지...
최초 골마/양대 리그 3/3우승 달성 진출을 가기위한 발판중에...
(그냥 따지고보면 수달의 마지막 불꽃)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무려 2번이나 깨트렸기에 두각을 나타내었으나...거기까지였...
그이후 개인리그도 못밟아보고 별활약도 없이 조용히 사라졌었죠..
07년도에 갑자기 은퇴한 이유가 동생이 가출해버리는바람에 이스트로를 나온걸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아는부분에서입니다)
그리고 어느순간에 클로즈 베타기간중에 나타나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워3/스1출신들의 새로운 경쟁의 발판이 마련된 스2에서...
그 이후 과장님은 이곳에도 자주오시고 어찌보면 팬들과 가장 가까운위치에서 같이 즐기는 게이머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글을 쓰게 된 이유는....뭐 문장 앞뒤간결하게 맞지도 않지만...문득 그경기가 생각나서였습니다.
제가 현역시절 용산 경기장을 갔던 적은 딱 2번있습니다. (상병휴가떄였습니다)
첫번쨰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마조작 vs 변형태 4강전이였고 (갔을떈 5경기 막시작...)
두번째가 신한은행 프로리그 공군 vs 이스트로였습니다. 그떄 군복입고갔었는데
1경기가 임요환 vs 김원기였어요... 전진배럭에 scv동반 치즈러쉬에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였습니다.
공군 창단이래 첫 1승을 거둔 날이였습니다. 그때 경기장에 대령한분이 와서그런지 공군에서도 잔뜩 긴장한모습이... (그리고 그 다음 일정떄 임요환은 에결에서 MSL 우승자인 김택용을 에결에서 떄려잡습니다)
3일전 새벽에 온게임넷을 틀어보니 그경기를 비춰주더군요...
그시절을 아직 기억하고있기에 지금의 성공이 더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가끔 아프리카에서 과장님 방송을 볼떄 자기랑 똑같은 아이디를 쓰는(오지에서과일장수) 분이 한분더있었는데
래더도 다이아도아닌 한참 아래에 있었지만...실명으로 친추가 되있었습니다. 그때 방송에서 대화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분이 아마 과장님의 친동생분으로 추측이 되었습니다. 학교잘다니냐부터 학점애기를 했던걸로 기억해요. 그만둔 이유를 대강 알고있는 몇몇 팬들이 아직 있기에...저걸보고 좋게 해결되었다라는걸 생각했습니다.
오늘 3:0으로 이기고 인터뷰에서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스타2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이렇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 모든 것이 너무 잘 풀리고 있다. 2년 반 동안 너무 재수가 없는 삶을 지내왔는데, 그 동안의 불운을 모두 씻어낸 것 같다. 결승에서는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네...나이도 있으시고 군대도 해결이 아직 안되었죠...
스타2에서 게이머를 시작하면서 이렇게까지 인기를 누려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나
어디까지나 본인의 노력에 의해 결승무대라는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다는점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팬들과의 소통...(GSL의 이런 관계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
현 스2 저그는 스1 브루드워 초창기시절의 테란과 같다고 봅니다.
임요환이 이래서 떳습니다. 그 암울하기 그지없는 최약체 종족이자...국권상실기에 접어들었던 테란으로 우승했으니까요...
김원기 선수...충분히 그 자질을 이어받을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군입대전에 마지막 불꽃이 될수도 있습니다 . 마지막 불꽃은 정말 매섭습니다.
부디 이번 결승전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장충체육관에서 응원하겠습니다.
P.S : 어머니드립이라 뭐라하지마세요.....다시한번 띄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