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 편향 이야기

확증 편향이 뭔지 아예 모르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정도로 설명가능함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때 자신이 받아 들이고 싶은 부분만 정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에 맞지 않는 부분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의미함

그리고 실제 사회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서 '해당 커뮤니티의 주류 의견'에 맞는 의견만 받아들여지고 다른 의견은 내쳐지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쳐내거나 스스로 떠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됨

이게 당연히 올바른 현상이 아닌 데다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정치 경제 군사 의학 법적판결 종교 외교쪽에서도 이런일이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일어나서 확증편향에 의해 중요한 결정을 조져버려서 끔찍한 결과를 낳는 일이 많이 있었음

이쯤되면 인류가 가진 약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

그래서 이런 걸 막기 위해 레드팀(어떤 집단 안에 주류 의견과 반대 되는 의견을 무조건 내도록 하는 팀)

무죄 추정의 원칙 같은게 있는건데

 

트위터같은 SNS,유튜브나 구글의 알고리즘도 이런 확증편향을 일으키는데 한몫하고 있음

그럼 이제 트위터나 유튜브 구글은 돈벌어먹겠다고 사람들의 생각을 편협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당연히 생겨나는데

단순히 그렇게 비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함. 트위터나 유튜브 같은 경우 그 정체성은 사람의 생각을 더 좋은 쪽으로 고치려고 만들어진게 아니라 사용자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확증 편향을 고치는 건 상당한 고통을 유발함. 예비군에서 정훈교육 받는거 생각하면 될듯. 내 생각이 어떻든 간에 해당 집단에서 요구하는 특정 생각을 주입시키는데 이게 즐거울리가 있나? 그게 옳은 생각인지 그른 생각인지는 둘째치고.

트위터 같은 경우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은 내가 블록하고 나랑 취향이 같고 생각이 같은 사람을 선택적으로 팔로우하게 되는데 이건 사용자가 선택한거임. 그리고 트위터 자체적으로도 내가 좋아할 만한 트윗을 알고리즘을 통해서 (내가 팔로우 하지 않았더라도) 내 타임라인에 보여주게 되는데 바꿔서 생각해 보면 트위터가 내 확증편향을 고치겠답시고 나랑 전혀 다른 생각이나 반대되는 생각을 타임라인에 주기적으로 보여준다 한들 내가 그걸 보고싶어 할 리가 있겠음?

유튜브도 마찬가지고. 만약에 이런 사이트들이 확증편향을 막고 편협한 사고를 막겠다고 안 좋아하는걸 유저에게 들이밀기 시작한다면 수익에 막대한 지장이 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됨. 수익도 수익인데 사용자들의 비난도 덤으로 얻어먹게 되겠지. 왜 이런거 보여주냐고. 이런 사이트가 유저가 싫어해도 보여주는건 광고로 족함.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고쳐서 이 편협한 세상을 더 낫게 바꿔보겠다! 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결과가  

각종 게임과 미디어 매체에 PC 마구 쑤셔넣기임

장애인 흑인 성소수자 못생긴 얼굴 망가진 몸매 등등

이런걸 '즐기고 싶은 매체' 에 억지로 쑤셔 넣으니 해당 매체가 제 기능을 못하고 망해버리는거임

자기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걸 억지로 주입당하는건 전혀 즐겁지 않으니까

심지어 그런걸 넣는 인간들이 그럴 자격이라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도 많고

자기들도 똑같은 확증편향에 빠져 있으면서 타인을 계몽하겠다고 생각을 하는거지 

 

 

아무튼 이 인류의 약점인 확증 편향을 피하기 위해서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고를 유연하게 가지고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도 논리에 합당하면 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자세가 필요함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주류 의견도 항상 의심해봐야함

물론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그냥 다 바보로 치부하고 말을 섞지 않으면 된다 

그 짤이 생각나난다. 어떤 현자와 학자의 행복의 비결에 대한 대화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