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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NoWHere22th
작성일 2014-12-29 01:19:06 KST 조회 2,415
제목
예전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Q&A 모음입니다.

사실 예전 자료인데 보려고 하니 또 찾기가 여간 껄끄러운것이 아닌지라 제가 몽땅 뽑아서 올려놓으려고요.


주의! [   ]안의 내용은 제가 더한 내용입니다. 마지막 내용 빼고요. 또한 굵게 칠한 부분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또한 이글들은 모두 '군단의 심장 발매 전' 내용들입니다.

  

1

 

질문: 테란은 단지 4척의 부서진 함선들만을 보유한 채 어떻게 그렇게도 급격하게 인구를 늘리고 코프룰루 섹터를 점령해 나갈 수 있었나요? 세계관에 따르면 2,259, 4만명의 인간을 태운 4척의 함선들이 불시착한 후 3개의 식민지를 건설했는데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후 2,500년 정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연합과 자치령은 많은 세계들과 수십억의 인구를 보유한 제국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과거 타소니스의 인구는 최소 20억명 이상이었죠. 아무리 생존율과 출산율을 높게 잡아도 이러한 인구 증가가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 되어 있는 테란의 행성들의 인구수는 끔찍할 정도입니다. 가장 번성한 행성들인 코랄과 모리아,우모자가 각각 63억, 41억, 21억의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답변: 정말 좋은 질문이며 과거 내부적으로도 몇 년 동안 논의되던 사항입니다. 저는 항상 이 함선들은4척의 부서진 식민지 건설용 함선이라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즉 비록 그들이 많은 기술을 잃어버렸을지라도 새로운 그리고 적대적인 행성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수단들을 갖추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동 상태의 배아들과 수정란 그리고 대규모 복제 같은 기술이죠. 또한 식량 생산을 가속화시키는 기술도 있었기 때문에 급격한 인구 증가를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고 영양 만점인 요리 한 숟갈이면 하루가 든든했었죠! [영양 만점 요리가 아니라 영양 만점 p-o-w-e-r 정력제겠지....]


생존자들에게는 본래 가지고 있던 장비의 일부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 기술은 실질적으로 행성 도착 후 50년 이상 분실된 상태였던 것과 마찬가지였는데요. 하지만 정착 초기의 수치를 부풀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불시착 후 30년 동안 초기 인구가 40만까지 올라갔다고 가정해 보죠 (물론 다소 높게 잡은 숫자일 수도 있지만 대규모의 우주 함선을 구축했던 문명 수준이라면 이 정도 기술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초기 5, 6세대들에게는 적령기가 되면 가능한 많은 자녀를 출산해야 한다는 커다란 사회적인 압력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민나 세크스다...] 자녀가 10명 이상인 가족들이죠. 이 중 초기 3세대 정도는 과거 기술의 훼손으로 인해 유아 사망률이 높은 시기를 겪었을 테지만, 이는 식민지 주민들이 기술 기반을 다시 다져 나가면서 점차 감소했을 것입니다. 이제 앞서 말한 인구수가 어느 정도 타당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칼날 여왕이 멩스크에게 그녀는 복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 예고 영상을 보면 좀 다른데요. 왜 멩스크를 죽이는 것이 갑자기 그녀의 목표가 된 것이죠?


답변: 칼날 여왕과 사라 케리건은 완전히 동일한 인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자유의 날개 시절 칼날 여왕은 유물에 의해 죽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겁니다.] 칼날 여왕은 본질적으로 믿기 어려운 힘과 압도적인 수준의 사이오닉 에너지, 그리고 세포의 진화를 통한 저그 돌연변이의 현신과 같은 매우 파괴적인 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라 케리건입니다.


명확히 말씀 드리자면, 칼날 여왕은 케리건을 지배하는 독립된 개체는 아닙니다. 케리건은 (그녀 정신 깊숙한 곳에)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일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행동에 크나큰 죄책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루드워 시절 그녀는 완전히 올바른 정신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단서들은 칼날 여왕은 멩스크를 죽일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멩스크를 위협적인 존재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라 케리건은 멩스크가 그녀의 죽음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과거 자신을 타소니스에 버려둔 사실에 대한 깊은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2


질문: 짐 레이너는 케리건을 만나기 전 아들과 부인을 둔 가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사라가 짐의 단 하나의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는거죠?


답변: 먼저 저희는 결코 케리건이 짐의 하나 뿐인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짐은 모든 것을 잃기 전까지 몇 년간 멋진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격동의 시기가 찾아오며 군인으로서 새로운 인생의 국면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어쩌면 과거로의 회귀일지도 모르죠. 감정은 격해집니다. 짐은 사라에게 강한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그가 가족에 대한 애정을 저버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상실감에 비통해 하지만 결국에는 계속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자유의 날개의 후반에 멩스크의 제국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저그가 대부분의 주변 국가들을 점령하고 중심부까지 침투해 오고, 레이너는 자치령 주민들에게 멩스크가 타소니스에서 자행한 학살을 폭로하고 주민들은 반란과 폭동을 일으켜 아우구스트그라드를 포함한 주요 도시로 뛰쳐 나갔습니다. 그 후 멩스크의 아들이 함선의 절반만을 이끌고 칼날 여왕을 죽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전쟁과 갈등 속에서 멩스크는 어떻게 테란 자치령을 계속 지배할 수 있는거죠?


답변: 잔혹함, 빼어난 술수 그리고 오래된 교활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군단의 심장에서 멩스크의 제국은 결코 안전하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수완이 좋고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군단이 멩스크의 제국을 파괴하려고 맘 막는다면 아마 막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켈모리안이 여전히 적대적인 관계로 남아 있다면 그 갈등이 정점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되는 점은 군단은 항상 유물 발굴을 위해서만 행성을 점령하며 또 칼날 여왕의 사라지며 군단 내부에도 균열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켈모리안은 간신히 조합을 유지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질문: 짐 레이너는 왜 전작인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에서 벌어진 모든 것들을 외면한거죠? [아아 피닉스형...] 케리건이 저지른 악행을 목격했으면서도 그녀를 죽이는 대신 사랑에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먼저 짐이 케리건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분명히 호너, 타이커스를 비롯한 히페리온의 모든 승무원들은 케리건을 자신의 죗값을 치러야 하는 악한 존재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케리건과 칼날 여왕의 차이점을 생각하지 않았고 아마 짐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레리안이 사라를 구하는 것에 대한 말들을 내뱉었을 때 짐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잔혹한 외계 여왕의 내면 어딘가에 냉혹한 암살자였지만 대량 학살자는 아닌 예전의 사라가 남아 있지는 않을까? 이게 가능한 소린가? 짐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과거 이미 칼날 여왕이 모두를 기만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짐은 발레리안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었습니다. 늘 그렇듯 이제 판단은 짐의 몫이 되었습니다. 멩스크와 칼날 여왕에 대한 증오를 잠시 접어둘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잡을 것인가. 짐에게는 이러한 선택지가 있었고 그는 모험을 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짐은 삶 속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심했는데요. 이로 인해 케리건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라는 생각이 무엇보다 강하게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그는 가족, 친구, 세계, 그리고 꿈을 잃어버렸고 케리건 역시 잃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케리건을 되될릴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는 그가 처음으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을 다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아울러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개선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질문: 뮤탈리스크나 벤쉬 같은 유닛은 어떻게 진공 상태의 우주를 비행할 수 있는거죠? [밴시는 최소한 프로펠러는 돌지 말아야...]


답변: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이에 답변하기 위해 저희는 내부적으로 토론을 했고 그 와중에 머리를 쥐어뜯고 책상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뮤탈리스크는 가스를 분출하며 자신의 질량을 밀어내는 힘을 얻게 되며 따라서 진공 상태에서도 가스를 분출하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뮤탈리스크의 경우 화려한 비행은 어렵지만 특정 범위로 가스를 분출하여 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군주 또한 가스를 분출해서 그것을 사이오닉을 이용하여 '부유'한 상태로 날아 다닙니다.]


뮤탈리스크가 대기권으로 들어오면 간단히 날개를 움직여 비행합니다. 그리고 이 때는 우주로 날아가는 경우를 대비해 가스를 저장해 둡니다. 혹시 왜 우주 공간에서 무의미하게 날개를 퍼덕이는지 궁금하신가요? 단순히 본능입니다. 마치 강아지가 배를 만져주면 뒷발을 흔드는 것과 같죠.


테란과 프로토스 유닛의 경우 더 간단합니다. 이들은 우주 비행에 적합한 표준적인 추진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3

 

질문: 초월체가 만들어진 당시 그에게는 자유 의지가 없었습니다. 프로토스를 말살시키라는 명령에 따를 뿐이었죠. 하지만 이 후 초월체는 케리건을 구원의 희망으로 만들어 갑니다. 그렇다면 어두운 목소리는 어떤 방식으로 초월체를 통제했던걸까요?


답변: 좋은 질문입니다. 여러 게시판에서 자유 의지와 초월체의 본질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었는데요. 토론의 상당수가 인간 그리고 그 조건에 적용되는 자유 의지라는 주어진 틀 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 이야기는 공상 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볼 때 가끔은 이 용어를 일반적인 정의보다 더 확대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월체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초월체는 자유 의지를 갖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초월체에게 자유 의지가 없더라도 그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두운 목소리는 초월체로 하여금 저그 군단을 책임지게 했고 이말인즉슨 초월체에게는 재량권, 의사 결정 능력, 장기적 그리고 단기적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 등 어느 정도 자유로운 사고가 필요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존재이지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니었죠. 그렇다면 과연 초월체는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어두운 목소리는 초월체의 사고 범위의 한계를 정해 두었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 반란 같은 것을 꾀할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시도했다면 강력한 탄압이 가해졌겠죠.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는 명령에 복종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초월체는 군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하고 틈새를 찾고, 어쩌면 허락되지 않을 선택을 했습니다. 통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저그를 어두운 목소리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그 결과 저그는 초월체가 예견했던 운명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널리 알려진 잘못된 사실 하나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초월체는 우주를 구하거나, 코프룰루 섹터를 구하거나 또는 저그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 칼날 여왕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초월체는 원래 나쁜놈이 아니였던게 아니였어.] 초월체가 본 미래에서 저그는 프로토스를 죽이는데 이용되고 있었고, 마치 노예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환영 말미에 혼종이 모든 저그를 흡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곧 저그의 멸망을 의미하는 것이며 초월체는 이를 막고 싶어했습니다. 군단을 어두운 목소리 통제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오롯이 저그를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초월체는 저그가 다른 모든 종들을 압살하는 것을 아마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미션 상에서 바보같이 초월체가 프로토스는 용감히 싸우리라라는 식으로 표현한다던지 테사다르가 초월체를 재평가를 내려버린다던가 하는 짓으로 내용이 잘못 전달된것 같습니다.]

 

질문: 타이커스는 정확히 누구를 위해 일했고 그가 받은 지령은 무엇이었나요? 만약 그가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위해 일했다면 언론의 힘이벤트는 뭔가 이상합니다. 멩스크가 거대한 오딘을 가동시켜 연합 부관의 테이프를 폭로하고 방송하는 것에 동의했을리가 없기 때문이죠.


답변: 이 질문은 특히 더 고맙게 생각합니다. 몇 년전 블리즈컨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았었는데 당시 답변이 다소 뒤죽박죽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언론의 힘임무가 진행되던 시기(전체 게임 흐름의 중후반부)에 멩스크는 이미 처리해야 할 더 큰 문제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타이커스라는 카드를 딱 한번만 쓸 수 있었는데요. 타이커스에게 이 임무를 망치라는 명령을 내렸다면 아마 레이너가 정황을 눈치챘을 것입니다. 만약 언론의 힘임무가 게임 초반 서너번째 정도의 순서에 일어났다면 멩스크는 분명히 타이커스를 활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타이커스는 코랄을 짓밟고 있었을 때, 멩스크는 차 행성을 태워버릴 듯한 기세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저그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멩스크는 자신의 첩자로부터 뫼비우스 재단이 어쩌면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멩스크가 비록 언론의 힘임무에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이는 군단이 가져올 위험에 비할 바가 아니었고 또한 타이커스라는 카드를 케리건에게 사용하는 것이 주는 잠재적인 성과가 훨씬 더 가치 있었습니다. [오오 정치인 오오]


결국 만약 멩스크가 군단을 물리쳤다면 그의 시민들은 아무리 그가 손에 수십억의 피를 묻혔다 하더라도 멩스크를 숭배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군단의 심장에서는 그가 '우리 자치령이 군단을 물리쳤다는 식'의 선전을 하는걸 보면 원하는것사실상 목적을 이룬셈입니다. 물론 이후 케리건한테 찢겼지만] 그리고 만약 칼날 여왕이 그를 뒤쫓았다면이러한 경외감만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강심장, 그게 바로 멩스크입니다.

 

질문: 자유의 날개에서 큰 역할을 한 예언과 예지 등의 재능은 공상 과학적 세계관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저 미지의 초자연적 현상이었나요?


답변:예언이라는 말이 보통 판타지 세계관에서 자주 보이고 공상 과학에서는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라는 점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하기 어렵다라는 클라크의 세 번째 규칙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먼 과거의 일부 독립적인 주체들은 사건들이 벌어질 낌새를 보고 이러한 정보를 더 작은 존재들에게 알리고 이를 받아 적게 했습니다.

다른 말로 풀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24시간 동안 살 수 있는 하루살이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면, 저는 하루살이에게 우리가 저녁이라고 부르는 사건과 함께 곧 거대한 빛의 구체가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너의 삶 속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사라져 있을 것이나 우리가 아침이라고 부르는 때와 함께 돌아올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저는 이 하루살이에게 미래에 대한 예언을 한 것처럼 보일 겁니다.


많은 분들이 케리건이 우주를 구할 것이다라는 예언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언은 몇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이 중에는 타락한 자 (이후 어두운 목소리로 알려진)[그리고 이후 타락한 젤나가 아몬으로 알려진]가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라는 분명한 사실도 있습니다. 추후에 우리는 초월체가 본 미래에서 어두운 목소리가 결국 승리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 미래에서 우리는 만약 저그가 어두운 목소리에 저항하는 지도자의 지휘 아래 있다면 이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캐리건이 그런 지도자일까요?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녀는 선택된 구원자나 구세주 또는 예언에서 말하는 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애초에 예언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너무 복잡한가요?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에 대해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공허의 유산 트레일러에서는 버젓히 케리건이 예언에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지금 현재에 예언을 한 주체가 아닌 다른 어떤 이에 의해서 예언되었다는것으로 추측됩니다. 예를 들면 제라툴이라던지...]


4

 

질문: 브루드워로부터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봤을 때, 스타크래프트 II에서 레이너의 행동은 정말 놀랍습니다. 캐리건이 그를 배신하고 피닉스를 죽였을 때 레이너는 그녀에게 정나미가 떨어져 그녀를 제거할 작정이었습니다. 레이너는 그녀를 죽이겠다고 굳게 다짐했었죠. 도대체 무엇이 그의 마음을 돌려, 타이커스를 죽이고 그녀를 구하도록 만들었을까요?


답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전에 말씀 드렸지만, 두 가지 이유에서 뒤 질문부터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커스에 대하여: 레이너와 타이커스가 케리건과 함께 동굴 안에 있을 때, 레이너는 이미 결심을 한 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었고, 망설일 수도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다시 한번 다뤄야겠다고 생각한 더 큰 이유는 바로 자유의 날개 초반부의 레이너의 태도와 행동이 매우 놀라웠다고 여러분께서 말씀해주셨고 저도 좋은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커뮤니티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었고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자유의 날개와 브루드워의 사이에는 4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레이너는 그 동안 수 많은 일들을 겪어왔습니다. 레이너에게는 과거를 돌이켜 볼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어쩌면 그것은 너무 긴 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칼날 여왕은 그 동안 은거 중이었기 때문에 레이너의 증오에 더 이상 불을 붙이지도 않았습니다. 만일 레이너가 그 때에도 예전과 똑같이 증오하고 있었다면, 그리고 만일 그의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레이너는 그저 끊어진 이야기가 다시 시작될 때까지 연옥에 앉아 기다리는 2차원적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레이너는 술독에 빠져 그가 잃었던 것 - 붉은 머리색의 유령 요원이었던 사라 캐리건을 포함해 - 들에 대해 고민하며 지낸 것이죠. [에이...레이너가 초심을 잃었네]

 

질문: 자치령의 함대는 어떻게 차 행성에 침공할 수 있었죠? 브루드워에서는 아르타니스와 자치령, UED가 함께했는데도 실패했는데 말이죠. 어떻게 자치령은 치명적인 손실을 입은 직후 이런 말도 안 되는 강력한 함대를 건조할 수 있었나요?


답변: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UED와 멩스크, 아르타니스의 함대는 브루드워 동안 어느 정도 소모된 상태였습니다. 자치령과 UED 역시 최근 코랄 행성에서 충돌이 있었고 그 후 양 측 모두 병력을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스투코브와 듀크도 각자 가진 병력을 잃었었죠.


4년 동안 자치령은 보다 진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함선 몇을 건조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란은 저그를 상대하는 법도 충분히 연구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자치령이 공격했을 때 대부분의 저그 병력은 유물을 찾기 위해 차 행성 밖에 나가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치령 함대가 등장했을 때 칼날 여왕은 저그 병력을 회군시켰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무리만 간신히 전투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의 병력이 되돌아오기 전에 전투는 이미 시작되었죠. 칼날 여왕은 테란 함대보다 유물이 더욱 위협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있음에도 그러한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녀가 옳았죠. 결국 침공은 실패로 끝났고, 그날 승리를 손에 넣은 것은 유물을 사용한 레이너였으니까요.

 

질문: 자유의 날개가 소개되었을 때 세계관에 관련하여 블리자드는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이런 질문으로 QnA 하나가 증발해버리다니 ㅠㅠ]


답변: 저는 저희를 향한 비판에 종종 동의합니다. 특히 저희가 말하려고 했던 부분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세계관을 파괴하는 그 어떤 설정도 소개한 적 없습니다. 단지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잘 표현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도 붉은 셔츠의 아르타니스가 나와봐야 정신 차린답니다.]


초월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희는 초월체의 배경 이야기 중 일부를 소개 드렸지만, 설명 방식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배경 이야기의 일부만을 보여드렸습니다. 이 사건들은 아주 오래 전 일어났던 사건들이고 현재의 우리는 관련된 등장 인물 중 한명의 관점에서 밖에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이 사건들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직 긴 이야기의 도입부일 뿐입니다. 그나마 그 도입부가 저그에게만 집중되어 있지도 않죠. 그래서 저희는 오버마인드[초월체, 번역 실수 같습니다.]의 폭로가 해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의문을 더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이것이 배경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객관적 진실이라고 여겼죠.


저희는 또 테사다가 초월체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초월체의 용기를 칭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적을 증오하면서도 적의 용기만큼은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실수였죠. [잘 알고 계시네요] 테사다는 전체 게임을 통틀어 대사가 얼마 주어지지도 않았는데, 그 대사를 적을 칭찬하는데 낭비해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의도와는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음을 경험한적이 없네! 초월체는 사실 착했다네!]


끝으로, 저희는 여러분이 스타크래프트 II와 워크래프트 III를 연관시켜, 워크래프트 이야기 전개를 바탕으로 스타크래프트 II의 이야기를 가정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맙소사...]  “갈색 오크와 녹색 오크의 경우를 생각했을 때, 원래 초월체는 선한 존재였던 것이야!” 초월체가 선한 존재라는 이야기는 게임 중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보다 명확하게 설명했어야 했죠. 예를 들자면 저그는 선한 존재가 아니다.’ 대신 저그는 과거에도 선한 존재가 아니었다.’라고요.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선 블리자드의 다른 작품으로부터 비슷한 예를 가져와 맞춰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저희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게임 속에서 소설 약 50페이지 분량의 이야기를 오직 몇 줄의 대화로 서술해야 하는 제약과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자유 의지와 관련된 부분과 초월체의 배경 이야기 같은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말하고 싶은 만큼 충분히 자세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저희가 보여드리고 설명한 내용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선 전적으로 여러분께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영화와 소설의 서술 구조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내용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편이 낫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많은 대사를 해서 설명을 해줬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굉장히 짧게 짧게 이야기 하게 되고 영상으로 메꾸는...어찌 보면 안타까운 점입니다.]

 

5

 

질문: 전투함선들은 왜 보호막을 지니고 있지 않나요? 하이페리온이 부세팔루스와 교전했을 때, 어떤 이들은 자치령 전투함선들엔 씌울 수 있는 보호막이 없었고, 이에 반해 전투순양함은 보호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은연 중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답변: 전투순양함은 우주 공간에서나, 순간 이동을 할 때나, 다른 모선급 함들로부터 공격 받을 때, 보호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때(부세팔루스 전투 중일 때)에는 완전히 공격에 취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보호막 가동이 표준 상태였습니다. 보호막은 또한 대기층을 가진 행성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테란의 보호막에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항상 켜둘 수가 없습니다. [프로토스와 비교하여 기술력의 한계가 여실히...] 대기권에 진입 중에 유닛들과 전투를 벌일 때에 테란의 전투함들은 두터운 장갑과 우세한 화력에만 의존합니다.


또한 자유의 날개캠페인에서 플레이어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어막을 떠올려보세요. 방어막은 없어지기 전까지 200의 피해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질문: 아이어가 밀리고 있을 때 프로토스는 왜 거신에 대한 금제를 풀거나 부활시키지 않았나요? [멍청한 후로토스들...]


답변: 프로토스는 모선을 소환했습니다! (이 부분을 다룬 이야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주라스 일당이 모선을 몽땅 데려왔을때는 이미 아이어는 개박살난 상태였습니다. 소설 모선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거신을 부활시키는 과정은 너무 느렸습니다. 손쓰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죠.


질문: 자유의 날개에서, 케리건은 타락한 자[아몬]의 손에 세계가 파괴 되는 것을 감수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케리건의 캐릭터와는 상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 때문에 그녀는 이런 운명론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나요?


답변: 좋은 질문입니다. 칼날 여왕은 분명 필사적으로 싸우거나 거짓을 행하거나 타인을 다뤘고, 실낱 같은 기회만 있더라도 이기기 위해서는 손톱과 이빨을 세우고 달려드는 싸움꾼이었습니다. 전능하지만 여전히 그 상태에 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실감할 때 기분이 과연 어떨까요? 그리고 그녀가 초월체보다 훨씬 더 독립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겐 여전히 저그 돌연변이 요인이 가득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최소한 어두운 목소리의 의지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후에 우리가 군단의 심장을 플레이 한 후 이 글은 아몬의 영향을 아직도 받았다는 일종의 복선이였습니다.]

 

질문: UED는 브루드 워와 스타크래프트 II 오리지널 사이의 기간 동안 어떤 활동을 하고 있었나요?


답변: 처음에는 원정대의 운명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찾은 다음에는, 아마 그 다음 단계(만약에 있었다면)에 대한 검토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든, 계획과 자원을 쏟을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UED는 브루드 워에서 궤멸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돌아올 수 있었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빨리 올 수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정상 군단의 심장에서 스튜코프가 이들을 언급했을지언정,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나오기가 힘듭니다. 고로 UED가 나온다면 스타크래프트2 이외의 작품에서야 볼수 있겠군요.] 인력, 군수품, 정치적 의지이런 것들은 시간을 잡아먹죠.


질문: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을 소개하는 소책자에서, 우리는 젤나가가 실패한 프로토스와는 달리 육체적으로 순수한 것이 아닌 기능적으로 순수한 생명체를 [정확히는 '순수한 정수'였습니다.]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저그를 창조했다고 배웠습니다. 그들은 초월체를 창조하고 차 행성의 궤도를 돌며 초월체로부터 노출되지 않게끔 하면서 저그의 진화에 천천히 영향을 주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에 따르면 초월체는 젤나가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공격하여 코프룰루 구역의 젤나가를 멸망시킵니다. 만약 초월체가 그들의 함대를 파괴했기 때문에 젤나가가 주변에 없었다면, 자유의 날개에서 이야기 되는 것처럼 초월체는 어떻게 쭉 젤나가의 노예가 될 수 있었죠?


답변: 초월체가 젤나가의 노예였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노예였지...이에 대해서 어느 인터뷰(인지 트위터인지 기억이 잘나지 않으나) 신들인 자신들을 공격한 프로토스들이 싫어 앙심을 품은 아몬이 독단적으로 초월체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군단의 심장에선 아몬은 이미 죽었다고 했고요. 따라서 추측이지만 아몬이 초월체를 만들고, 이에 젤나가가 아몬의 계획을 눈치 채고 아몬을 죽였으나, 초월체가 나머지 젤나가를 죽였다고 하는것이 그나마 아귀가 떨어집니다.]


질문: 우모자 보호령과 켈모리안 조합이 그들의 유령 프로그램을 지휘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몇 년 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모자 프로그램이 특수 요원들을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켈모리안 조합의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었나요?


답변: 저는 켈모리안 조합에서 연구/개발하던 것이 무엇이든 간에 조합간의 끔찍한 전쟁 여파로 보류되었다는 소식이 사실 일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그들은 잘나가지 않거든요. [스타크래프트2 당시의 저그 침공으로 인해 켈모리안은 매우 약해졌다고 합니다.]


질문: 스타크래프트 매뉴얼에서 우모자 보호령은 테란이 보다 진보적인 종족으로부터 더 많이 배워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프로스트와 문화를 교류하려 했다고 언급되었는데요. 보호령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가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 진행된 것이 있나요?


답변: 우모자 보호령의 과학자들은 좌절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저그 여왕으로 타겟 변경!] 우모자 보호령의 과학자들은 칼라를 통해 이루어지는 프로토스의 장거리 정신적 교감 과정에 끼어들 수 없었습니다. (칼라로 대화하는 것은 분명 거리 상 제한이 있지만, 범위가 꽤 넓습니다.) 그래서 우모자 보호령은 프로토스가 대화하고 싶을 때만 대화할 수 있었죠. 안타깝게도 프로토스는 레이너 같은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테란이 하는 일에 거의 관심이 없었죠.

 

질문: 왜 브루드워를 하지 않고도 자유의 날개의 스토리가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 브루드워에서 해결된 많은 이야기들은 자유의 날개에서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너스 같은 느낌을 주는 듀란의 임무는 무시하고요.


답변: 브루드워의 지식이 있어야만 자유의 날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가요? 자유의 날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선택을 통해서 진행해도 그만인 부분이죠. 다시 말해서 플레이어들은 어떤 이야기를 경험할지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듀란의 임무는 무시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가 저지른 또 다른 실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유의 날개 설치 화면에서는 지난 이야기가 요약되어 나오는데, 많은 분들은 그 이야기가 브루드워 이야기를 전체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지금은 배틀넷 앱으로 통합됬기 때문에 볼 수 없지만, 과거 자유의 날개 중반기 까지만 해도 설치 시간동안 부관이 스타크래프트1 이야기를 차근 차근 설명해 줬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하게 공식 홈페이지에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내용이 글로 올라와 있습니다.] 저희의 실수는 설치 화면에 옛 이야기가 나오는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그 부분은 세계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분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네, 게임이 설치되는 동안 한숨 자고 와야지.” 정도로 넘어가실 줄 알았습니다. 설치 화면의 이야기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완전히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브루드워를 플레이 한지 12년이 지나 스토리를 거의 기억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옛 이야기는 이후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한 최소한만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자유의 날개엔 거의 등장하지도 않는 UED 이야기를 구구절절 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스가 흑역사 유이디....]


어떤 분들은 설치 화면의 이야기가 브루드워를 거의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브루드워의 이야기는 전체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했던 답변을 다른 말로 바꾸어 다시 표현하자면, 브루드워의 대부분의 사건들은 그 개개의 특징이 강조되었습니다. 브루드워 후반부의 지정학적 상황은 첫 시작했을 때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브루드워의 가장 큰 정치적/군사적 국면은 UED의 도착이었지만 그들은 결국 패퇴했죠.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에 관심을 갖고 계신 여러분이 설치 화면의 옛 이야기가 브루드워의 이야기 대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실망하신 점에는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맨 처음 부분부터 담고 있기 때문에 브루드워 부분은 무시당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죠. 저희는 전체 이야기를 자세히 다룬 버전을 가지고 있었고, 사실 자유의 날개가 발매되었을 때 인터넷에 올려둠으로써, 설치 화면의 옛 이야기 보다 더 잘 설명했어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의 날개 발매 이전 알파 당시 홈페이지에 지금까지의 이야기라는 글로서 스타크래프트1을 설명한 글이 있었습니다. 자유의 날개 발매와 동시에 한동안 없어졌었지만, 지금은 위에서 설명했듯, 공식 홈페이지에 다시금 올라와 있죠.]

 

6

 

질문: 다가오는 확장팩에서 탈다림과 그들의 이야기를 확대하거나 무언가를 더할 계획이 있나요? 여전히 존재하긴 할까요? [그리고 세 타이틀 연속으로 출전 해주시는 탈다림...]


답변: 아마 탈다림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탈다림에 대해 흥미 있는 점을 말씀 드릴까요? 저는 그 동안 사람들이 울레자즈에 의해 희생된 프로토스라는 사실을 참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자유의 날개에서 탈다림이 오랜 시간 주변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아이어의 망명자들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말이죠.


소설 Dark Templar에서 보면 탈다림은 하나의 파벌이 아닙니다. 그저 약에 중독된 채 명분을 찾고 있는 광신도 무리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정의하는 요소는 바로 그들이 아이어의 프로토스 사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이어 프로토스와 길을 달리한 한 선조 일파의 이름을 따 스스로를 단련된 자[탈다림]라 칭하게 됩니다. 이 선조 일파가 여러분이 자유의 날개에서 만난 탈다림이며 하나의 완전한 일파입니다. [즉, 군단의 심장의 탈다림은 울레자즈의 졸개였던 '탈다림'이고, 자유의 날개 탈다림은 위에 설명된 '아이어 프로토스와 길을 달리한 한 선조의 일파'입니다. 뭐라고 해야하나...고조선과 조선의 차이와 유사하다고 해야겠네요. 전자가 조선이고, 후자가 고조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게임에서 이 차이를 자세히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짐 레이너가 소설 Dark Templar에서 등장했던 탈다림에 대해 모르고 있었을 것이고 따라서 이들에 대해 논의해 본적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죠.

 

질문: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다루는 잘 정리된 책자를 발간할 생각은 없나요?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브루드워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쓸만한 매뉴얼이 다 사라진 느낌입니다.


답변: 케인의 기록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만약 출간된다면 꼭 사고 싶네요. [이 스덕후가...]


질문: 프로토스가 스스로 자신들의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제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캠페인 도중 스탯먼이 프로토스의 기술을 활용해 자동 채취기를 만들고 프로토스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무수한 가능성들이 남아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답변: 네 스탯먼은 프로토스 때문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프로토스는 인간과 정말 많이 다릅니다. 훨씬 더 오래 살았으며 그들의 집단 의식에는 더 많은 상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간은 단편적인 존재입니다.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기술을 가지고 다른 종족들에겐 어려운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단편적으로 거신으로 한 종족을 학살해버리고 구석기 시대로 떨어뜨려버렸다던가(...) 대울이라는것도 젤나가 사건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것이기도 합니다.]

 

질문: 케리건이 젤나가 유물을 뒤쫓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나요?


답변: 먼저 우리가 봤다시피 젤나가 유물은 칼날 여왕에겐 크나큰 위협이었습니다. 레이너와 뫼비우스 재단이 그녀의 힘을 빼앗기 위해 사용했었죠. [정확히는 힘을 빼앗아서 아몬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아마 이것도 어느정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제가 군단의 지도자였더라도 당연히 그것들을 뒤쫓았을 것입니다.


질문: 프로토스의 새로운 함선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일종의 조선소에서 만들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디죠? 브루드워 시절 모든 기간 시설이 파괴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도대체 전투 순양함과 맞먹는 크기의 공허포격기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거죠?


답변: 분명히 프로토스의 기간 시설은 심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결연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한 개 이상의 행성에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토스는 여러 장소에 막대한 양의 장비들을 저장해 두었고 바로 이 점이 프로토스가 유닛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소환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드라군은 공허의 유산에 와서야 복구합니다.]


질문: 스완이 사실은 토르를 개발하기로 되어 있었나요?


답변: 네 물론입니다. 스완은 수백만의 연구 개발비를 쏟아 부어가며 토르의 설계를 다듬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듬는다는 표현은 어떤 면에서는 다소 관대할 수 있고 사실은 더 저렴하게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레이너 특공대 입장에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만 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어떤 면에서 보면 토르는 오딘의 개량 버전일 수 있지만 만약 오딘과 토르가 11로 싸울 때 한 쪽에 돈을 걸어야만 한다고 가정해 보면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죠.


자 이제 세계관상 드러난 모순 한가지를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분들 최소 위에서 설정 파괴가 없다고 하신분들] 저희가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Frontline Vol. 1‘Thundergod’ 이야기에 자치령이 2502년 마사라에서 토르를 작동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 개의 내부 부서가 커뮤니티에 컨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동시에 열정적으로 일하는 와중에 서로 소통하지 못한 경우 발생하곤 하는 일입니다. 저희는 게임 내 세계와 세계관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가능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블리자드에 있는 직원들은 모두 낙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특정 토르가 짧은 시간 여행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해 봤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실수한 것을 인정해야만 했죠. [즉 토르 관련은 설정 붕괴입니다.]

 

질문: 제가 이해하기로 저그는 하나의 군체 의식 아래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들이 각각 개체 의식을 가질 수도 있나요? 스타크래프트 만화를 보면 저글링이 다른 저글링을 죽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답변: 정신체, 여왕, 대군주/감시군주들은 모두 적절한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왕과 대군주/감시군주들은 사고의 유연성에는 일부 제한이 있지만요. 다른 저그들은 신체적인 감각을 느끼는 지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극에 반응하지만 계획을 세워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글링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군체 의식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면 근처에 있는 모든 것을 공격하겠죠. 이런 상태에 있는 저그를 야생 저그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움직이고 싸우지만 재빨리 전투 계획을 수립할 수는 없습니다. [군단의 심장에서 통제받지 않는 저그는 짐승 그 이하의 존재라고 아바투르가 말합니다.]


질문: 블리자드는 혹시 게임 출시 이후 세계관을 다시 수정해 본 적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짐의 나이 같은 경우 세계관에 따르면 그는 현재 30대 중반이지만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입니다.


답변: 일부러 그런 적은 없습니다. 서로 다른 팀들이 세계관에 더 많은 컨텐츠들을 더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모순이 발생하게 될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그런 적은 없습니다. 게임, 소설, 만화 등 어떤 형태로든 공식적으로 출시가 되면 그것이 바로 규칙이 됩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지만 12년 전 이미 누군가 [아마도 멧젠] 결정한 사안 입니다. 그 당시에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이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저희를 구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게임 시나리오 작성의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틀 안에서 살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죠.


때로는 저희 스스로도 무슨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고 필요에 따라 그 사건을 정의하는 데 여지를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분들은 저희가 설정을 바꾸고 소급 적용했다고 생각하시지만 저희는 이미 알려진 세계관을 반박하려 할 때만 설정을 바꾸는 것이고 아직 정의되지 않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 설정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정말?]

 

7

 

질문:프로토스와 저그는 지구에 있는 테란[즉 UED와 그들의 인간]의 존재와 그 위치를 알고 있나요?


답변: 좋은 질문입니다. 프로토스는 우주 어딘가에 테란의 고향 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지구를 찾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종족보다 고차원적인 존재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프로토스로서는 그다지 개입하고 싶지 않은 것이죠. 마음만 먹는다면 금방 발견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만, 프로토스의 사고 방식을 우리가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저그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다수의 UED(지구 집정 연합)원의 두뇌가 스투코프가 감염되었을 때처럼 저그의 군단에 노출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군단은 코프룰루 구역에서의 끊임없는 전투로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것입니다. 잠재적인 확장 기지로 눈독을 들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죠.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UED는 저그와 프로토스의 공격에 모성을 방어할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면으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지 장담 못한다고 하네요.]

 

질문:태사다르와 초월체는 완전히 합쳐진 것인가요?


답변: 지금은 더 이상 아닙니다. 초월체와 같은 존재는 단순히 한번에 죽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부 신경 접합부가 사라져 가는 동안 신호를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태사다르와 초월체가 찰나의 순간 하나가 되었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아아;; 성인 테사다르 촉수물이라니 버게로;;] 물리적인 충돌도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 고차원적인 사이오닉 차원의 융합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선례로는 제라툴이 자스를 죽였을 때 제라툴의 정신이 초월체와 잠시 접촉한 경우가 있습니다.


제라툴이 태사다르의 환영을 보았을까요? 아니면 태사다르의 기억을 본 것일까요? 혹은 초월체가 태사다르인 척 소통을 시도한 것일까요? 아니면 두 인격체의 순간적인 융합이었을까요? 여러 가지 일이 있었을 수 있겠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그건 니가 답해주셔야죠;]


질문: 칼날 여왕이 (군단의 심장에서 등장하는) 무리 어미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수많은 정신체를 파괴하여 자신만이 절대적인 힘으로 군단을 통제하고자 했는데, 이제 와서 함께 통치할 지능이 높은 존재들을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힘으로 군단을 통제하기가 힘들어 도움이 필요한 것인가요? 그리고, 저그가 다른 행성으로까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나요? 칼날 여왕이 자신이 다른 지역의 일로 바쁠 때 대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장군들이 필요했었나요? 아니면 자신이 죽을 경우를 대비하여 후계자를 준비한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째서 하나가 아닌 여럿의 무리 군주를 만든 것인가요?


답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칼날 여왕은 신에 버금가는 사이오닉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여러 지역에 걸친 수십억의 유기체들을 통제할 수 있지만, 지능을 소유한 부관들을 통해 통제능력을 더욱 증폭할 수 있습니다. 칼날 여왕은 초월체가 파괴되면서 저그의 군체의식에 내제된 결함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에, 군단이 계속하여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두머리가 사망할 경우의 대비책이 필요했습니다. 브루드워에서 칼날 여왕은 저그를 단순한 도구로만 여겼고 때문에 자신이 사망한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칼날 여왕은 자신이 없어도 유지될 수 있는 군단을 육성하기 시작합니다. 심경의 변화일까요, 아니면 전략을 바꾼 것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군단의 심장을 살펴보면 자신이 죽어 없어질 것이라는것을 이미 예견한듯 보입니다. 자가라에게 저그의 의지니 어쩌니를 가르친걸 보면]


칼날 여왕은 초월체가 없어진다면 정신체들이 본능적으로 새로운 초월체를 만들어 낼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을 모두 죽여야만 했습니다. 정신체들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지만 무리 어미는 근본부터 칼날 여왕이 창조한 생물체입니다.

 

칼날 여왕은 저그가 계속해서 싸워나갈 때 그리고 새로 무언가에 적응하고 변화하며 성장해야만 할 때 가장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 어미를 강한 독립적인 성격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수의 무리 어미를 창조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적합한 개체를 찾아 자리를 물려줄 후계자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만약 여왕이 사라진다면 그들 중 단 하나가 [군단의 심장에서는 자가라] 그녀의 자리를 차지할 것을 알고 다수의 교활하고 포악한 존재들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질문:프로토스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질문입니다. [정신적 상태ㅋㅋ] 지금까지 보아온 것에 의하면 프로토스는 정신적으로 매우 진화한 종족이며 사이오닉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시에 지능적인 진화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진화가 항상 논리적인 진화는 아닐 수 있죠. 두 가지 모두 정신의 현상이지만, 하나는 사이오닉 결합과 같이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다른 하나는 보다 지적 능력/개발에 해당됩니다. 제가 보기에 프로토스 종족은 논리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인간보다 발달이 더딘 것 같습니다. [엌ㅋㅋㅋㅋㅋ] 제가 관찰한 바로는 프로토스 종족이 사용하는 수정이 그들의 모든 기술을 창조합니다. 마치 세계에 대한 지식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중세시대처럼 명예와 영웅 같은 행위에 열의를 보이는 듯 합니다.


답변: 이것도 좋은 질문입니다. 프로토스 종족은 정말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만큼 지능이 발달했습니다. 사용하는 수정이나, 모선, 거신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력의 결실입니다. 모두 프로토스가 직접 개발한 기술입니다. 그 기술들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한다면 더욱 진보된 기술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프로토스 종족의 논리는 인간의 논리와 매우 다르고 우리 인간의 사고방식과는 다른 흐름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순위나 추리규칙 또한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도가 없습니다. 테란 종족이 보기에는 프로토스의 행동이 기이하고 잘못되어 보입니다. 반대로 프로토스 종족이 보기에 테란은 어떨까요? 어리석고 잘못되어 보입니다. 프로토스의 공유된 의식, 먼 세월에 걸친 기억들, 종족의 깊은 역사 등이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는 테란보다 더 큰 긍지를 안고, 신중하며, 근본적으로 더 불가사의한 종족일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다른 종족이 사고방식이 다른건 당연한것인데. 이런 질문을...]


질문: 저그가 지배하는 행성이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요? 확장지향적인 종족 치고는 차지하고 있는 우주 공간이 너무 협소한 것 같습니다. 저그와 프로토스가 각자 차지하고 있는 영공은 거리가 충분히 멀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별다른 간섭 없이 영역 확장이 가능합니다. 프로토스에도 같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나마 프로토스의 경우 책을 통해서라도 아이어나 샤쿠라스 이외의 행성이 언급되는데, 막상 프로토스 종족 게임 가이드에서는 아이어만 언급됩니다. 그리고 어째서 차 행성과 아이어 행성, 특히 차 행성은 어째서 두 종족의 지배를 받는 것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테란 종족이 그런 불안정한 행성을 장기간 점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변: 칼날 여왕의 명령으로 저그 군단은 차 행성으로 후퇴하고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만약 칼날 여왕이 계속해서 영역을 확장했다면 아마도 아주 많은 수의 행성을 차지하는데 성공했을 것이지만, 군단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저그 종족은 행성을 습격하는 것에는 탁월하지만, 점유를 지속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프로토스 종족은 실제로 아이어 행성이나 샤쿠라스 행성보다 더 많은 행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테란 종족은 어째서 차 행성에 이리 집착할까요? 글쎄요, 테란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저 용암 속에는 매우 광물자원이 매우 풍부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8

 

질문: 지구 집정 연합 (UED) 원정군의 일부가 어딘가에 생존해 있을까요? 캠페인을 하면서 UED 스파르타 중대 용병들을 만나기 전까진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 용병들이 스스로 UED 출신이라고 말했고 추정컨대, 분명히 어딘가에 그들의 식민지가 있을 것 같네요.


답변: . 탈영병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소규모 부대거나 경우에 따라 전체 함대 규모이기도 하죠. 기억할 점은 군단이 달아나는 UED 함대를 추격하여 살해했기 때문에 코프룰루 구역에 남겨진 UED 원정군은 최후의 비참했던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탈영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질문: 프로토스는 전사의 종족인데 전에는 무엇을 상대로 싸웠죠? 예를 들어 페닉스가 600세에 사망했는데 그렇다면 생전에 얼마나 많은 전쟁에 참전했나요? 그다지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우선 칼라시가 생각나는데 또 뭐가 있죠? 왠지 페닉스는 평화 속에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Dae’Uhl의 원칙에 따라 프로토스는 높은 수준의 문명을 가지고 공격적인 우주 종족들을 상대로만 싸울 수 있었죠. 우주에 이런 종족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들은 모두 멸망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까요?

 

답변: 프로토스는 과거 칼라시 같은 다른 종족들 그리고 다른 프로토스들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취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위대한 전사가 되기 위해 항상 전쟁 속에서 살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정신의 상태를 다스리고 항상 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적합한 예가 바로 고대의 스파르타인데요. [이때부터 300을 생각하고 공유 스토리를 준비한건가...] 비록 스파르타인들이 당시 최강의 전사들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은 고립된 생활을 추구했고 따라서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자주 하지 않을 전쟁을 위해 끝없이 수련했을 뿐입니다.


질문: 음 레이너는 어떻게 머리카락을 되찾았죠? 스타크래프트 시절 짐 레이너는 대머리였는데요. 혹시 제 머리카락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날을 대비해 그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답변: 머리를 미는 것을 그만뒀습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 저는 자유의 날개의 스토리를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비선형적인 구성이 그 재미를 훼손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저 이야기 흐름에 맞는 임무 전개를 선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불평했을 것 같은데요. 이처럼 비선형적인 형태로 스타크래프트 II 이야기를 보여준 것을 후회하나요?


답변: 흥미로운 의견입니다. 이야기를 비선형적인 형태로 만드는 것은 대단히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누군가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구조화된 서술 방식을 찾으려고 할수록 더 알기 어려워지죠.블리자드가 이처럼 거대한 이야기를 그것도 RTS 장르에서 비선형적인 형태로 풀어내는 선택을 한 것은 혁신적이고 대담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야기들과 다양한 캐릭터 간의 상호 작용 그리고 비선형적인 이야기 구성에 적합한 게임 장르가 아니기 때문이죠.

 

자 그렇다면 저희가 실수를 저질렀을까요? 어쩌면요. 이 때문에 이야기 전개에 어떤 식으로든 애를 먹었을까요?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후회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저희는 실수를 통해 배운 것도 있고 그 결과 저희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도 더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어떤 컨셉들은 의도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초월체의 오류, 토르의 오류 등] 그리고 또 더 올바른 방식을 배우기 위해 잘못된 길을 택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알아주셨으면 하는 점은 게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영화나 소설보다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수많은 후퇴와 전진을 반복한 역사들과 함께하기 때문이죠. 게임의 내러티비는 마치 서부 개척시대와 같습니다. 재미있지만 그만큼 낙심하게 될 때도 많죠. 저희는 매년 더 현명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지만 때에 따라 여전히 암초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질문: 만약 예언이 수백 년 동안 존재해왔다면 어떻게 젤나가들이 누군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죠?


답변: 어두운 목소리[타락한 젤나가인 아몬]와 젤나가 사이에 무엇이 있던 간에 이는 예언이 존재하기 시작한 시기에 이미 발생했던 일입니다. [즉, 프로토스가 젤나가를 내쫓고, 카라스가 칼라를 통해 모든 프로토스 통합하여 계승자들이 탄생한 후에 아몬의 배신이 있었던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초월체의 탄생이 그 쯤 되었다는 거겠죠.]


질문: 소설 Dark Templar연대기에서 제이크 램지는 외계인의 유물에 미쳐 있는 동료를 존중한다고 말합니다. 즉 외계인의 물품을 파내는 것이 바로 코프룰루 구역의 지질학자들이 해 오던 일이라는 의미인데요. 그리고 소설은 프로토스가 바로 테란이 마주한 첫 번째 외계 문명이라는 암시를 주고 오래된 젤나가들은 3의 종족이라고 지칭되고 있습니다. 만약 테란이 2499년에 외계 문명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다면 램지는 그 전에 어떻게 그 일을 해 올 수 있었죠?

 

답변: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추정컨대, 램지와 그 동료들은 식민지 함선과 초기 정착민들의 잔재를 찾아 다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발견된 젤나가 물품들이 있었고 이 것만으로도 모두가 더 많은 것을 찾아 다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9

 

질문: 알렉세이 스투코프의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된 나노 혈청은 어떻게 된 거죠?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자유의 날개의 마지막 거주민 임무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레이너는 감염된 거주민들을 없애려는 셀렌디스와,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 핸슨 박사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하지만, 치료법은 이미 존재합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말이죠. 셀렌디스는 감염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불꽃으로 정화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이미 프로토스 군대의 일원으로 스투코프를 구하기 위한 미션에서 레이너를 도운바 있기 때문에 헷갈리는 대목입니다. 만약 그런 적이 없다 치더라도, 왜 레이너는 혈청이나 스투코프를 언급하지 않은 거죠? 어떻게 그런 중요한 사건을 잊을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는 혈청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만약 셀렌디스 편을 든다면 다른 방법이 없다는데 동의하는 겁니다. 이건 분명 설정 오류 같네요.


답변: 레이너는 많은 거주민이 살고 있는 식민지에서 감염이 대거 발생할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 함대는 그 행성을 불태울 태세를 갖추고 있죠수년 전 한 사람에게 사용된 혈청에 대해 그가 물어봐야 할까요게다가 이 혈청은 프로토스 함대가 가지고 있는지, 새로 구해 오거나 너무 늦기 전에 배포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합니다. 또한 프로토스 함대 사령관은 혈청을 사용할 생각이 없고, 저그가 진화를 통해 이 혈청에 면역이 되어버렸을 가능성도 매우 높죠. [스튜코프를 보면...아마도 이미 면역이 되버린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설정 오류라는 주장에는 정중히 반대합니다. 실제 설정 오류들은 정말 알아채기가 힘든 부분에 존재합니다.

 

질문: 왜 레이너는 나루드 박사를 더 의심하지 않나요? 레이너가 고위 프로토스도 번역하기 어려운 젤나가 기록에 관한 임무 전체를 맡게 되었을 때 나루드 박사가 본 적도 없는 유물(모든 유물 조각을 모아서)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 아는 듯한데 말이죠.


답변: 레이너는 나루드 박사를 의심하고 있었고, 그가 연구했던 결과가 정확했던 것에도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하지만 레이너에게 할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냥 계획을 취소해야 했을까요? 그는 반란을 주도하는 것과 케리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그 일을 제쳐두는 것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후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끝까지 가야 할 상황이었죠.

그리고 현 세계에서도 사람들은 종종 그들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기술과 과학을 이론적인 추론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험할 수도 있지만, 수년 동안 인류는 이걸 해내오고 있죠. 레이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질문: 왜 자유의 날개는 브루드 워에 있던 사건을 무시하고 등장인물 설정과 사건에 대한 동기 대신 꾸민듯한 진부한 등장인물과 예언들로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줄거리를 반복해서 따라가는 거죠?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질문을 말하고 싶었고 이렇게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답변: 질문의 내용 자체가 기분 나쁜건 아니지만, 좀더 부드럽게 얘기해주셨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여기에 대해 말한 적이 있지만, 이 곳에서 더 분명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딥빡친 블쟈]


자유의 날개는 브루드 워의 사건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브루드 워가 코프룰루 구역의 지정학적 상황에 아주 미세한 변화만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플레이어의 인식을 변화시켰고 브루드워 말미에서 사라져 간 한 세력(UED)을 소개했었죠. 터놓고 얘기해서 브루드 워의 어떤 사건이 자유의 날개에서 해결되어야 했을까요? 피닉스에 대한 것이라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도 그래...] 어떤 식으로든 그에 대해 다뤄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설사 다룬다 하더라도 많아야 두 줄 정도의 대화에 그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피닉스는 군단의 심장에서 한줄 등장합니다. ㅠㅠ] 이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 될 수 없는 것이죠. 이야기는 결국 과거의 원한을 갚을지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선택할 것인지의 기로에 선 짐에 대한 것입니다. 우주는 암울하고 끔직한 곳이지만, 짐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항상 돋보이는 존재입니다. 바로 그가 이상주의자이기 때문이지요.

 

등장인물들이 진부하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짐 레이너는 일부 커뮤니티 여러분이 화를 낼 수도 있는 다소 논란이 되는 선택을 합니다. 그가 서로 충돌하는 동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죠. 그의 친구와 승무원은 같은 이유로 레이너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그리고 토시와 같은 등장인물들은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비록 가치관은 다르지만, 여러분과 정확히 같은 동기를 품은 누군가와 협력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죠. 타이커스 또한 실제적인 딜레마에 쌓여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얻지만 이를 위해서는 절친한 친구를 배반해야만 하죠. 그리고 레이너가 자신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선택과 싸우게 되죠. 아마도 그는 할 수 없을 겁니다. 결국 스스로 경계를 푼 채 친구의 손에 선택을 넘기죠. 저는 이런 부분들이 등장인물들에게 어느 정도 깊이를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자유의 날개가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을 반복해서 따라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리지널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의 상처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의 날개는 오리지널의 사건과 실제로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줄거리의 주요 부분과 등장인물들의 전개 과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결말 때처럼 자유의 날개의 결말에서도 등장인물들은 변한게 없던가요? [제 생각도 어느정도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과 일정 간격의 대조를 이루면서 오리지널때의 꿈도 없는 결말에서 희망찬 결말이 되었죠. 오리지널 감염된 케리건의 감염을 자유의 날개에서 풀고, 오리지널때 배신 당해버린 멩스크에게 자유의 날개에서 한방 먹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희망차진 못했던것은 타이커스의 죽음과 군단의 심장 초중반의 비극성이겠습니다. 이는, 군단의 심장도 이어져서 브루드워 시절의 케리건의 샹년성을 군단의 심장에서는 인간적인 케리건을 보여주면서 대조를 이루는걸 알수 있습니다. UED군을 한명도 남기없이 죽였던 브루드워와 군단의 심장에서 결과적으로 워필드만으로 끝내고 살려줬던 장면, 브루드워에서 죽여버렸던 사념체들과 달리 자신에 옆에 두는 스튜코프와 자가라, 브루드워 결말도 같은 '승천'이었지만 피로 물든 왕좌와 권선징악의 복수는 느낌이 다르죠.]


만약 여러분께서 자유의 날개의 등장인물들에게 충분한 동기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유감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화와 행동에서 등장인물들의 동기가 주어졌고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

 

질문: 테사다르와 아둔이 유사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점을 감안해서 생각해 보면, 아둔이 스타워즈의 죽은 제다이처럼 저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답변: 아둔은 죽은 제다이가 아닙니다. 그런데 아둔과 테사다르의 접점을 보셨다니 흥미롭네요. [이 새끼들...설마 공허의 유산에서?]

 

질문: 테사다르는 어떻게 불멸의 전능함[뭐가 전능해요? 스타워즈를 너무 많이 보셨구먼...]에도 불구하고 제라툴과 프로토스 부대가 자신을 떠올리도록 강제하지 않았죠? 그는 우주 또는 자신의 종족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지만 막상 그들이 요청할 때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건 마치 그가 초월체의 몸 주변을 맴도는 것 외에는 다른 누군가를 돕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답변: 테사다르가 전능하다는 말은 누가 한 거죠? 제 생각에 자유의 날개에서 테사다르의 존재는 그가 초월체의 위치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극히 제한적인 존재라 할 수 있죠.


질문: 멩스크는 어두운 목소리[아몬]의 요원이었나요? 그렇기 때문에 케리건의 죽음을 원하고 타이커스를 레이너 부대에 첩자로 잠입시킨 건가요? 케리건이 그의 죽음을 바라는 것도 배신에 대한 복수가 아닌 이 이유 때문인가요? 만약 멩스크와 타이커스가 계속해서 교신하고 있었다면 왜 멩스크는 타이커스가 오딘을 조종하고 코랄에서의 사건과 탈옥이 벌어지게 내버려 둔 건가요?

 

답변: 마지막 질문은 전에 답변 드린 적이 있으니 건너 뛰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 답하자면, 맹스크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교활한 지도자였습니다. 그가 캐리건의 죽음을 원한 이유는 군단이 자치령 최대의 위협이었고 인간의 동기 부여 요소와 복수심, 그리고 옹졸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멩스크는 칼날 여왕이 복수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언젠가는 자신을 추격해 올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었던 것이죠. [즉 아몬의 수하가 아니라 그저 아몬을 이용한겁니다. 물론 자신이 더 철저하게 이용당했지만...]


질문: 자유의 날개는 가브리엘 토시, 노바, 헨슨 박사 등이 각각 등장하는 분기형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이 앞으로 확장팩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자유의 날개에서 플레이어들이 선택한 결정에 따라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죽었을 수도 있을 텐데요. [군단의 심장 발매전이라 이런 질문이 올라왔었습니다.]


답변: 여러분이 자유의 날개에서 결정한 내용을 추적해서 보여줄 것이라는 점을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군단의 심장에서 여러분은 과거의 결정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분명하게 말씀 드리자면 여러분이 자유의 날개에서 내린 결정이 군단의 심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는 저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테란 반란군에 많은 것을 할애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군단의 심장에는 여러분이 자유의 날개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들이 있습니다.


토시[노바의 발언과 레이너를 구하러 갈때 토시 유무] 그리고 차 행성의 용암 터널/감염된 정거장[차행성 미션중 자가라 발언]과 관련된 선택들은 모두 군단의 심장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헤이븐 행성에서의 선택과 핸슨 박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 사람들이 세계관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목격할 때 기분이 어떤가요? [이딴 질문 하지 말라고 ㅠㅠ]


답변: 좋은 주제입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이 이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저희는 모두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보여주는 열정과 지적 능력 그리고 다양한 관점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람들을 설득하는 감각 그리고 여러 이론들과 논거와 반박이 사람들을 고취시키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입니다.

  

또한, 항상 비판적인 시선으로 저희에게 최고의 작업을 기대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글쓰기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악플이나 비난이 아닌, 여러분들의 비평이나 건설적인 토론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놀라운 열정에 저희 팀원들은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자유의 날개 캠페인 과정에 나왔던 프로토스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줄 수 있나요?


답변: 프로토스는 여러 면에서 정말 불가사의한 종족입니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아이어 프로토스 (제가 편의상 부르는 이름입니다.)는 샤쿠라스에 벌어진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그들의 이미지는 아이어와 강하게 묶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또한 식민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고 있었고 과거의 기술들을 깨우고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려 했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중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아직 해내지 못했거나 또는 상관 없는 일이 되어 버렸죠.


질문: 듀갈이 패배한 직후, UED 함대의 생존자들은 케리건의 병력에 추격 당해 몰살 당하고 맙니다. 어떤 UED 함선도 지구로 귀환하여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고할 수 없었죠.


답변: 일단 질문은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견들이 오고 갔고 그 중 가장 관련이 깊은 부분을 떼서 말씀 드립니다. 논의 과정에서 한 참가자는 위에서 인용한 내용이 코프룰루 섹터 내 UED의 존재 자체가 그들이 첩보 및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의지하지만, UED가 그들의 함대에 벌어진 일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불편해 했습니다.

 

이 논의 과정에서 제가 언급한 것은 게임이 어떤 함선도 귀환 후 상황에 대한 보고를 하지 못 했다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모든 함대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UED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는 데에 있어 장애 요인이 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실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암시는 없습니다. 그들의 첩보망은 분명히 몇 가지 사실들을 확인했을 것이며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체 그림을 맞춰볼 수 없었을 뿐입니다. 전체 함대를 잃는다는 것은 그래서 정말 재앙입니다.


질문: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을까요?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공백이 생긴 건 아닌가 합니다.


답변: 스타크래프트: 고스트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에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출시되지 않았다면 진짜가 아닌 셈이죠. 따라서 여러분이 놓친 이야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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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평화가 유지될 때 기사단, 심판관, 칼라이, 그리고 네라짐은 무엇을 하며 지내나요?


답변: 당연히 수련을 하죠! [아 시발...]


질문: 자유의 날개에서 케리건은 유물 조각을 찾기 위해 코프룰루 섹터의 일부 행성들과 행성계를 습격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저그 부대에 편입시킬 새로운 종들을 분명히 마주했을 텐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흡수한 새로운 저그 종들이 군단의 심장에서 소개될 수 있나요?


답변: 군단은 실제로 많은 새로운 유전적 재료들을 만났습니다! 차 행성의 전투 이전에는 이러한 새로운 종들을 포함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군단의 심장에서는 원시 저그가 추가되었죠. 군단 숙주, 살모사 모두 원시 저그 출신입니다.]


질문: 왜 프로토스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기술의 진보를 보이지 않았죠?


답변: 프로토스는 성찰의 종족입니다. 그들은 오래 전에 이미 기술과 문명의 완벽한 발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따라서 현재로서는 변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리얼 꼴통;] 물론 프로토스 내부에서도 혁신을 시도하는 자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꾸준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선호합니다. 프로토스는 무엇보다 안정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기술은 모든 것을 뒤바꿀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질문: 레이너와 제라툴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이는 초월체가 본 미래 (어쩌면 그저 가능한 미래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요)였는데요, 그렇다면 초월체는 애초에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던 거죠?


답변: 초월체의 의식은 여기서 어두운 목소리[아몬]라고 일컫는 개체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초월체는 어두운 목소리가 미래에 대해 세워둔 일부 계획을 알게 되었죠. 물론 이는 파편들에 불과했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와 느낌, 생각 그리고 개념일 뿐, 어떤 것도 분명하거나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초월체가 본 미래는 초월체가 어두운 목소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수집한 단편의 조각들을 직접 재구성한 것입니다.


질문: 만약 저그가 프로토스의 멸망이라는 하나의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멈췄다면 군단이 어떤 형태의 동정심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을 개연성이 있나요?


답변: 초월체가 완전한 자유 의지를 갖지 못하도록 하려던 통제와 작동 방식은 본인의 지성 대부분을 갖고 있던 감염된 테란인 칼날 여왕이 지배권을 획득한 이후 와해되었습니다. (이 전에 말씀 드렸듯 그녀 몸 속을 떠돌아다니는 저그 돌연변이 유발체로 인하여 여전히 어두운 목소리의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지성을 통해 많은 부분이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저그는 그들의 지도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군단의 지도자가 동정심을 보이길 원하거나 그럴 필요가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동정심은 군단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아마 다른 어떤 종족도 군단을 동맹 또는 동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군단의 심장에서 케리건의 자기 합리화, 저그가 프로토스를 많이 죽인것도 사실이나, 너희가 우리 저그를 죽인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양쪽다 피를 묻혔고, 어느 한쪽이 고귀하다고 할순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것을 보면 또 여성 프로토스 과학자에게 기생충 심는 짓을 하는걸 보면 프로토스에게 동정따윈 영원히 없을것 같습니다.]


질문: 만약 저그가 생물학적 의미의 생명체라면 어떻게 공기나 보호막 또는 방어구 없이 우주 공간을 여행할 수 있죠?


답변: 그들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적응합니다. 다른 도구 없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라는 질문은 이 문제를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해낼 수 없을 때 도구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빠르게 진화하여 적응할 수 있는 종족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죠. 예를 들어, 지구의 심해 깊숙한 곳에서도 잘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있지만 인간은 도구와 장비를 사용해서 최근에서야 도달 할 수 있었죠.


질문: 새로운 짐 레이너는 좀 약해 보입니다. [무슨 소리 차행성 털어먹은 개씹사기인데] 그는 페닉스를 잊고 케리건이 저지른 온갖 악행들을 망각한 것처럼 보이고 또 무엇보다도 그녀를 위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전작에서처럼 강력한 전사가 아닌데 왜 그렇죠?


답변: 사람들은 충격이 컸던 사건을 겪고 나면 큰 피해를 받습니다. [그리고 늙죠...] 그 후에도 오랜 시간 후유증에 시달리고 다른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자유의 날개에서 짐 레이너는 죽을 고비를 수 차례나 겪은 사람이었고 이러한 경험이 그를 변화시켰습니다.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고 여전히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며 맞서 싸우는 캐릭터와 항상 강력한 캐릭터 중 누가 더 영웅처럼 보이나요? 제 생각은 알고 있지만 아마 의견은 다양하겠죠.


질문: 저그는 우주에서 호흡할 수 있나요? 아니면 산소처럼 호흡에 필요한 물질을 가지고 다니나요?


답변: 대부분의 저그들은 혼자서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적응된 상태는 아닙니다. 거대괴수처럼 이러한 환경에 적응한 더 큰 다른 저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죠. 우주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저그들은 몸 속에 거대한 산소 저장고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산소가 필요 없도록 진화되어 있습니다.


질문: 항상 방어구 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어떻게 질식된 적이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답변: 그는 특별한 공기 순환 펌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사실은 상남자라서 참을 수 있습니다.[ㅋㅋㅋㅋ]


질문: 타이커스 핀들레이와 그의 방어구에 그려진 여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답변: 그 여성은 카일라 벨라시라는 유명한 연예인이고 UNN 뉴스의 하단 기사에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기사를 다 읽어보신다면 그녀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약빨다가 약물에 미쳐서 스캔들 터지고 증언대에서 미쳐버려 훅가는 내용입니다...동물원에서 발견됬다고]


그 문양은 타이커스가 동면에서 깨어날 때 이미 새겨져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가 방어구를 벗고 있었을 때 누군가 그려놓았다라는 추측과 카일라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라는 가설 모두 유효할 수 있습니다. [아니 카일라님 나이가? ㄷㄷ] 코프룰루 섹터의 연예인들은 아마 그들만의 관리 기법을 알고 있겠죠.

 

12

 

질문: 왜 멩스크는 케리건을 타소니스에 버린거죠? 갑자기 케리건을 버린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한국 토론장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토론이 이루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 글타래에 개발팀의 답변과 거의 흡사한 답변을 주셨던 분들도 계신대요. 먼저 토론 내용을 읽어보시고 개발팀의 답변을 확인해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불사신님의 "멩스크가 왜 케리건을 타소니스에 버려둔건가요?


답변: 멩스크는 책략가입니다. 그가 행한 일에는 항상 몇 가지 이유가 있죠. 첫 째, 당시 케리건은 그의 명령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멩스크는 앞으로 어떤 인정도 봐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만일 케리건이 타소니스에서 저지른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면 케리건은 반란이 계속 될수록 골칫덩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멩스크에게는 케리건을 제거할 적당한 기회였습니다.


둘 째, 그것은 나머지 코랄의 후예들에게 보내는 냉혹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들은 멩스크의 대의 명분을 믿었기 때문에 그를 기꺼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멩스크는 그의 군대에게 대의 명분은 그저 만들어진 생각일 뿐이며, 그런 믿음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세뇌 중이었습니다. 단지 복종만이 필요할 뿐이죠. 멩스크가 혁명가에서 폭군으로 변모했던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멩스크는 연합의 유령 요원들에게 가족을 잃었습니다. 멩스크는 당시 케리건이 팀을 이끌고 그의 가족들을 살해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복수심도 포함되었죠, [참고로 멩스크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14살 밑의 여동생이 죽었는데. 아버지는 머리가 잘려나갔고, 여동생의 시신에는 머리가 없었으며 어머니는 심장을 관통 당했다고 합니다.]


질문: 타이커스가 악튜러스 멩스크의 수하였는데, 어떻게 멩스크는 아들의 음모를 모를 수 있었나요?


답변: 타이커스와 레이너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발레이안의 음모를 알게 되었죠. 멩스크가 막기엔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멩스크는 발레리안의 음모를 원래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멩스크는 분명 케리건의 인간성이 돌아올 때 타이커스가 그 자리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멩스크가 바랬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지만, 그 상황이 오지 않더라도 그 계획은 여전히 그에게 유리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멩스크는 차 행성을 침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레이너의 명석한 전략과 워필드 장군의 끈기가 결합하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만일 공격이 성공한다면 자치령의 함대는 차 행성을 되찾고 칼날 여왕을 제거할 수 있었겠죠. 멩스크의 승리입니다. 만일 침공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저그 군단은 많은 피해를 입었을 테고, 그 실패는 멩스크의 실패는 아닙니다. 배신자 발레리안 왕자와 그의 패거리인 레이너에게 그 패배의 화살을 돌릴 수 있죠. 그 경우 멩스크는 그들의 패배를 이용해 다음과 같은 말로 사람들을 선동했겠죠. “ 우리는 크나큰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레이너는 우리의 군에 큰 손실을 입혔습니다!” [개쩌는 정치가...하지만 나중에 폭발하지]


멩스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발레리안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말씀 드렸던가요? 멩스크는 그런 남자입니다. 물론 쉽게 하진 못하겠지만, 종국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할 만한 사람이죠.


질문: 프로토스는 입도 없는데, 아이어 요리사가 왜 필요하죠? [...]


답변: 입이 없어도 게임은 할 수 있습니다.


진지하게 말씀 드리자면, 이런 아케이드 게임들은 설령 블리자드가 직접 제작했다 하더라도 정규 게임이 아닙니다. 이런 게임들이 공식적으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질문: 대군주는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나요? 어떻게 저그는 우주를 가로질러 이동하나요?


답변: 과거 초월체는 웜홀을 생성해 저그 군단이 빠르게 우주를 가로질러 움직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초월체가 죽은 이후엔 케리건이 웜홀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오오 케리건 오오] 하지만 브루드워와 자유의 날개 사이의 어느 시점에 케리건은 군단에 거대 괴수를 추가하였고, [이게 사실 시네마틱을 보다보면 오리지널과 브루드워에서도 거대 괴수와 유사한 녀석들이 있었습니다만...] 우주 여행이 가능한 이 거대한 생명체는 그 뱃속에 엄청나게 많은 저그 군단을 품은 채 웜홀을 생성해 광대한 공간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 프로토스와의 수 많은 상호 작용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저그는 단 한 명의 프로토스도 흡수하지 못했나요? 나루드의 실험으로 인공적으로 생성된 혼종을 제외하고 말이죠.


답변: 동의합니다. 프로토스의 체내에 저그가 침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혼종은 저그와 프로토스를 융합하여 새로 창조한 기술이기 때문에 제외하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그는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능력 때문에 프로토스의 체내에 침입할 수 없습니다. 저그의 집단 의식은 저그의 체내 침입의 결정적인 부분이고, 프로토스는 칼라나 공허의 힘으로 보호 받기 때문에 집단 의식에 융합되지 않습니다. [그런 집단 의식, 칼라를 아몬이 공허의 유산에서 냅다 감염 시켜버린다니...]


무엇보다도, 프로토스의 유전 물질 (저그는 정수라고 부르는) 은 저그의 그것과 극명히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저그가 쉽사리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질문: 테란 연합이 사라 항성계가 감염되고 소각되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 이전, 저그의 이형체를 실질적으로 처음으로 마주쳤던 주변 지역이 어디인지는 밝혀졌나요?


답변: 좋은 질문입니다! 저희는 그 지역이 어디였는지 밝힌 적이 없습니다. 그저 주변 지역이라고만 했었죠. 이 부분은 연방 내에서도 최고 등급 기밀로 분류되었기에 그 정보는 이후 따른 혼란 속에 소실되어 버린 것 같네요

 

13

 

질문: 프토로스의 계급이나 부족에 따라 그들이 사용하는 정신적 능력이 다른가요? 전투나 일상 업무, 생활에 따라 다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인가요?

 

답변: 프로토스 사회에는 칼라이 (노동자/시민/과학자), 기사단 (군병력), 심판관 (정치)로 분류되는 3가지 계급이 있습니다. 칼라가 도래하면서 프로토스 종족은 부족 연합을 탈피했지만, 특정 부족의 피를 이어받은 프로토스는 전통적으로 맡던 역할과 연관이 있는 성향을 갖곤 합니다. 아래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이야기하면서 다루었던 부족입니다. 그 외에도 아직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다른 부족이 계급 제도 내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칼라이 계급 내에서 퓨리낙스 부족은 과학자들이 많기로 알려졌습니다.


기사단 계급 내에서 아킬래 부족은 가장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아르타니스는 아킬래 부족의 후예입니다. [그리고 아킬래 부족 대표이기도 합니다.] 사르가스 부족의 후예는 은신 능력과 암살에 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사단 계급 내에는 베나티르, 벨라리, 그리고 아우리가 3부족이 더 있습니다만, 그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적으며 아오리가 부족이 프로토스 함대 운영에 관련된 역할이 있었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우룬은 2503년부터 아오리가 부족을 이끌었습니다.


심판관 계급에는 두 부족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라 부족과 셸락 부족입니다. 아라 부족은 대의회의 통치하에 프로토스의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었습니다. 알다리스 역시 아라 부족원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셸락 부족은 대체로 학구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질문: 거신의 배경 이야기 중 칼라스 인이라고 알려진 종족이 언급되는데, 프로토스의 거신에 의해 섬멸된 종족으로 알려졌습니다. 과학 기술의 진보 상태나 현황, 테란에게 알려지지 못한 이유 등과 같은 칼라시 종족에 대해 더 알려진 정보가 있나요

 

답변: 단편 소설 '모선'에서 언급된 칼라시 종족이지만 사실 소설 속 내용 외에는 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칼라시 종족은 코프룰루 구역 밖에 위치했기 때문에 테란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프로토스는 새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칼라시 종족의 내정에 간섭했었죠. 칼라시의 현재 상태는글쎄요 설명 드리자면 프로토스의 개입으로 석기시대로 돌아갔다고 할까요? 아마 당분간 아무런 소식도 없을 겁니다.


질문: 케리건의 사이오닉 등급은 12입니다. 케리건을 기준으로 사이오닉 에너지를 보유한 유닛, 예를 들어 유령이나 고위 기사, 집정관의 사이오닉 등급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사이오닉 지표 등급(PI)은 연합이 개발한 측정단위로, 테란만을 확실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등급은 0에서 10까지 있습니다.


최하 등급인 0부터 2등급 사이는 사이오닉 능력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는 1등급입니다.) 3, 4등급은 텔레파시에 민감한 단계이지만, 텔레파시 능력을 갖는 단계는 아닙니다. (유령 프로그램 후보생이 평균적으로 3.5입니다.) 사이오닉 지표 5등급부터 텔레파시 능력자로 인정하며, 동시에 유령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자격입니다.


사이오닉 지표 8등급부터는 염력을 소유한 능력자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8등급 이상의 능력자는 매우 드뭅니다. 노바가 10등급이었고, 그 외에 기록된 10등급 능력자는 사르코 안젤리니(자치령 유령 사관학교 교육감)와 감염되기 전의 사라 케리건 둘 뿐입니다. 테라진의 영향하에 있는 악령에 대해서는 확인된 등급이 없습니다.


테란 장비가 칼날 여왕의 등급을 12로 측정하는 이유는 측정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측정 허용치를 최소 10배 이상으로 초과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등급입니다. [원시 칼날 여왕은 그나마 측정가능한 범위였던 12등급을 상회해서인지 측정불가로 뜨며, 인터뷰에서는 굳이 따지자면 14에서 15등급 정도 된다고 하네요.]


질문: 히페리온이나 다른 전투순양함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전투순양함에는 5,000명에서 7,000명의 승무원이 필요합니다.


전투순양함 중 상세한 정보를 공개한 경우는 신형 전투순양함인 부세팔루스 뿐이며, 이전의 어느 전투순양함보다 규모가 훨씬 큽니다. (멩스크는 자기가 빼앗긴 히페리온을 대체하고도 남을 만큼 인상적인 기함을 원했으니까요!) 전투순양함 부세팔루스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부세팔루스 테란 자치령

제국 기함취역 연도: 2503조선소 및 생산업체: 우르사 조선소 / 프로키온 인더스트리크기:길이: 550m너비: 82.4m동력: 10등급 융합로무장:16개의 J23S 함대함 미사일 발사기25개 공용 화포145개 국지 방어 시스템 소속 비행단: 가변적 공대지 화포: 가변적방어막: 소환 및 궤도 돌입 시 활성화승무원: 8,239운용 범위: 가변적; 표준 장비시 운용 범위: 코프룰루 구역항성계 내 속도: 사이클당 1 AU (15천만 Km)

[아마도 군단의 심장 오프닝에서의 전투순양함은 스케일 오류나, 멩스크가 무너진다는 상징성이나, 케리건의 꿈이라서 과장된것 같습니다...]


질문: 스타크래프트 II의 음향 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저그 음향을 구현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 대한 질문은 아니지만 음향 디자이너에게 문의해보았습니다.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그 종족 음향 효과는 본래 옛 공상과학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저그 유닛마다 특유의 소리를 부여함과 동시에 명백히 저그다운 소리를 음향을 구현하려 노력합니다. 저그는 군체의식에 묶인, 교활하고 흉측하며 기괴한 생물체입니다. 저그의 목소리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발성과 짐승의 울음소리를 가공하고 결합하여 소리를 추출하고, 저그 유닛 이동에 사용되는 음향 효과는 보통 끈적거리고 미끄러지듯이 기어가는 느낌의 소리를 적용했습니다. 음향 디자인 팀에서는 항상 실험적인 새로운 접근으로 평범하지 않은 소리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는 못하지만, 노력 끝에 굉장한 음향효과를 얻을 때에는 그만한 실험에 투자한 보람을 만끽합니다.


음향 효과는 카메라 시점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의 실시간 전략 시점이든지, 동영상처럼 전투의 현장에 밀접 촬영한 시점이든지, 음향 효과는 디자이너의 심금을 울리고, 게임 플레이의 편의를 도와야만 합니다. 두 철학이 때론 상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둘 다 만족 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음향 디자이너들의 역할이겠죠. 그래도 블리자드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우선입니다.


질문: 무엇이든 물어보라고요? 좋아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공허의 유산은 언제 출시되나요?


답변: , 공허의 유산은 [이 내용은 블리자드 홍보 팀에 의해 편집되었습니다]일에 공개된답니다! 결말도 미리 알려드리죠, . 케리건은 결국 님들 뭡니까? 사무실에 어떻게 들어왔죠? 내 컴퓨터에 손대지 마요!!! 그거 진짜 총인가요? 잠깐.. 잠깐만!!

 

이상 13편이 마지막입니다.


제 헛소리가 없는 버젼은 제가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링크 : http://kr.battle.net/sc2/ko/blog/9868196/%EC%8A%A4%ED%83%80%ED%81%AC%EB%9E%98%ED%94%84%ED%8A%B8-ii-%ED%81%AC%EB%A6%AC%EC%97%90%EC%9D%B4%ED%8B%B0%EB%B8%8C-%EA%B0%9C%EB%B0%9C%ED%8C%80-qa-%EB%A7%88%EC%A7%80%EB%A7%89-%ED%9A%8C-2013-01-23

지속적인 허위 신고시 신고자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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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Api (2014-12-29 13:00: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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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시와 뮤탈 부분중에 뮤탈은 어느정도 얘기가 나왔는데 밴시부분이 좀 애매하네요.
과학적인게 있어. 알지?그럼 묻지마 ! 하는 듯한...
아이콘 NoWHere22th (2014-12-29 15:45: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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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밴시는 그냥 우주용 추진기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다만 게임상에서는 우주에서도 프로펠러가 돌고 있죠.
아이콘 네프 (2014-12-29 22:25: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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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 꽤 된 자료인데도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참고할 게 많네요
아이콘 트럴임 (2014-12-30 17:45: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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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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