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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적당새
작성일 2010-09-20 23:23:51 KST 조회 352
제목
날빌찬양글 끌어올려야징

끌어올리기가 꼭 해보고 싶었음




날빌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시청자는 언제나 운영싸움에서만 볼거리를 더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틀린말이라는 거죠.


보는 입장에서도 날빌 좋아할 사람은 날빌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체로 날빌을 더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게임에서 볼거리라는게, 역장 CG가 멋있어서 보는사람은 없잖아요?

그냥 많은 병력이 부딪치는게 멋져서 보는게 아니잖아요?


그건 단지 연출을 극대화해줄 수 있을뿐이죠.


e스포츠라고 불리우는 것, 우리가 보려는 것은

승리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두 명의 선수가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들이죠.


우리는 가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선수에게 실망하곤해요.

하지만 우리는 사실 보여주기 위해 보여지는 경기를 원하는게 아니에요.

오로지 승리하기 위해 취하는 행위에서만 볼 수 있는 그 플레이. 그 전율.


만약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그 조작사건에 화내지 않았을겁니다.

TV에서 레슬러들이 서로 도발하고 싸우는것이 그저 보여주기 위한

연기라는 말을 들었을때 우리가 왜 실망하는가..

우리가 관중이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라는 게임에서 양 선수의 운영이란 바로 우리가 보고자 하는 그것을

투영하는 거울들의 합이며,


날빌이란 그것이 하나의 거울로 축약된 것이라 볼 수 있지요.


운영이 1,2,3,4...의 단계를 밟아 승리로 향해 나가며, 때로는 3-1, 3-2로 나누어 지기도 하지만,

날빌이란 그것을 단 한단계로 만든 것.



운영이 우세한 경기에서 승리로 향하는 수없이 펼쳐진 변수의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면,


날빌이 나온 경기에선 극도로 단순화된 한두개의 굵은 선을 보게됩니다.


알아채느냐, 못알아채느냐,

막느냐, 뚫리느냐.

운영이 승리로 가는 비교적 안전한 우회로라면,

날빌은 승리로 가는 수많은 경로를 깡그리 무시하고 택한 위태로운 지름길.


이걸 소설로 치자면 여기야말로 위기가 절정에 다다른 순간이고,

독자들이 가장 손에 땀을 쥐고 읽는 부분이죠.


전 특히 날빌을 사용하는 쪽이 스스로 리스크를 진다는 점이 스토리적으로다가..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만화에서 주인공의 필살기에 리스크를 지게 하듯이.. 그거 괜히 설정하는게 아니죠.



최초로 2연속 4드론이 나온

대한항공 스타리그 S2 결승전..

어떤 관점에서는 '실력'으로 이영호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이제동이 일찌감치 포기하고 운에 기대버린 형편없는 경기로 기억할 수 있겠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아마 엄재경이라면 이렇게 말할지도..)

늘 상대우위의 입장에서 게임했던 그 이제동이 자신의 프라이드조차 버리고 오로지 이영호를 이기기 위해 독을 품고, 예리한 칼날 위에 섰다.

상대가 나보다 힘이 강하다면, 오직 단칼에 찌르는 방법밖밖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날카로운 빌드'에 모든 것을 실었던 상황.. 흡사 소년만화의 절정부가 아닙니까. :)



그 결과는..

 2경기 4드론에 그걸로 한번 찌르는데 성공합니다. (근데 역공에 당할뻔함)

그리고 3경기 누구도 한 적이 없었던 2연 4드론. 이걸 이제동이 품었던 독기의 정도라고 해석하면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진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 이제동 표정으론 아닐듯ㅋ) 여튼 그게 실패.

4경기 맵은 비상. 저그가 빠른 테크를 타고 뮤탈을 가면 아주 강력한 맵. 그런데 저그 중에서도 뮤탈을 가장 잘 쓴다는 이제동이 그걸 포기합니다. 이영호라면 분명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해왔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택한것이 저글링 러커라는 초반올인성이 있는 날빌. 그것이 저지당하자마자 이번엔 전병력 폭탄드랍을 감행. 4경기내내 가장 리스크가 크고 올인성 짙은 선택만을 했던거죠. 그리고 마침내 모든 가능성이 사라졌을때 패배를 선언합니다.



해서.. 하여튼 결론.

우리가 스포츠를 관람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로 돌아가자면,

날빌은 운영만큼이나 재미있는 볼거리가 되지 않나요?


배수진. 자신을 벼랑끝으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승리를 쟁취하는 선수에게서

볼거리가 없을리가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날빌만세. 우와앙!






p.s 그래도..... 오늘 마지막 경기는 재미없었어요.. --;

TLO선수의 scv가 12시로 떠난시점에서 가망이 없어서 날빌특유의 긴장감 그런거 없어서..

(막느냐/뚫리느냐가 아니라 뚫리느냐/뚫리느냐 였음.) 그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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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콘 적당새   |  
아이콘 울레기리스크 (2010-09-20 23:24: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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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안읽음
퍼스나콘 (2010-09-20 23:24: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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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1은 날빌쓰면

막히냐 뚫리냐 긴장되는데

스타2는 그딴거 없긔
아이콘 귀염충 (2010-09-20 23:24: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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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김
아이콘 글로리아체펫트 (2010-09-20 23:25: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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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생각하지 않은 무성의한 글. 여긴 뻘글과 3줄요약의 성지라고!
아이콘 글로리아체펫트 (2010-09-20 23:30: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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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날빌도 운영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 날빌이 없다면 초반 긴장감도 없죠.
아이콘 삐뽀 (2010-09-20 23:38: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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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은 안읽었습늬다
Rush[417] (2010-09-20 23:39: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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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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