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정글러가 갱킹을 와줬다면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 은신을 적극 활용해라. 그거 나름 슬로우 3초 걸어준다. E스킬이 2렙이라면 더욱 좋다. 당신은 람머스라든지 우디르라든지가 목표에 부딧치기 전에 슬로우를 걸어준다면 갱킹확률은 높아진다. 단, 상대가 플래쉬가 있다면 빠져나갈 우려가 있으니 이그닛을 바로걸지 말아라. 그리고 공손하게 정글러에게 킬을 넘겨주고 디펜스 특성으로 추가24골드를 얻은 것에 만족해하자.
오라클은 이블린을 그냥와드가 아닌 핑크와드로 만들어주는 대단한 아이템이다. 중반이 넘어가면 마셔서 적들의 와드를 무자비하게 뽑아먹자. 죽으면 없어지는 만큼 이블린은 절대 죽으면 안된다. 당신의 모니터가 색깔을 잃고 회색으로 점철된다면 팀의 승리 역시 회색빛 씁쓸한 추억이 되어버릴 것이다.
개처럼 기어서 어시를 먹고 불꽃같은 타워다이빙으로 킬을 모아라. 모르도스의 눈과 같이 맵을 주시하면서 미드 근처에서 킬이 날 것 같으면 번개같이 R을 쓰고 가서 어시를 따와라. 5초내로 승부낼 수 없다면 핑을 찍고 부쉬에서 춤이나 춰라. 라일라이가 맞춰지면 좀 싸워볼만해진다. 은신으로 다가가서 R을 쓰고 바로 E로 팬다. 그런 뒤에 이그닛을 날리고 QQQQQQQQ를 하며 들러붙는다. 클린즈나 힐에 손가락이 가있어야한다. 이속이 짐승이기 때문에 플래쉬라도 금새 따라잡는다. 게다가 라일라이의 속도감소 패시브는 이 추격을 좀 더 원활하게 해준다. 중요한 점은 10초내로 끝장을 못봤다면 빨리 물러서라는 거다. 첫타가 많이 빠진건 순전히 광휘탓이지 당신이 강한게 아니다. 10초 지나면 은신쿨 돌아와있을 거다. 미련없이 은신쓰고 돌아가라. 자신있으면 은신쓰고 도망가는 척 하면서 다시 쫓아가도 좋다. 중요한건 무리수를 던지지 않는 것이다.
트리니티가 나왔으면 슬슬 평범한 수준의 잉여가 되어있을 것이다. 트리니티를 맞추는 중간에 오라클을 빨고 핑크와드가 되었음을 팀원들에게 어필해라. 이쯤이면 한타싸움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때 해야할 일은 은신하고 구경하다가 적의 원딜이나 AP가 스킬을 쓰면 비열하게 달려들어서 물어뜯는 것이다. 여기서 Q스킬의 진가가 발휘된다. Q스킬이 튕기지 말고 차라리 한놈에게 많이 들어가게 해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별로 옳지 못하다. 한놈만 물고 늘어지면서 다른 적팀원이 맞게 되는데 이 적팀원이 죽게 된다면 어시가 올라가고 어시가 올라가면 돈이 오르고 피가 오르며 R스킬의 쿨이 초기화가 된다! R스킬이 켜진 상태에서의 이블린은 마스터이의 하위호환정도의 수준이 되므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가 밀리면 R을 쓰고 도망가라. 이블린은 한타싸움에서 매우 세심해야한다. 이쯤이면 피통과 물마방, CC기 대처 모두 무척 양호한 상태라서 어시가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제대로 몰아칠 수가 있다. 중요한건 적이 눕기전에 내가 눕거나 전장을 이탈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팀원에게 긍정적인 어필을 많이 했다면 이런 시점에서 그런 어필을 까먹어야 한다. 밉상을 넘어서 악마처럼 보일 정도로 치사하게 굴어라!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이블린을 좋게 볼 사람은 없다!
구인수와 이빨을 맞출때라면 게임이 끝났거나 끝이 나고 있을 것이다. 아니라면 냉장고에서 마라톤준비를 위한 먹을거리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 6번째 템은 가디언 엔젤도 좋고 불망토도 좋다. 여튼 방어적인 템을 하나 맞춰주는 것이 좋으며 극딜하고 싶으면 취향에 따라 데스캡이나 피빠는놈을 간다. 어차피 평타의 절반이 마법이라 인피니티보단 깡뎀이 좋다.
게임 중간마다 가끔 '아 이블린...'하며 당신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재빠르게 텝을 눌러서 차단을 하자. 게임이 끝났으면 이겼든 졌든 바람처럼 사라져서 이블린을 하는 신비한 플레이어라는 것을 어필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력이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