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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메카닉돼지
작성일 2015-11-04 18:56:41 KST 조회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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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심에서 이미 자치령 군대는 분열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묘사가 부족해 확실하지 않지만, 이미 군심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의 자치령 군대는 아크튜러스 파 - 뫼비우스 파 - 발레리안 파로 분열되어 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뫼비우스 파가 있던 것은 확실합니다. 소설 '6번 구역'의 주인공들은 자치령에 있다가 뫼비우스 재단으로 옮겨졌는데, 이는 아크튜러스가 자치령 군의 일부를 뫼비우스 재단에게 제공한 것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아크튜러스는 뫼비우스 재단이 본격적으로 혼종을 양산할 때,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군대를 파견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다들 아시다시피 오히려 전부 혼종의 노예가 되었죠. 그리고 이들이 공허의 유산에 등장하는 뫼비우스 특전대라 볼 수 있습니다. 발레리안 휘하의 자치령을 위협할 정도의 거대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죠. 

 

발레리안 파가 있다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아크튜러스가 지금까지 권좌를 지킬 수 있던 것은 교묘한 언론통제 덕분이었습니다. 황제의 추악한 실상을 알고 있는 지식인이나 고위인사들도 멩스크의 능력을 인정해서 그의 폭정을 묵인하고 있었죠. 하지만 자날~군심에 들어서면서 멩스크의 그 '지도력'이 흔들리게 됩니다. 수많은 행성들이 저그에게 유린당하고, 황제 본인의 도덕성은 바닥이라는 것을 입증해 버렸죠. 그 와중에 귀중한 병력은 왠 엉뚱한 재단으로 파견되고 있고... 이것에 실망한 군 내 일부 세력은 보다 도덕적이면서 정통성을 갖추고 있는 발레리안에게 붙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아크튜러스 사후 발레리안은 정식으로 2대 황제가 됬는데, 만일 레이너 특공대 이외의 자치령 내 발레리안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저그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아버지를 축출한 황제가 도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정당성이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공식적으로 황제가 됬다는 것은 그런 발레리안의 정치적 약점을 묵인하고 지지할 수 있는 세력이 자치령 군내에서 있었다는 것이겠죠.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본다면 케리건의 코랄 공략은 동시에 발레리안의 쿠테타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실패만 거듭하고 있는 포악한 늙은 황제 대신, 저그의 힘을 빌리는 대가로 우모자와 저그와의 평화를 약속한 개념찬 황태자를 따르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할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자세한 묘사가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케리건이 아우거스트그라드를 공격하는 와중에도 코랄 곳곳에서 이미 발레리안파와 아크튜러스파가 내전을 벌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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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연 (2015-11-04 19:59: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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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좋은글.. 납득되네요.
아이콘 크라샤 (2015-11-04 20:08: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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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연구기관이었던 뫼비우스가 특전대를 만들고 플랫폼떨어트리는등 테러 활동할 정도면 멩스크파랑 특전대랑 동맹을 맺고있거나 이미 멩스크파도 특전대에 흡수당했을거 같은데요
아이콘 메카닉돼지 (2015-11-04 20:26: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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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공허의 유산에서 아크튜러스 파가 어떻게 됬을지는 모르죠. 다만 대부분의 아크튜러스 파는 저그에게 괴멸당하거나 발레리안 파에게 밀려났을 거고, 남은 잔당들은 뫼비우스 파에 흡수당하거나 개별적인 반란 세력이 되겠죠.
stalingrad (2015-11-04 20:52: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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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혼종이 지배하는 뫼비우스 세력은 멩스크 사후 발레리안 세력에 대한 쿠데타라고 보고 있습니다.멩스크가 숨쉬고 있을때엔 직접 통제하는 일이 적었을걸로 보이는데요. 사악한 황제가 알아서 계획대로 놀아주는 판에 굳이 단독세력을 만들 필요는 없었겠죠. 단편소설의 시점도 황제의 사후를 다루고 있고요.
아이콘 메카닉돼지 (2015-11-04 21:05: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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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일리가 있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뫼비우스 특전대는 오직 아몬에 대한 충성 하나만으로 움직이는 집단입니다. 이런 광신 집단이 거대한 규모를 이루는 것이 단순한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반발로 생긴 것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다고 봅니다. 이전부터 차근차근 자치령의 군인들을 혼종의 노예로 포섭하면서 세력을 불려놓고 있었다고 보는 편이 더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소설에서도 시점은 황제 사후지만, 주인공 세력이 뫼비우스로 옮겨온 것은 '아크튜러스가 폭삭 망하기 전', 즉 황제가 살아있었을 때였죠.
그리고 황제와 뫼비우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는 했지만, 황제는 혼종의 노예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혼종과 뫼비우스를 자신의 도구로서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죠. 그리고 뫼비우스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테고, 언젠가 황제를 축출하고 완전하게 자치령의 컨트롤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전부터 황제 몰래 자신들만의 군대를 갖추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stalingrad (2015-11-04 21:28: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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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세력 자체는 멩스크가 망하기 전부터 자치령의 군사적 원조를 받고 있었습니다. 즉 기업이 정부의 직속 군대를 부릴 수 있었죠. 님 말대로 황제는 혼종노예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멩스크 '사후'에도 뫼비우스가 유지되면서 고위간부들에게 사이오닉 차단기가 지급되는거죠. 네 님 말대로 혼종의 사이오닉 영향? 황제 죽기전에도 알고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그 사이오닉 에너지가 얼마나 강한진 제대로 알지 못했던게 분명합니다. 저는 그래서 본격적인 '쉐도우 콥스' 자체는 멩스크란 중요 장기말이 쓰러진 이 순간 나루드 혹은 아몬이 직접 테란 세력을 부리고 혼종 실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들을 세뇌했다는게 더 개연성 있다고 봅니다. 혼종이 직접 움직이면서 인간을 세뇌해서 통제권에 반기를 드는건 순식간이었겠죠. 하지만 님 말이 틀렸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사전에 미리 세뇌가 된 군대가 있었다고 봅니다. 브루드워 비밀미션의 테란 세력이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뫼비우스 재단에 이들 역시 구성원으로 참석했을 가능성이 크겠죠.
아이콘 네프 (2015-11-04 21:51: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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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의 심장의 케리건은 사실상 인류의 적이 아니라 멩스크의 적이었기 때문에, 발레리안으로서는 오히려 손을 잡을 수 있는 인간 정치인과도 비슷한 느낌이죠. 아크튜러스가 둘을 싸그리 죽이려고 한 시점에서 이미 자치령 주류 파벌과 적대하는 동맹은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니..

멩스크가 그렇게 마지막 발악을 했음에도 대다수 민간인들이 탈출했다는 걸 보면, 말하신 대로 아마 황제에 염증을 느낀 관료들이 발레리안 쪽으로 많이 넘어가고 이 사람들이 소개를 지휘한 듯 싶습니다.
절정인데요 (2015-11-05 01:36: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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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포인트 소설만해도 멩스크를 따르지않고 끝가지 발레리안을 따라간 자치령부대가 있었죠.
허나 아무리 레이너 특공대와 발레리안이 손을 잡더라도 멩스크가 사라져도 멩스크파 군의 입장에서는 쿠데타로 보일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덤으로 케리건과 손까지 잡았으니..)

하지만 군심에서의 케리건은 테란을 완전히 조지려는게 아니고 멩스크에 대한 복수가 목적이었으니,
아무리 발레리안이 어느 먼치킨 반란군과 손을 잡고 어느 저그 여왕님과 손을 잡아서 황제가 된들
멩스크 사후 케리건의 위협이 사라졌으니 묵인하고 발레리안을 따랐을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군심에서의 케리건은 애초에 테란을 조지는게 아니라 멩스크에 대한 복수가 목적이었으니 말이지요
발레리안과 몇몇 레이너특공대 가지곤 민간인 다수를 대피시키긴 힘들다는걸 생각해보면
관료나 자치령 일부 군들도 따랐지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아무리 자치령 군내의 멩스크빠가 반란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들 그게 얼마나 높을진 모르겠네요.
저그 쳐들어와서 변방행성 버리고 자기 자리 지키기 바쁜 황제를 지지할 바엔
차라리 케리건과의 관계가 서로 적대적이지 않은 발레리안을 지지하는게 더 나을테니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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