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엑에만 들어오면 내가 이상해진다.
왜일까?
디시 외수갤에서 이외수 선생님께 착한 마음을 가졌다고 칭찬받고
커뮤니티 소게에서는 내 마음에 달빛과 별빛과 햇빛을 담으려고 하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와엑에만 오면 전혀 다른 나로 바뀐다.
왜일까?
아마도 편해서겠지.
그렇겠지. 편하지 않으면 더 이상한거지.
XP를 근 8년째 다니고 있고
와엑만해도 와우를 시작한 이후 올해로 5년차 출입도장을 찍고있는데
편하지 않은게 이상한거겠지.
그래서 그런걸까
와엑에만 오면 정줄을 놓아버리는 이유가...
흠...
이번일도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사과 쪽지 보내는 걸로
이전 일들과 전혀 다르게 마무리 지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봤다.
사실 처음엔 사과같은거 할 생각 없었는데
그냥 욕이나 쪽지에 한껏 담아서 배틀이나 떠볼까 생각하던 도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발 지는 내가 쓴 리플보고 발끈했으면서 나보곤 참으라고? 이뭐 시발럼이..."
그리고 한가지 머리에 관통하는 드라구 헤드샷
'아 내가 저 인간 리플에 발끈했듯이 저 사람도 내 리플에 발끈할 수 있구나.
내가 발끈할 권리가 있듯이 저 사람도 당연히 내 리플에 발끈할 권리가 있겠네...'
그제서야 내가 진짜 병신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들으면 분명 '그걸 이제서야 알았냐 뭐병' 할 눈팅족이나 기타등등이 있겠지만..
사실 지금까진 나는 나 스스로도 '저 병신맞음 ㅇ_ㅇ' 이라고 생각했었다.
다만 내 그 사상이란게
"자기가 개념인인줄 착각하고 사는 병신보단 자기가 병신인걸 아는 병신이 더 낫다."
였었는데, 그럼 뭐하노.
그래봤자 그냥 병신인건 변하지 않는데...
결국 내가 아무리 좆지랄을 떨어도 와엑의 용개가 될 순 없는 노릇이지....
생각해보면 나랑 싸워서 와엑과 엑피를 떠난 인물이 몇이나 되는지...
기타 활동안하다가 갑자기 나랑 시비 붙어서 꺼진 인물도 좀 되고...
예전에 망상글 올리다가 나랑 알렉님한테 까여서 열폭하고 탈퇴한 뉴비님도 있었고
그러고보니 엑피 손꼽히는 죽돌이었던 기억하다 님도 나랑 키배뜨고 탈퇴했지....
그 외에도 아직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몇몇은 나랑 악감정 좀 있겠구나
사람들에게 내세울거라곤 숙명님, 오즈의마법사님, 헤헤님을 뒤를 잇는 클베1차부터 시작한 올드비
라는거 빼곤 없는데 존나게 까댄 사람은 더럽게 많구나.
병신중에 병신이 맞는듯 하다...
이번에 나온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 "하악하악" 234p에 이런 말이 있다.
"
쪽팔림 예방을 위한 백신 한 알 남을 비난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 비난을 자신에게 한번 적용시켜 보라.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가. 있다면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
음...
여튼
그런 의미에서 저 이자비는 이제 WoWXP에서 꺼지도록 하겠습니다 ㅇ_ㅇ
와우엑스피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저 스스로 자기반성을 위해서
아무리 마음 속에 빛을 담고 살아가는 척 하면 뭐하나요.
그렇게 마음 속에 빛을 담고 사는 저도, 엑피에서 찌질찌질 병신짓하는 저도, 이렇게 글쓰고 있는 저도
다 이자비, 부산시 사하구 감천2동 13-1009번지 5통2반 010-2973-7790 번호를 쓰는 이동우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제 여기서 꺼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해놓고 "여러분 안뇽~" 하며 글남기는거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렇게 남겨놓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해서...-_-)
그래도 병신 이자비에서 인간 이동우로 다시 개과천선 해보겠다는 마음만큼은 알리고 싶다면 욕심일까...
뭐 그리 잘난것도 아니지만
언젠가 하늘을 향해 한점 부끄럼 없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제가 괴로워할때
그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안뇽~
PS :: 그래도 눈팅은 합니다 - _-
PS :: 가기전에 소통로 하나 남겨 놓고 갑니다
dlehddn7251@hotmail.com /
http://blog.naver.com/dlehddn5
ㅇ_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