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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ertical_probe
작성일 2014-12-30 21:05:13 KST 조회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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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 자원 소모에 대해 토론해 봅시다

게임을 켜 봅시다. 제일 먼저 기지가 보일겁니다. 어느 종족이든 다요. 하지만 프로토스는 화면상의 기지 말고 또 하나의 기지가 더 있습니다. 실제로 건물을 건설하고, 전사들에게 무기와 장비를 챙겨주고, 부상을 입은 전사들을 치유하거나 바이오닉스 수술을 행하는 재활용 시설이 있는 '진짜 기지'요.


편의상 화면상의 기지를 '전선기지'. 실제적인 생산 및 정비기지를 '본진'이라 칭하겠습니다.

이제 전선기지와 본진의 가능성을 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단 하나의 중앙 본진이 모든 전선기지에 물자를 보충한다는 것.

가장 이상적인 방식입니다.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생산, 수송, 소비의 동선은 짧을 수록 좋은데 프로토스는 웜홀의 원리를 응용한 관문이 있어서 모든 생산이 집약되면 수송과 소비의 라인도 한큐에 뚫리는 셈입니다.


이건 두가지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런 방식은 수송도 본진에서 모조리 떠안는게 이득입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수송 자체가 코스트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것인데 대량생산만 하고 수송은 개개의 전선기지에서 하는건 효율이 맞지 않으며, 개개의 전선기지가 각자의 판단으로 본진의 자원을 끌어다쓰면 그만큼 본진의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생산도 엄연한 군사전략인데 지휘체계가 잡히지 않고 개개의 전선기지 맘대로 하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갑니다.


게다가 이것은 세계관 설정에도 안맞습니다. 스1에서 여러분은 프로토스 레니게이드 군단을 지휘합니다(말이 심하다고요? 여러분은 프로토스 황금기를 연 카스의 율법을 정면으로 거역합니다. 여러분이 배교자가 아니면 누굽니까?). 당연히 프로토스 본진은 타락한 여러분에게 어떤 지원도 안해줄 겁니다. 그럼에도 게임에선 정상적으로 게임진행이 가능합니다.


종합해보면 이 모든 것이 가르키는 것은, 프로토스가 단일한 본진을 가진게 아니란 것입니다. 부족이 되든, 원정함대가 되든, 최소단위의 군단이 가용할 생산설비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그러한 힘의 원천이 없다면 여러분이 프로토스 레니게이드 군단으로 전락한 순간, 여러분은 끝을 맞이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여러분은 프로토스 레니게이드 군단을 지휘하면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습니다(적어도 군사운용측면에선). 심지어 아이어가 황폐화되는 와중에도 상당한 숫자의 전사들을 충분히 무장시켰으며 바이오닉스 병사로 재활용했습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가정을 들겠습니다. 개개의 전선기지는 제각각 '실제 생산시설'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전 이쪽에 손을 들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약비용을 언급하지만, 일원화된 생산 인프라를 모든 프로토스가 공유한다면 당연히 도약 인프라도 일원화 하는게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에도 밝혔듯, 프로토스 레니게이드(ㅈㅅ... 하지만 달리 딱 어울리는 표현이 없는지라... 그래도 한국어대신 영어를 썼으니 너무 과격한 표현은 아니...죠...?) 군단도 표준적인 프로토스 FM에 따라 생산->수송->소비->재활용(?)의 단계를 거칩니다.


물론 프로토스도 한다면 하는 종족이니 테란처럼 전선기지에서 직접 건축을 할수도 있고, 저그처럼 아예 무기까지 조달할 수도 있겠습니다(대표적으로 기갑충의 갑충이나 우주모함의 요격기. 저그가 갈퀴나 맹동충을 전선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프로토스 기갑충도 막대한 파괴력의 갑충을 전선에서 생산하고, 우주모함의 요격기도 우주모함에서 직섭 생산하죠). 그렇지만 프로토스가 야전에서 직접 생산을 하는 것은 심지어 아이어가 털리는 상황에서도 그리 맞지 않다고 보여지는데, 테란 군단이 다수의 비전투요원을 거느린 것처럼 프로토스 기사단도 다수의 칼라이 계급의 전문가(대표적으로 '맥박'에서 공돌이 이아루)를 기용하기 때문입니다. 프로토스처럼 군대의 주전력을 기계화와 원거리 화력에 크게 의존하는 군대가 야전 직접 생산을 한다는 것은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짓입니다. 그러니 유명 아니메인 마크로스 시리즈가 그러하듯 군대에 물자보충을 하는 군수공장 함대가 있다는게 보다 타당해 보입니다.


이것은 프로토스 건물 중 연결체의 기능이 '자원의 수송'이란 점에서 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프로토스가 단 하나의 본진에서 물자 생산 및 수송을 하는데, 전선기지에서 보내온 자원의 양에 따라 차등분배를 한다면 이건 ㅂㅅ짓(--;)입니다. 전선기지에 뭔 장사꾼 역할까지 바랍니까? 구한말에서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에 집결한 이유가 거기가 생산성이 많아서인가요? 거기가 한국의 정중앙에 가까워서 거길 제압하면 주요 기동로를 모조리 확보할 수 있어서 그런거지...(반대로 말해, 고종과 명성황후 dog새끼가 내부민란에 왕서방새퀴와 쪽발이새퀴들만 끌어들이지 않았어도 동학은 한국 서부에까지 진출할 수 있었겠고, 암중으로 세력을 넓히던 한국의 로마 카톨릭도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을 테니 이후의 한국 역사의 분수령이 되었을 겁니다. 아오 이 고종놈. 아오 이 민비년... ...ㅈㅅ... 얘기가 딴대로 샜네요...)


요컨데 프로토스 군단은, 심지어 규모면에서 부족군단보다 뒤떨어지는 원정함대라 할지라도 자체적인 생산설비를 지닌 이동식 본진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는게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연결체의 주 기능중 하나인 자원의 수송이 어째서 그런 기능을 갖춰야 하는지 설명이 되며(전선에서 파낸 자원으로 전선기지에 필요한 물자를 즉시 생산해 전선기지에 보충하는 것이죠), , 테사다르와 제라툴 및 레이너를 포함한 프로토스 레니게이드(...) 군단이 프로토스 대의회에 불신임을 받았음에도 어떻게 물자를 보충하고 전사를 재활용했는지 알 수 있거든요(그렇지 않다면 프로토스 본진에서 '어라? 아까부터 이교도새퀴(암흑기사)들이 마구 나오네?' 라며 곤혹했겠죠).


저는 프로토스가 이동식 자원생산기지를 갖춰서 전선기지(의 연결체)에서 보내온 자원으로 건물을 생산하고 전사를 무장시키는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주시고 함께 토론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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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HLT (2014-12-30 21:51: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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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가설과 두번째 가설을 각각 섞어서 생산기능을 하는 후방기지(꼭 아이어나 샤쿠라스의 본성이 아니라요)가 게임 상 안보이는 곳에 존재하고 있다고 보는것이 맞을것 가습니다. 캠페인을 예로들자면, 아이어의 프로토스의 겨우, 아이어에서 싸울때는 아이어의 후방기지, 태사다르의 원정함대의 경우, 원정함대내의 칼라이 계급의 기술자들에 의한 후방 기지 등... 전선에서 직접 생산한다는 개념은 여태까지 공개된 프로토스 설정과 좀 동떨어진것 같고요.
단일화 된 본진 개념이 말이 안되는게 본문중에서도 언급하셨던 이유도 있지만 캠페인에서 드러난 바에 의하면 아무리 프로토스라고 하더라도 워프기능에도 상당한 제약이 있는것 같더군요. 특히 군단의 심장 칼디르 미션이나, 브루드 워 프로토스 미션 1을 보면 상당히 먼 거리의 행성간 이동을 할 때에는 이동하는 곳과 이동할 곳 사이에 워프게이트가 하나씩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단순히 프로브가 설치하는 비콘이 본성까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면 칼디르 미션에서 구태여 워프게이트까지 도달하려고 하지 않았겠지요.
아이콘 HLT (2014-12-30 21:55: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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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의 워프 기능이 어느정도 제약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간단히 워프를 할 수 있는 거리는 한계가 있으며, 또한 여태까지 공개된 설정에 의해 전선에서 직접 생산이나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을 보자면 개개의 전선마다 각각의 (위치나 세력에 따라서는 공유하는) 후방의 지원기지가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군요.
아이콘 HLT (2014-12-30 22:06: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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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또 설명을 못해주는게, 만약 송금하는것이 건물의 재료비라면... 유닛의 경우 이미 훈련이 되서 나온걸텐데... 워프에 비용이 발생하는것인가?
아이콘 HLT (2014-12-30 22:08: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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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워프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면, 본진에서 해당 건물을 만들때도 추가로 비용이 발생할텐데,그러려면 굳이 전선에서 만드는게 효율적인게 아닌가 하는 문제.. 으아아
vertical_probe (2014-12-30 22:14: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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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아니... 그 '후방기지'라는게 제가 말하려던 요지입니다. 전선기지에서 자원을 채굴하고, 전선기지의 넥서스(연결체)가 그 자원을 보내면 실제로 생산기능이 있는 본진에서, 그 자원(연결체가 보낸)을 바탕으로 건물과 전사의 무장 및 바이오닉스 재활용을 하여 전선기지에 보낸다. 바로 그것이요.

그리고 프로토스는 전선기지에서도 얼마든지 즉각적인 생산을 했었습니다. 예시한 리버와 케리어가 그렇죠.

마지막으로 송금하는 자원이 건물의 재료비만 있는건 아니죠. 프로토스 전사들도 필요한 물자가 있기 마련이니(광전사의 경우 전투슈트, 고위기사의 경우 카다린 아뮬렛, 암흑 집정관의 경우 아르거스 탈리스만 등등...) 게다가 이런 물자가 파손될 경우 재보충을 할 자원이 또 필요하겠죠. 이런 것들을 뭉뚱그려 적은 겁니다.
vertical_probe (2014-12-30 22:15: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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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실제로 프로토스가 소비하는 자원은 '실제 생산에 필요한 경비'라는게 제 입장입니다. 따로 도약비용이 필요한게 아니고, 설령 필요하다 치더라도 그것은 전선지기의 몫이 아니라 '실제 생산'을 하는 본진의 몫이라는 것이죠.
아이콘 HLT (2014-12-30 22:27: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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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번째 가정 말씀하실 때 각각의 전선기지가 생산시설을 갖췄다고 한게 그 의미였나요.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군요.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납득할만한 설명인것 같군요. 자원의 제공과 유닛의 공급의 시간차는 게임적 허용이라고 봐야겠지요.
vertical_probe (2014-12-30 22:33: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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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전 결론을 맨 밑에 쓰는 취향이라...^^;

가능한 글을 짧고 간결하고 이해가 쉽도록 쓰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어째 쉽지 않네요^^;;;

어째건, 예. HTL님 말씀대로의 말할 의도였습니다. (제가 좀 표현이 서툰건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ㅈㅅ)
아이콘 HLT (2014-12-30 22:35: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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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에 이동식 생산기지가 언급이 됬었군요.ㅎㅎ 재밌는 토론이네요.
아이콘 Frankenstein (2014-12-31 15:28: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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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체의 주 기능이 자원의 수송이란 걸 몰랐네요..

이렇게 보면 많은 게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나온 아둔의 창은 스타포지"starforge" 에서 직접 전투 병기를 생산한다 합니다. 이런 식의 대형 함선이 전진기지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네요.

이게 또 잘 맞는게, 군단의 심장에서 소환할 수 있는 가장 큰 유닛이(설정상) 우주모함인데, 우주모함 정도를 생산할려면 모선 혹은 (모선도 수납 가능한 어마무시한 크기인) 아둔의 창이 전진 기지가 되어야 합니다. 즉, 모선은 소환이 아니라 생산하는 게 대부분의 경우 맞다는 거죠. 아둔의 창 지원을 받는 기지는 거의 없을 테니..현재 모선의 생산 방식인 모선핵에서 생산되는...?? 게 사실 정확한 거죠. 전진기지인 모선이 모선을 생산해서 소환해준다는 건 말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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