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군심에서 원시저그가 갑툭튀한게 혹시...

군심에서 원시저그의 역할은 캐리건의 각성수단이였습니다. 판타지물 같은데서 흔히 등장하는 영웅이 누군가를 스승으로 만나서 강해진다는 스토리구성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원시저그가 이 역할만 하고 사라질까요?
제 추측으로는 아마 공유엔딩후 저그가 원시저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를 말하자면
공유 마지막에 아몬을 죽였다고 합시다. 그럼 이걸로 3종족은 서로 사이좋게 도와가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스토리가 나올까요? 테란과 프로토스라면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그는 다릅니다. 저그는 필연적으로 다른 종족을 공격하고, 유전자를 흡수해야만 하는 종족입니다. 이런 종족이 존재하는데 헤피엔딩은 좀 이상합니다. 만약 저그가 원시저그가 되어 제러스로 돌아갔습니다 하는 줄거리가 나오면 말이 됩니다.
즉 군심에서의 원시저그 등정이유가 엔딩후 저그의 처리를 위한 준비가 아닐까 추측중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제루스를 박차고 나오면 유니버스 오브 스타크래프트.

케리건이 자가라나 군단어미들에게 한 말들을 생각해보자면 (정확히는 기억이 안남 ㅠㅠ...) 케리건이 기획하는 것도 그거인듯, 하나의 군체 의식에 얽매이는게 아닌, 지구의 개미나 벌같이 , 여왕아래 각자가 자유롭게, 저그들 까지도 경쟁하고 정수를 얻어가며 살아가는 적자생존의 자유로운 살육종족.

아몬죽고나면 테란과 프로토스는 사이좋게 지내게 되고 저그는 모두 원시저그가 되어 지들끼리 정수 처묵처묵하면서 지내는 건가요?

만약에 케리건이 리타이어하고(현재로선 가장 확률이 높은 주연) 무리어미들만 남았을 때 제루스만으로 만족할 지 모르겠군요. 자가라가 제루스를 대차게 깠던 걸 떠올려보면요.

ㄴ케리건이 저그를 자유롭게 흩어지게 만들고 나면, 차후에는 종에따라 유해종(?)으로 지정 될 지언정, 초월체나 케리건처럼 하나의 군체의식으로 통합할 존재가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은 지금의 저그 급의 힘으로 되돌아 오기는 힘들듯, 제루스 내의 원시 저그가 그러했듯이

그럴 경우 전체적인 상황은 케리건이 인간으로 돌아간 직후 무리어미들이 우주로 뿔뿔히 흩어졌던 군심 초반의 모양새로 가겠네요. 약한 무리는 토착 생명체에게도 썰리고 반대로 자가라처럼 자체적으로 진화를 이루는 경우도 생길 것이고.

저그는 자연의 종족이죠. 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으로 돌아가야겠죠.

흐음 군심에서도 케리건이 군단의 정체성에 대해 중시하는 언급을 계속해서 하는데 설마 스스로그 정체성을 풀어버릴까요

케리건이 아몬 잡고 일 마무리할 때까지 지금과 마찬가지로 군단의 지배자로 있을 가능성부터가 낮아보여요. 사망 플래그를 잔뜩 세워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