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새 영화 하나 찍는데....

작성자	Tazzi
작성일	2010-10-22 19:47:52 KST	조회	2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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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요새 영화 하나 찍는데....

개념미스 (2010-10-22 19:51:17 KST)

광셉션?

ㄹㅇ (2010-11-02 12:30:21 KST) - 60.196.xxx.124

자 자랑스런 한국의 교양인으로써 이제 우리들은 이 그림의 상징체계에 대해 알아보아야 합니다
언듯 보기엔 한 프로토스 전사가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며 종족의 영광을 만천하 드러내고 있는 그림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림 곳곳에 암시된 기타 수 어개의 상징물은 이 그림 너머 깊은 뜻이 담겨있음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먼저 그림에서 가장 큰 구도를 잡고있는 프로토스 전사를 볼까요? 그는 압도적인 힘이 무엇인가를 Eye Power와 Psi Blade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의 갑옷은 다 헤져 다음 전투에서 그 기능을 할까 의심이 들정도로 낡아버렸습니다. 아주 격한 전투 끝에

상대를 쓰러뜨렷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그가 쓰러뜨린 적을 보겠습니다. 그가 쓰러뜨린 적은 놀랍게도 주적인 저그가 아닌 테란 군사, 불곰입니다. 불곰의 상징은

중장갑, 생체, M의 부재, 충격충격, 사기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 '강하다'라는 것 하나로 모아집니다. 이 불곰을 쓰러뜨렸다는것은

프로토스 전사의 용사성을 드러내며 불가능한, 이길 수 없는 전투를 승리했다는 강렬한 의식이 표면에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 너머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적을 굴욕을 주며 쓰러뜨리고 싶다라는 강렬한 열망 역시 존재하지요. 네, 전사는 불곰을 넘을 수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운명적 한계를 그림으로나마 풀어내보려 하는 프로토스인의 주술적 의미가 이 그림의 주요한 포인트인것입니다.

이제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푸르고 어두운 기운이 도사리는 분위기로 보아 프로토스의 행성, 샤쿠러스인 모양입니다. 그들의 처절한 전투 너머로 달빛이 이웃 별들과 함께 그 빛을 내뿜고 있군요. 매우 몽환적인 분위기가 그림의 전체를 감싸돌고 있습니다. 여기서 커다랗게 강조된 달은 환상의 상징입니다. 달이 빚어내는 수 많은 몽환적 이미지들이 그림의 한 구획을 커다랗게 강조함은 곧 환상성 역시

매우 짙다랗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환상이 감도는 배경은 세상에 그 어떤일이 일어나든간에 환상속에선 모든것이 가능하다라는 의식이 깊게 내재됩니다. 이제 좀 더 건너편을 바라봅시다. 그들이 있는 저 너머로 별똥별이 떨어지네요.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지 않나요? 아름다움이 드러난 이 표현은 역시 아름다움을 원하는 환상적 구조에 플러스 점수를 더해주지요. 별똥별은 또 하나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들은 떨어지기에 아름답습니다. 이것은 하강의 상징으로 아름다움 너머로 부정적인 이미지, 죽음 등의 상징성이 부가되지요. 그림에서 저렇게 우세를 점하는 프로토스 전사와 매치되는 하강성은 지금의 영광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것이라는 걸 암시해주고있습니다.

자 이제 이번 강의를 슬슬 마무리 해볼까요? 그림의 어느 구석, 언듯 보기 힘든 그 자리는 이 그림의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작가가 의도한 뜻이 이 하나에 전부 담겨져 있지요.

그것이 무엇이냐고요? 자 이제 이번 강의의 과제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며 어떤 뜻을 내포하는지 다음 주 까지 리포트로 작성해서

가져오세요. 이번 과제는 반영률이 높으니 알아서들 해가지고 오세요~

이만 강의를 마치도록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