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그를 조사하던 중, 품에서 황제의 그림이 나왔다.
" 이 그림은 뭐지? "
그러자 시민이 대답했다.
" 고향이 그리워질 때마다 보려고 훔쳐왔습니다. "
경찰은 시민을 보내주었다.
하루는 멩스크가 허름하게 변장을 하고 사일로를 홀로그램 순시하고 있었다.
넓은 마당에 트렉터 두대와 창고가 있는 식민지인의 집을 보고,
멩스크는 앞마당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물었다.
" 얘야, 내가 누군지 아느냐? "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 아뇨. 잘 모르겠어요. 누구신가요? "
그러자 멩스크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 나는 네게 이 집과 트렉터와 창고를 마련해 준 사람이란다. "
그러자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
" 엄마! 마사라에서 삼촌이 오셨어요! "
멩스크는 아이를 교수대에 매달았다.
어느날 멩스크는 늙은 식민지인이 기도를 하고있는 것을 보았다.
" 인류의 수호자 황제폐하, 저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크레딧 열 닢만 주소서. "
그러자 멩스크는 신실한 식민지인에게 크레딧 한 닢을 몰래 입금해주었다.
다음날 멩스크는 같은 장소에서 기도하고 있는 식민지인을 발견했다.
" 인류의 수호자 황제폐하, 다음에는 그냥 하늘에서 현금을 떨어트려 주소서.
정부가 알면 또 아홉 닢을 떼인단 말입니다! "
멩스크는 식민지인을 교수대에 매달았다.
하루는 자치령 행정관이 식민지 아이들을 세워놓고 물었다.
" 코프룰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어디냐? "
그러자 한 아이가 답했다.
" 자치령입니다요. "
행정관은 웃으며 다음 질문을 건넸다.
" 코프룰루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가 어디냐? "
그러자 한 아이가 답했다.
" 자치령입니다요. "
행정관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 그렇다면 코프룰루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는 어디냐? "
그러자 한 아이가 답했다.
" 자치령입니다요. "
행정관이 득의양양한 웃음을 짓고 있을 때,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렸다.
군중 속에서 한 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행정관이 물었다.
" 아니 너는 왜 울고 있느냐? "
그러자 아이가 답했다.
" 저도 자치령에 태어나고 싶습니다. "
행정관은 아이를 교수대에 매달았다.
한 자치령 장군이 시민에게 말했다.
" 나에게 돈을 바친다면 무슨 일이든 이루어주마. "
그러자 시민이 대답했다.
" 그러면 코랄 황궁 앞의 황제 폐하 동상을 제 아버지로 바꿔주십시오. "
장군은 돈주머니를 챙기며 웃었다.
" 좋다. 사흘만 기다리거라. "
하지만 사흘이 지나도 성 앞의 동상은 그대로였다.
화가 난 시민이 장군에게 물었다.
" 아니 저를 속이신 겁니까? "
장군은 진정하라는 듯 종이묶음을 내밀며 말했다.
" 진정하고 이것 좀 보게. "
그 종이는 시민의 호적부였고,
' 개명 후 이름 : 발레리안 ' 이라고 적혀있었다.
멩스크는 시민을 교수대에 매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