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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콩하나
작성일 2019-11-17 21:53:55 KST 조회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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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적는 톡식했던 지스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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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인터넷방송이 지스타를 잡아먹음. 트렌드라 어쩔수 없는 거긴 한데 이거 때문에 솔직히 질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일 참여해서 수목에 있던 컨퍼런스를 못봤는데 그나마 건질 게 있다고 생각했던 컨퍼런스를 놓쳐서 상당히 아쉽네요.

 

지스타는 처음가보는 거라서 동생이 예매를 다 해놓은줄 알았는데, 1인 1발권이라 저는 현장발권했습니다. 1시쯤에 가서 그런지 좀 한산해서 금방 발권하고 보러 갔었습니다.

현장발권 대기줄에서 본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일반게이머, 게이머커플, 초중학교 학생들, 이어폰 없이 큰소리로 인방보는 사람들(한둘이 아님), 할배할매 부모자녀 가족끼리 오는 사람들 등등이 있었습니다.

 

발권대기줄에서나, 행사장 내에서나, 부스내에서 줄을 설때에도, 거의 절반 가량의 사람들이 틈만나면 새치기 각을 재고, 잠깐 휴대폰으로 고개 떨구고 있으면 훅 들어와서는 암말안하면 뒤도 안보고 뻔뻔하게 서있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뭐 이런 관람객들이야 뭐 '백번 양보해서' 잼민이랑 인방충들은 어리고 젊고 생각이 짧아서 그럴수도 있고, 부모나 할배할매들은 손주자녀가 빨리 해보고 싶어하는 게임 하게 해주고, 받고 싶어하는 경품들 받을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에 그럴수 있다고 칩니다.

 

부스들 중에서 문제가 있는 곳이 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큰 부스들이 다 하나같이 SNS 인증공개업로드,팔로우 구독좋아요, 체험 후 스탬프 받기 등등 깊게 파고들 수 없는 겉핥기식 이벤트도 마음에 안들긴 했는데, 이건 뭐 사람 많고 적은 시간 대비 효과 많이 봐야하는 큰 부스들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작은 부스들, 학생들이나 중소기업 부스들을 구경하다가 진동에 집착하는 중소기업 부스가 하나 있었어요. 햅틱진동이 내장된 마우스를 주력으로 내고, 모바일 게이밍 기어로 트리거랑, 진동패드를 합친 제품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만져보니까 진동패드 무게가 무겁고, 햅틱이 싸구려 진동이라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3만원 생각했어요.

차장처럼 옷을 정장으로 입고 계신분이 설문조사를 요청하셔서 작성을 하려는데 '이 기기를 얼마면 살것인가', '이 기기가 15만원 6개월 할부로 판다면 얼마나 합리적이라 생각합니까?' 그런 항목이 있더라고요.

아니 이걸 15만원 주고 판다고요? 양심이 있어요? 말하고 싶었지만, 바로 앞에 계셔서 체면은 세워드리려고 8만원이라고 적어는 드렸는데 제가 표정관리가 안됐나봐요,

"안살거죠?" 물어보길래

"네, 몇개 더 손봐야지 살 것 같아요." 하니까

"안살거면 가세요~" 하고 적고 있던 설문지를 뺏고 나가라 손짓했습니다.

 

제가 지스타 제외하고 게임관련 행사에 참석해본게 2013년 게임개발자컨퍼런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그때 분위기는 오큘러스 리프트, 엔비디아 쉴드 같은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고 시연하면서 설문조사를 하는 등 개발자 이전에 게이머인 참석자들의 경험과 소감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려고 의견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이 기업부스또한 이런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시연하고 설문조사를 하는건줄 알았는데, 그냥 형식이었던거 같네요. 알아서 자멸할 회사라 생각합니다.

 

부품회사들 부스에서는 이엠텍 부스가 좀 지랄맞았던게,

나중에 컴퓨터 짭수로 맞출때 참고하려고 에브가 2열쿨러들 보고 있었는데 CPU 펌프 부분 색깔을 보려고 펌프 엎어져있는거 살짝 들어서 봤습니다. 옆에 있던 직원분이 만지지 말라고 제지하더라고요. 넹 하고 눈으로 구경하다가 팬이나 펌프 부분에 LED 들어오는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더라고요. ??? 있는데? 있지 않냐고 하니까 자긴 잘 모르고 담당자 분께 물어보라고 떠넘기더라고요. 알바주제에 쿨러펌프 엎어져 있는거 제대로 올리지도 않고, 지도 모르면서 제품에 대해 아는척 지른거 뭔데;

 

이딴거 보려고 오늘 주간근무 연차쓴 게 너무 후회되고 아깝습니다.

 

가장 나았던 곳은 대학생들 졸작,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만든 게임들인데 웬만한 중소기업 게임들 뺨싸다구는 후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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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고추장청정원 (2019-11-17 22:20:2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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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시전은 거의 시장통임
아이콘 The-ANTARES (2019-11-17 22:30: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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졷소는 결국 스스로 졷소에 머무는가
아이콘 이동사격 (2019-11-17 22:33: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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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규모는 점점 커지는데 PC게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점점 볼게 줄어드는 느낌이긴함.
여러 부대행사나 대회같은걸 같이 열면서 게임 박람회보다는 게임축제의 색이 점점 짙어지는거 같아요
아이콘 [감염된프로토스] (2019-11-17 22:34: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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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큼 게임시장이 기형적인곳도 없으니...
아이콘 팝콘팔아요 (2019-11-17 23:23: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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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쇼 같지가 않던데
잠이온다 (2019-11-18 00:03: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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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류 pc겜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pc게임의 쇠퇴가 아쉽긴함... 한국쪽에서 좋은 게임이 잘 안나오는 것도 아쉽고.... 시장이 커져서 게임이 모바일 도배가 아니라 다변화 가능했으면 좋겠음.
아이콘 kaiser99 (2019-11-18 00:44: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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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슨은 출범(?) 포기 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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