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 마스터 이 (Master Yi)
평타가 지나가는 전장에는
CS로 가득차 있습니다.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정글 속 몬스터를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버프들을
미드에게 주지 않는 것은
나의 마나가 부족한 까닭이요,
나의 스킬 쿨이 긴 까닭이요,
아직 나의 백도어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한타와
별 하나에 솔용과
별 하나에 미니언과
별 하나에 솔바론과
별 하나에 유령무희와
별 하나에 백도어, 백도어,
소환사님,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만렙을 찍기 전 전투를 같이했던 챔피언의 이름과, 잭스, 그브, 알리,
이런 이국 소년들의 이름과, 벌써 트포를 뽑은 탑솔러들
의 이름과, 가난한 서포터들의 이름과, 미드 소라카,
원딜 티모, 정글 카서스 이런 선구자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팀원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승리가 아슬히 멀듯이.
소환사님,
그리고 나는 멀리 적 넥서스에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적 포탑에 박은 와드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텔레포트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카방하는 적팀은
부끄러운 백도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나고 나의 백도에도 봄이 오면
넥서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와드 위에도
자랑처럼 승리가 무성할 게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