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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GLaDOS
작성일 2020-09-29 12:23:03 KST 조회 378
제목
사랑니 후기

아직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살아있다

 

사랑니 발치를 그럭저럭 해준다는 동네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감

3년전에 찾아갔던 병원에서 신경과 걸쳐있어 위험해서 못뽑겠다고 허탕진 경험이있어서

나의 시나리오는 똑같이 못하겠습니다 하고 남은 연휴를 즐겁게 보내는것이었는데

 

의자에 앉음 

나 : "제가 예전에 다른병원을 갔었는데 ... 대학병원에 가라고 해서..."

D : "환자분 매복되어있고 뿌리가 신경이랑 가까워서 위험한건 맞는데 이건 대학병원가서 뽑아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D : "지금 어금니하고 닿아있진 않은데 이 공간으로 음식물이 자꾸 들어가서 붓고 더심해질겁니다 뽑는걸 추천합니다"

 

저번병원과 달리 나는 못뽑겠다는 말은 안하심 그리고 마비위험성같은거 설명해줌... 

그렇다고 뽑자고 막 권하고 그러지도 않음...

내적갈등

(뭐지 이대로 그냥 상담만 받고 가면 되는것인가?)

(이대로 포기하고 돌아가면 편해지는것인가?)

나 : "어...어..그럼 뽑아주세요" 

(뭐지...뭐라고 한거지 방금?)

 

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마취준비하라고 말함 간호사들이 각종 연장을 가져다 놓음

이런일이 자주있다는듯이 능숙하게 준비함

어ㅓ...? 뭐지 이게 현실인가?

 

마취조금 따끔하고 시작됨

마취되니 초반에는 아무느낌이 없음 

매복이 깊게 되어있어서 20분정도 걸림 잘 안나와서 결국 조각내서 뽑음

중간에 아프면 말하라고 했는데 별 느낌 없다가 처음 쪼갤때 심연을 마주한 느낌이 나서 한번 추가 마취함

의사쌤이 끝나고 쪼개긴했는데 잘 뽑혔다고 함

 

끝나고 음주 흡연 그런 주의사항 듣는데 오늘 좀 오래 걸리고 쪼개고 해서 

오늘 많이 아플꺼라고 간호사가 처방받는 약말고 타이레놀같은거 사두라고 말함

 

지금까지는 입하고 턱에 막 힘줘서 뽑아서 좀뜨뜻한 느낌말고는 괜찮은듯...

얼음찜질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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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제드 (2020-09-29 12:28: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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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네여
고철덩어리거인 (2020-09-29 12:31: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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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만 본다매ㅋㅋㅋ
아이콘 파수긔여어 (2020-09-29 12:33: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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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 나한테 뽑으라고ㅋㅋ
아이콘 흑인경비원 (2020-09-29 12:41: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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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돈이 제발로 굴러들어 왔는데 뽑고 가야지
아이콘 GLaDOS (2020-09-29 13:03:5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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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는다.." 라고 말한 그는 누구였을까
아이콘 The-ANTARES (2020-09-29 13:35: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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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서 대신 말씀해주심
아이콘 Elendi (2020-09-29 13:52: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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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뽑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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