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토/저그전이 각각 어려운 이유

연겜이나 이런 거 없이 무조건 래더만 꼻아박으면서 1000 게임 남짓 향해가는

골총리 수준에서 이런 말 하는게 좀 우습기도 하겠지만

제가 쭉 플레이하고 게시판 와서 보며 느끼는 건데...

 

어떤 사람은 플토전이 힘들고, 어떤 사람은 저그전이 힘들다... 좀 갈리는 경향이 있죠?

(-ㅂ- 테테전은 너나 없이 다들 싫어하실 거고;;;)

제 생각에 이유가 이런 거 같아요.

 

크게 플토전을 좋아하고 저그전이 싫으신 분들의 유형은(딱 제 스타일)

심리전이나 허세 혹은 빌드 싸움 가위바위보나 정찰, 상대의 빌드 예측, 스캔 타이밍 등등이

좋으신 분들일 겁니다.

아무래도 플토랑 게임이 미친 듯이 소모전을 하면서 진행되는 경우는 후반 빼고는 없으니까요.

 

초반에 가지도 않을 거면서 불곰/해병 몇 마리로 주변 탐사정 정리하면서 나 2병영 푸쉬임!!

이렇게 허세를 부린다던가 해놓고 나는 앞마당을 가져간다거나

일단 초반 자원 좀 손해 보더라도 입구 막아놓고 "궁금하지?" 라고 퀴즈내놓고 공학소 강요하고 등등

이런 심리전이나 빌드 싸움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플토전이 비교적 저그전보다 수월할 거에요.

 

거꾸로 플토의 빌드를 알아내는 방법은 초반 정찰 건설로봇 최대한 살려주면서

가스 타이밍이나 시증 거는 상태, 처음 뽑히는 유닛 등등으로 상대의 빌드를 좁히면서 들어가고

냄새가 난다 싶을 때 건설로봇 한 기 던져본다든가 구석구석 뒤져서 심봤다~!! 상황이라도 되면

이후에는 앵간해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게 가능한게 플토전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즉, 테프전의 양상은 물리적인 충돌에 의한 측면보다 머리싸움이나 빌드싸움의 경향이 크다는 거죠.

머랄까... 대화를 한다는 양상이랄까요? 서로의 정보를 캐내는게 전투보다 더 중요한 양상이 되죠.

 

 

반면...

 

저그전은 이러한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테란이 먼저 말을 꺼내든 저그가 먼저 말을 꺼내든 이건 소통이라는 의미가 거의 없는 일방 메세지입니다.

"나 더블링 올인으로 뚫을 거임. 막으삼" "나 2병영 푸쉬할 거임. 막으삼"

"나 땡바퀴임. 막으삼" "나 땡밴쉬임. 막으삼" 등등...

초중반에 선택한 빌드를 서로 정보차단하기 어려운 종특(대군주찌르기, 변신수, 스캔, 사신 등등;;;)인데다가

 

더불어 양측 모두 각각의 이유로 상대의 병력이 갖춰진 뒤에 교전하는 것은 원치 않는 일이기 때문에

(초중반엔 저그가 테란의 병력이 갖춰지는 것을 원치 않고 중후반에는 테란이 원치 않죠)

전투의 양상은 플토와 같이 서로 눈치보며 대화의 양상이기보다는

먼저 한 쪽이 칼을 빼들고 진흙탕으로 상대의 발목을 잡아끄는 양상이고

이걸 피하기만 해서는 결국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진흙탕 싸움을 해서 이겨야만 하는 양상인 거죠.

 

따라서, 저그전이 자신있다 하시는 분들의 특색은 아마도

그래 일단 붙자!! 내 너를 쌈싸먹어주마!! 하는 일이 자신 있으신 소위 말하는 피지컬이 좋으신 분들일 거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전투"적인 측면은 손 빠르기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소위 말하는 피지컬이라는 것이

단순히 APM 으로만 따질 수는 없는 것인게 전투를 어느 곳에서 언제 펼칠 것이며

교전시에 빠르게 유닛의 배치나 행동을 판단하는 능력까지를  고려해야 하므로 적절한 전투의 능력 또한

굉장히 중요한 점이며 저그전은 플토전에 비해 이런 능력의 중요성이 훨씬 높습니다.

(ㅠㅠ 손 느린 저로서는 대단히 부러운 능력)

 

 

 

에... 장문의 글인데 요약을 해 보자면

 

플토전

정보전과 심리전의 양상이 크다. 전투는 당연히 중요한 것이나 전투 하기 전에 어떻게 상황을 조성해 놓고

전투를 할 것이냐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머리 싸움을 하게 되고 이 싸움을 이기는 쪽이

결국에 전투를 승리할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즉, 플토전이 손에 익지 않아 고생이신 분들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게임에 임해 보세요!!)

 

저그전

초반 정보전이나 심리전이 서로 제한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전투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싫건 좋건, 내 의도이건 상대의 의도이건 플토전에 비해 훨씬 잦은 교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으므로

크고 작은 교전시마다 어떻게든 이득을 얻어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의

빌드 선택이나 확장 시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즉, 저그전이 어려우신 분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전투에서 최대한 집중된 콘트롤을 연습해 보세요!!)

(ㅠㅠ 전 원체 손이 느려서 정말 저그전은 머리로는 되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경우가 너무 많네요;;;)

 

 

 

-ㅂ- 뭐... 다들 아시는 이야기이실 수도 있겠지만;;;

플토전이 어렵다 좋은 빌드가 뭐냐?(플토전 좋은 빌드는 뭐가 됬든상대를 속이는게 제일 좋은 빌드입니다;;;)

저그전이 어렵다 좋은 빌드가 뭐냐?(저그전은 싸워서 이기면 그게 무조건 장땡 좋은 빌드입니다;;;)

등등의 질문이 올라오는데 각자 다들 처한 입장이 다르다 보니 종합된 의견 제시는 없는 거 같아서

한 번 제 나름대로 생각 정리해 올려봅니다.

저와 같은 골드를 비롯해 실버/브론즈 분들 조금이라도 참조 되시길 바래요!!

캐공감되네요... 확실히 저그전이 초반에 병력 이득을 얼마나 챙기느냐에 따라 이후 운영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죠. 약간의 빌드 꼬기가 있을 순 있지만 결국 무난하게 중반 넘어가면 회전력과 확장력 땜시 개털리는게 저그전...ㅠㅠ

저그전 후반에 상대 병력 규모 탐색하다 보면 지지치고 싶을때가 ㅠ
그래서 항상 2병영 푸쉬갑니다 ㅠ

플토전이 어려운 1인

저그전이랑 토스전 둘다 괜찮은데 테란전은 완전 ㅄ인 나는 도대체 뭐지 ...

ㅇㅇ 그래서 전 플토전이 좋음...사신으로 요리조리 보면서 빌드를 맞춰나가서 상성을 뽑아 내거나 타이밍을 볼수 있는데....

저그는 부왘~~~~~~~!! 유닛 대폭발~~!! 하면서 오는 것을 어케 할수가 없어서;; 상성이고 뭐고 이건;;

저는 스타1때는 저그유저 였지만
테란으로 가끔 할땐
저그잡는게 제일 멋있고 재밌는거같더라구요 ㅋ
임요환선수 2001년때부터 팬이었는데
그때부터 바이오닉컨트롤이 좋은선수, 저그전이 강한테란선수를 좋아했던거같아요 ㅋ
그래서 저도 저그전 잘하는게 더 좋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