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배달맨들이 음식 빼먹는 사고가 많아진걸까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게 사장들이 배달부를 직접 고용하거나 배달하다가 대행업체를 쓰게 되면서 그렇게 된 거 같음

가게에서 직접 고용한 배달부가 치킨 빼먹으면 걍 짤라버리면 끝나는데 요즘은 대행업체 소속이니까 어느 업체 누구가 사고쳤어요~~ 하고 따지는거 말곤 딱히 할 만한게 없고

또 배달 대행업체한텐 배달부들이 직접적인 돈줄이라 짜르기도 좀 부담스럽고 경고나 주면서 다른업체로 돌리는걸로 끝내니까 문제있는 배달부가 계속 배달일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사고가 점점 늘어나는게 아닌가 싶은

ㄹㅇ 대행이라 제대로 잡지도 못하는데 소문까지 퍼짐

대행 시발 이거 존나 개같은게, 예를들어서 새벽에 음식을 시키면 나혼자 살면 괜찮은데 막 가족 있을때 시키는 경우가 왕왕 생긴단 말임. 아니면 뭐 기숙사에서 시키던지.

근데 이 개념 밥말아 쳐먹은 새끼들이 새벽 두시 세시에 경적을 빵빵대면서 빨리나오라고 지랄지랄을 함. 존나 개질알을 떨면 계산만 호다닥 하고 도망가버리질 않나. 그렇다고 음식 시킨데에다가 이야기하면 자기네 직원 아니래 배달 대행이래 ㅅㅂ

한번은 중국집 시키는데 배달 대행 업체에 뭔 인간들을 고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왠 개병대 복장을 하고서 와서는 배달 왔다는 전화를 배달 왔다 ㅇㅈㄹ 하질 않나 내려갔더니 건너편에서 담배 뻑뻑피면서 손짓으로 가져가라 하질 않나

정신병자들이 모여서 사업 차리나

1. 배달대행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정말 노력에 비례해 소득이 생기는 직종임

2. 그리고 업체측에서는 기술 등에 의한 차별화가 어렵고 몹시 노동집약적인 분야다 보니 마케팅 하고 어쩌고 해도 결국 얼마나 빨리, 싸게 배달하느냐가 경쟁력의 절대적인 척도임

3. 최근에 배달대행업이 급속히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노동수요도 그만큼 증가했는데

4. 1번의 이유로 공급이 급하게 따라오다 보니 공급되는 노동력의 질적 하락이 뒤따름 (흔히 무개념이나 양아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도 할 수 있는거네, 잘하면 돈 되는거네 하면서 들어오는 식)

5. 요식업체와 배달대행업간의 관계는 배달대행업이 갑이고 요식업체가 을임 기존의 배달 되는 요식업체들은 물리적 수요 범위 내에서 개별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는데 (쉽게 말해 광고지 돌리는) 이제는 배달대행업체들이 자기네 영향력을 기반으로 마케팅도 겸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도 배달대행업체를 할인 쿠폰 적립 되고 이용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용 하니까. 쉽게말해 배달대행업체 생기기 전 방식으로 혼자 가려 해도 애초에 그런 배달앱에 안뜨는 요식업체는 손님들이 안 찾아줌 그래서 요식업체는 배달대행업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등록을 끊어버리는게 어려움 (배달거지때문에 컴플레인 들어오는것 뿐 아니라 앱 1페이지나 추천메뉴같은데 업체 우선 노출같은거 대가로 마케팅비 무시무시하게 뜯는것도 있고)

6. 근데 배달대행업체와 여기 고용된 배달부들 관계는 배달부가 딱히 을이 아님. 현재 업계 전반이 인력 부족 상황이라 여기서 짤리더라도 어렵지 않게 다른 업체 가는게 가능함
업체측에서도 음식 좀 빼먹는게 문제기는 해도 개별 케이스들이 엄청 심각하게 터지는 것들도 아니고 소비자의 컴플레인은 배달업체 뿐 아니라 음식점이랑 나눠갖는데 을인 음식점에서 이거 좀 해결해달라고 불만 제기해봐야 뭐

물론 장기적으로 이딴 현상이 지속되면 정부에서 확실하게 법이나 규제를 만들어버릴수도 있고 언젠가는 과하게 부풀어올라서 치킨게임중인 시장이 안정화되면 쓰레기 배달원들은 다 나가리 될거긴 한데

근데 배달대행서비스 자체가 망할거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전 그정도까진 안 갈거 같음
화내면서도 어짜피 다 시켜먹을거 같아서

저번에 맥도날드 주문했을 때 배달원 태도가 좀 싸가지가 없던데 이 때문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