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랑 나눈 제 의견이 그렇게 특이해보임?

 

 

부모님 강권에 의해 심리상담 하게됨 

뭐 자신의 심정이나 고민,  과거사 이런거 털어놓고 분석받고 그런건데 나는 딱히 힘든것도 없고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애초에 내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찾아간것도 아니라 상담사를 본의 아니게 막막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결국 답이 없었는지 단도직입적으로 왜 자살하려 했냐고 물어봄

 

- 그야 그게 인생 수많은 문제의 해결책이니까요

- 해결책? 어떻게요?

- 음 자살에 성공하면 귀찮은걸 안 해도 되죠  

- 예를 들어서요?

- 연말정산같은거 안 해도 돼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척 경조사 참석 안 해도 돼고 건강정기검진 안 받아도 돼고 뭐 그렇죠

- 아.... 굉장히 특이한 의견이네요 오늘 한 대화 전체보다 방금 그거 한가지가 000 님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난 그때도 진심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어째 정신과 의사건 심리상담사건 별로 공감하지 않는듯 

사학에 비유하자면 후손들은 경탄하는 일이 당사자들의 인식과 생판 다른 거와 비슷하지 않을까

심리상담사 같은 경우엔 많은 케이스를 접하진 않고 한창 유행할 때도 애들 위주로 봐줘서 그럴 수도 있어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는데 보통 경력 10년 이상된 정신과 의사선생님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던 무덤덤함. 특이하다 이런 표현 자체를 별로 안쓰시던데

먼 생각했는지 알려주라고오

엄마는 또 유명하고 실력있는 사람 알아봤다 이러는데 나야 모르죠

저는 대학 다닐 때 상담 받아봤었는데, 그땐 잘 몰랐었는디 졸업하고보니 굉장히 비싸더라고요.. 그때 마음을 열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뭐 물론 돌아간다면 똑같겠지만요

예 심리상담가에게 할 수 있는 답변중 특이 3순위를 다툴거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을 한 적이 몇 번인가 있어서 특이한거 같지는 않네요...
저도 사소한 문제가 막 쌓이고 진행은 안되고 해결기미도 없고 할 때마다 그냥 다 버리고 끝내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어요

보통은 자살 동기라 하면 그런 사소한 것보다 좀 더 극적인 이유가 있다 보니 그런거 아닐까요
물론 님한테는 사소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보통은 그런 것들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