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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WG완비탄
작성일 2021-01-20 17:45:55 KST 조회 478
제목
오늘 돌비 시네마 관에서 본 소울 상세 후기 (스포 없음)

파일포켓 이미지

 

어둠땅에 가지 않으려는 뮤지션 조 가드너와 태어나기도 전부터 삶은 좆같다는 것을 깨달은 현자 22의 운명이 엮이며 일어나는 이야기

 

10점 만점에 8점 드립니다

 

영화들의 평론가 평점이 상당히 높은데 (로튼 95점 메타 83점)

'재미있냐?'고 물으면 답이 많이 나뉘겠지만

'잘 만들었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잘 만들었다고 칭찬할 작품이 나와서 그럼

 

 

 

시작하기 전에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Burrow(토끼굴)을 틀어줍니다

 

파일포켓 이미지

 

땅굴 속에 나만의 새 집을 갓 마련한 토끼가 지하의 많은 동물 이웃들을 만나며 어울리게 되는 짧은 이야기

 

지하의 수많은 존재들을 한 화면에 꽉 차게 아기자기하고 다채롭게 묘사한 장면들이 일품입니다

 

근데 여기에선 다들 친절한 이웃으로 나오는데 사실 현실의 땅속 생물들은 다 성격이 드럽습니다

 

 

 

파일포켓 이미지

 

소울은 간단한 주제를 가지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주제가 뭐냐는 스포일러이므로 말하지 않겠음)

이런 방식의 영화가 평론가들이 환장하는 메뉴라서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는 음악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정작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도 아니고 음악 영화도 아닙니다

음악 영화가 아니고 그냥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게 음악이 메인이 아니거든요

 

(코코로 예를 들자면 코코는 뮤지컬 영화인 줄 알았더니 음악 영화였고, 소울은 음악 영화인 줄 알았더니 뮤지컬 영화도 아니고 음악 영화도 아님)

 

그래서 돌비 시네마 관으로 봐서 좋긴 했는데 딱히 그런 특별음향관에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신 인생의 생전, 사후를 묘사한 세계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다채롭고 눈이 즐거운 효과가 많아서 큰 관에서 보면 좋긴 합니다

 

근데 영화관이 많이 침체기라 특별관을 따로 열어주진 않을 거임 아마

 

 

 

- 스토리

 

전체적으로 피트 닥터 센세의 대표작인 인사이드아웃과 매우 흡사한 분위기지만 좀 더 확실하게 나이든 성인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사느라 삶을 잊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이건 젊은 층이 느끼기엔 좀 뜬구름과 같거든요

대신 그만큼 애들도 재밌게 보라고 쇼킹하고 기발한 전개로 극이 진행되긴 합니다

 

중반부부터는 그 쇼킹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삶의 민망한 민낯, 괴로움,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이걸 너무 다루면 분위기가 어두워질 걸 고려했는지 삶의 즐거운 부분도 중간에 잘 섞어서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파트너인 22와 중반부 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며, 그 경험으로 영화의 주제가 되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흔하게 잘 만든 인생물이라 볼 수 있는데, 작품의 진국은 주인공이 허망함을 느낄 때 시작됩니다

솔직히 저는 거기서부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음

 

이 뒤는 스토리 골자를 묘사하는 게 스포일러가 되므로 자세한 것은 영화를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95점짜리 스토리가 기다립니다

 

 

 

- 캐릭터 디자인

 

파일포켓 이미지

(제발 흑인 캐릭터들을 인간인 상태로 놔둬주세요)

 

현실 세계의 캐릭터 디자인은 크게 말할 점이 없습니다

그래픽 수준이 매우 좋아서 사뭇 리얼하면서도 적당히 만화 같은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실존 인물을 캐리커쳐로 그린 것이 3D로 살아 움직인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생전/사후 세계의 캐릭터들이 매우 눈이 즐겁습니다

푸르딩딩한 영혼들은 인형 같기도 하고 매우 귀여운 편입니다

실존 위인들이 그런 영혼의 모습으로 잠깐잠깐씩 나오는데 3초면 지나가는 인물들이지만 매우 개성적입니다

 

 

'진짜' 눈요깃거리는 그 세계를 담당하는 일종의 공무원? 인 제리들과 테리입니다

 

파일포켓 이미지

 

그간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수많은 기하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생김새의 초월적 존재들이 있었지만 소울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묘사를 보여줍니다

 

파일포켓 이미지

 

이 캐릭터는 테리인데, 얘는 진짜 노래만 안 부를 뿐이지 거의 티몬과 품바급의 하이퍼 씬스틸러 감초입니다

개그면 개그 활약이면 활약 외모도 유니크하고 성격도 재밌음

지구잠입씬이 개오집니다 꼭 보삼

 

그리고 중간에 '잃어버린 영혼'이라고 하는 존재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매우 호러틱하고 괴기하게 포인트만 딱 찝어서 엄청 무시무시하게 잘 만들어놨습니다

 

 

- 배경 디자인

 

파일포켓 이미지

 

사후 세계의 디자인이 기가 막합니다

 

구조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인데 그걸 누구도 상상 못할 시퀀스로 구현해놨음

 

죽음에 대한 공포를 희화화해서 주인공이 뭔가 부정하려고 할 때마다 포털 열어서 더 그레잇 비욘드 보여주는 장면은 좀 웃겼음

 

 

- 음악과 액션?

 

음악은 대부분이 재즈인데, 실제로 연주되는 음악은 당연히 재즈고 배경음으로 깔리는 음악도 75% 가량 재즈입니다

음악이 영화의 메인 테마는 아니지만, 주인공과 22가 재즈를 통해서 중요한 메세지를 주고 받기에 빠져선 안 될 요소입니다

 

여담이지만 북미 흑인들의 고유 문화인 재즈 음악의 정신이 매우 직접적으로 뚜렷하게 강조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피아니스트인데 영화 처음부터 중간중간 현란한 연주 솜씨를 보여줍니다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 종합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주는 류의 내용이지만, 그 이야기를 굉장히 독창적으로 풀어내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

한 번만 봐도 좋고 여러 번 다회차 관람을 해도 좋을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지만, 킬링타임용 빵빵 터지는 블록버스터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비추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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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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