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중순 쑨을 잡은뒤에
이제는 낙스라마스다! 라는 공대장님의 외침과 함께
부푼 기대와 함께 낙스라마스에 입성했습니다.
본섭에서는 처음와보는 낙스라마스였지만
테스트서버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서 이미 왠만큼 정보를 가졌고
최정예 40명으로 이루어진 저희공대에게 두려울것은 없었죠.
갖은 노력끝에 골렘지구/역병지구/거미지구 가 차례로 무너졌고
남은것은 4기사단이 기다리는 죽음의기사단 지구뿐이었죠.
사피론으로 가는 길목의 최후의 수문장답게
각 네임드의 특유의 기술과 각각의 기사단의 징표는
공격대를 좌절에 빠트리기 충분했습니다.
모그레인과 젤리엑경의 기술은 쉽게 대처가 가능했지만
공허의 지역을 피하기위해 흩어지는순간 메테오가 작렬하는
재수없는 타이밍이 상당히 자주발생하기때문에
블라뮤스와 코스아즈의 기술은 공격대 전멸의 주원인이었습니다.
대량살상의 제공자인 코스아즈를 제일 첫타겟으로 선정했으나
코스아즈를 최우선으로 처리하기전에 발생하는 피해부터
최소화하기위해 쌍둥이황제로 가는 길목의 아누비샤스들을
2마리정도 끌고와 메테오/역병 등을 이용해 4기사단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을 연출해가면서 연습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사단의 징표가 매번 걸림돌이
됬었습니다.
나중에는 공대내에서 전략담당자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소리까지
나왔고 하마터면 나이트메어길드처럼 공대해체의 위기도 맞이했었죠.
한참을 4기사단에서 고전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을때
어느길드원이 특별한것을 발견했다면서 공대소집을 요청했었습니다.
길드원 전부가 모인자리에 그 길드원은 누군가를 모시고 왔었는데
그분을 소개하길 "부흥성회시 당회장 이재록 목사" 라고 하더군요.
그분은 "무안단물" 이라는 와우에서도 처음보는 마법부여 능력으로
길드원들의 무기와 장비에 마법부여를 해주셨고 주님을 믿지않는
사악한 이교도를 벌하라면서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광경에 저는 그 길드원에게 이게 무슨짓이냐면서
항의를 했지만 그 길드원은 그분을 의심해서는 안된다면서 4기사단의
공략에만 전념하라고 했습니다.
찜찜한 기분으로 4기사단을 공략을 시작했고 코스아즈에 화력을
집중하던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었습니다.
공허의지역을 탈출하다가 운나쁘게 6명이 1%남은 코스아즈의
메테오를 직격으로 맞았던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닥에 누워있을걸로 예상했던 6명은 전부
생존해 있었습니다.
모두들 " 맙소사! " 를 외치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코스아즈는 놀란 나머지 "이 무슨 개떡같은 일이!" 라는 단말마를
남기며 그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최대의 난관인 코스아즈가 쓰러지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대군주 모그레인이 역시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무안단물의 마법부여능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저항불가로 알려진
기사단의 징표와 4기사단의 기술을 높은확률로 막아준것이었습니다.
젤리엑경과 블라뮤스 역시 주님의 은총인 무안단물의 효력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고 4기사단이 정복되었습니다.
4기사단 최초 다운을 이룩한 저희 공격대는 스크린샷과 함께
각 사이트에 최초다운을 알릴려고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바로 그때 GM이 나타나더군요.
최초킬을 축하해주러 온줄 알고 반갑게 맞이했으나 GM입에서 나온것
은 청천벽력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게임내 버그행위를 이용한 레이드진행으로 40명의 계정을 전원 블럭합니다"
주님의 은총인 무안단물을 보여주면서 이건 버그행위가 아닌 정당한
레이드였다고 항의를 했으나 이교도에 의해 타락한 상태였던 GM은
무안단물은 수돗물이었다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반복하며 4기사단
최초킬을 버그행위로 간주하고 말소시켜버렸습니다.
결국 최초킬의 영광은 말소되버렸고 40명 모두 블럭을 당했지만
공대원들은 그 영광의 날을 잊지않고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무안단물 기적의 현장을 말입니다.
할렐루야!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막 9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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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픽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