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사과문 v2

안녕하세요.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팀입니다.


사과 공지를 올리고 다시금 이렇게 공지글을 올린 다는 것이
어쩌면 변명 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네임드 챔피언쉽과 관련해 몇 가지 오해들이 있는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려야, 불필요한 추가적인 소모성 논쟁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먼저 진행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3경기까지 진행된 결승전에서, 3경기가 끝난 후 MiG 측에서는
지난 3경기에 룬버그가 발생한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음을 운영측에 알려왔고
이에 대해, 이미 경기가 진행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만약에 다음 경기에서도 룬버그가 또 발생하게 되면 재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룬버그에 걸린 것인지 아닌 것인지에 대해서 선수들이라면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챔피언의 스탯창만 확인해도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며
이에 대해 운영측은, 4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나진, MiG 양 팀 모두에게 "룬버그가 발생할 때 재경기를 하겠다"는 점을 전달 하였으며
이에 양팀 모두가 동의하였습니다.



이 때 몇 시 몇 분 안으로 룬버그를 알려줘야 한다는 정도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은
룬버그 자체가 게임을 시작해 캐릭터 창을 확인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고


이미 이전 경기에서 룬버그가 일어났다는 것을 모든 선수에게 고지했고
이를 통해 재경기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까지 이야기했기 때문에
게임 시작 후 룬버그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점을 당시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서 명확한 규칙을 정해 전달하지 못한 부분 또한
인벤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4경기가 시작하고 2분 이상이 지난 후 (이는 옵저버를 통해 방송으로 송출된 것이 아닌
실제 경기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옵저버와 운영요원 2명이 관전자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경기 중단 요청이 나왔고, MiG 팀의 감독님이 룬버그에 대해 전화로 알려왔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룬버그는 경기를 시작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이미 시간이 충분히 지났기 때문에 이를 여기서 중단하거나 재경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형태로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지... 시간이 지난 지금은 후회가 남는 부분입니다.


당시에는, 이미 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팀 모두에게 동의를 받은 바처럼
룬버그가 발생한 상황에 재경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재경기 판정을 내렸고
바로 나진 팀에도 연락을 취해서, 경기 전 합의된 것처럼 재경기 판정을 통보했습니다.


이 때 나진 팀과의 연락은 팀장인 훈 선수를 통해서 진행하였으며
사전 협의된 부분으로 재경기가 이뤄지겠다고 생각한 저희의 판단과 달리
나진 팀은 1분 30초 룰이 있는데 그 시간을 넘어서 재경기 요청을 했기 때문에
재경기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당시 운영측은 기왕이면 최고의 결승전 답게, 양팀 모두가 최고의 컨디션과 최상으로 준비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팀이 어쩔 수 없는 버그로 인해 이런 부분의 아쉬움이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재경기 판단을 내려 MiG는 이를 수긍, 게임을 이탈하였으나
나진 팀은 재경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이에 이 부분에 대해 나진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아야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마침 훈 선수와 통화중 대표님께 따로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된 4경기의 재경기 관련해서는 불과 10분 내외 안에 대표님과 직접 통화를 하였습니다.


대표님이 40분동안 연락이 없었다는 부분은 아마 3경기 이후 시간과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진 팀이 1분 30초 규정을 언급하였기에, 그런 규정의 존재는 사실이며
다만 이런 식으로 상대방이 규정을 어겼다고 해서 다음 경기를 거부하는 것 보다는

오랜 시간 시청해준 시청자와 리그 오브 레전드 팬 분들을 위해
조금 억울하다 싶은 부분이 있더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경기를 이어나가길
부탁드렸습니다.


이에 대표님은 MiG 팀의 규정 위반 사항 세 가지를 언급해주는 조건으로 재경기에 합의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통화가 연결된 때에,
재경기를 포함 이후 경기 불참을 통보해오셨습니다.


나진팀의 이런 요구 자체가 잘못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으며
이 부분에 있어서 인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인정합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양 팀과 연락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하는 오해는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이대로 경기를 끝내는 것보다는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회이고
이미 승패를 떠나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두 팀에 대한 많은 팬 분들의 응원을 생각해서라도, 경기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뜻을 전달했으며


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픽밴을 다시 하거나 나진 팀의 선픽을 제공하는 것
그대로 라인전을 가져가며 재경기를 가는 것 등 전략 노출에 대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상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안들을 하며 노력해보았으나 결국 마지막으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결국 이 모든 책임은 대회를 주최하고 운영한 인벤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인벤은 모든 책임을 인벤이 지겠다는 사과공지를 올렸습니다.


또 더이상 경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왔기에, 현재까지의 스코어로 나진 팀의 우승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나진 측에게는 개운치 않은 결과 발표이며
거꾸로 MiG 팀 입장에서는 운영측의 판단에 따라 재경기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우승 가능성을 뺏긴
당황스러운 상황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팀 모두에게 매끄럽지 못한 결과가 된 점
송구스럽습니다.


분명 서운치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측의 최종 결정에 따르겠다고 의견을 주신 MiG 감독님께
깊은 양해의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리겠습니다.


인벤팀이 이번 대회를 기획한 것은 다른 어떤 뜻도 없습니다.


저희도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너무 사랑하고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고
이 게임을 너무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 기뻤습니다.


아직 아무런 스폰도 숙소도 제대로 된 연습환경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이 친구들에게
인벤이라는 작은 회사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고민했고
함께 밤을 새가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인벤이 비록 작은 규모나마 대회를 열어 이런 친구들의 빛나는 플레이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고, 이런 플레이 하나하나를 보면서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팬 분들이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희는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능성을 보고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나진 대표님 같은 분들, 여러 감독님들, 온게임넷 관계자 분들,
자기 일처럼 남의 회사 대회에 찾아와 흔쾌히 해설을 맡아주신 해설 위원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시청자 분들이 계셨습니다.


또 이 모든 분들의 힘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파이가 커지고,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습니다.

이 진심이 저희의 잘못으로 가려진 것이 가장 가슴이 아픈 부분입니다.


1등 상금 300만원은 비록 정규리그 1억 상금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인벤의 노력이
고작 선수들에게 상금을 얼마 주고 생색을 내겠다는 것으로 비춰진다면 그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 이번 대회가 무사히 잘 마무리되었다면
우승팀이 가져가는 것은 겨우 300만원으로는 책정될 수 없는
뜨거운 환호와 감동의 응원이었을 것이며,

저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자리를 인벤이 만들어 냈다는 작은 뿌듯함 정도였을 것입니다.


이런 점을 기대하며

될 수 있으면 무난하고 잡음 없는 경기를

또 기왕이면 양 팀이 최상의 조건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길 바랬던 저희의 욕심이,
어쩌면 이런 결과를 불러오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이런 상황의 중심에 인벤이 있었음이 분명하고
저희 운영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경기중단을 결정했던 한 기자의 순간의 착오와 잘못된 판단에 대해서도 머리숙여 잘못을 고합니다.


이번 일로 가장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
두 팀의 대표님,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며
혹시 모를 오해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이야기를 통해 해결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모든 잘못은 인벤에게 있습니다.

 

m

 

요약
ㅡ
인벤 : 3경기 룬버그라고요? 일단 4경기때도 그러면 재경기 합시다.
나진 MIG : 그래
인벤 : 룬버그 병신 아니고서야 시작하자마자 알리겠지 ㅎ?

2분 넘어서

MIG : 룬버그 걸렸어요 흐극흐극
인벤 : ?왜 이제야 알렸어요, 아...뭐, 일단 협의 된대로 재경기 하겠죠? 하겠지? 일단 재경기 ㅎㅎ
MIG 나가고
인벤 : 나진님 재경기요 ㅎㅎ
나진 : ????????????????????왜?
인벤 : ????????????????????????????

결국 변명뿐이네

내 잘못이 없다가 아니므로 변명은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인벤이 지겠으니 깔려면 인벤을 까라는거죠. ㅋㅋ 아무튼 경기 중단한 기자 개털리겠네.

내탓이요처럼적었지만 중간에 하고싶은말은 시청자는 안중에도없는 나진새끼들 이라고 욕하는거 같은데 ㅋㅋ

나진이 재경기 안해줘서 그래영 징징징징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