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15975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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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5-04 21:10:04 KST | 조회 | 389 |
제목 |
(스포) 늦었지만 시빌워에서 두 진영간의 대립에 대한 개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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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문제가 자유와 책임 문제가 아니라 현실과 대의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 점이 가장 적나라하게 들어난게 바로 스칼렛 위치에 대한 철맨과 대장간의 인식 차이인데 대장은 스칼렛 위치를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써 봤고 철맨은 스칼렛 위치를 어디까지나 위험요소로써 봤죠.
이게 시빌워에서 서로가 대립한 이유라고 봅니다.
1.캡틴 아메리카
캡틴의 작중 과거를 보면 알지만 캡틴의 기본적인 성격 기반은 '현실때문에 대의나 이상을 굽힐 수는 없다.' 입니다. 아주 전형적인 영웅적 성격이죠. 물론 타협도 할 수 있다면 하지만 어디까지나 큰 대의를 위한 타협이지 절대로 현실에 순응하는 타협은 하지 않습니다.
퍼스트 어밴저때도 들어나지만 '나치을 몰아내는게 정의'이기 때문에 그렇게 '현실'적으로 입대가 불가능한 허약한 신체에도 불구하고 입대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포로들을 구하는게 '옳기' 때문에 '현실'을 무시해서라도 포로들을 구할려고 했죠.
윈터 솔저때에도 매한가지로 프로젝트 인사이트는 공포로 세상을 통제할려는 계획이라 '대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설사 닉퓨리가 '현실'을 강조해도 거부했죠. 쉴드 역시 그런 점에서는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해체시킬려고 한거고요.
이건 시빌 워에서도 명백하게 들어납니다. 스칼렛 위치가 아주 위험한 능력의 소유자임에도 인간이기 때문에 감금같은건 절대로 안된다는 겁니다. 즉 능력의 위험성이라는 '현실'을 무시하고 스칼렛이 인간이라는 '대의'를 추구한 전형적인 사례이죠.
물론 현실에서 그 대의나 이상을 추구한 댓가로 희생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캡틴은 군인 출신이죠. 군대에서 자기의 병사가 죽어간다고 해서 전쟁을 포기 할 수는 없는거처럼, 대의나 이상을 위해서 일어나는 희생은 슬프고 최대한 줄여야 하지만, 그거 때문에 대의나 이상을 포기 할 수는 없다라고 보는 겁니다.
이게 소코비아 협정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물론 어밴저스의 활동이 부작용을 수반합니다. 하지만 어밴저스 때문에 세계가 박살나지 않았죠. 어밴저스 때문에 하이드라의 테러, 외계인의 깽판, 울트론의 세계멸망 등을 모두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un 아래에서 대의를 추구 할 수가 없다면? 캡틴이 말한대로 세계가 위험에 처할때 뭔가를 하길 커녕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죠.
이번 시빌워에서처럼요. 제모남작이 최고급 암살자들을 보유해서 세계를 혼돈으로 밀어 넣을려고 하는데, 아이언맨 팀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철저하게 방해를 했죠.
2.아이언맨
반대로 아이언맨의 작중 행적을 보면 알지만 자기가 뭔가를 했다가 그게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경우가 워낙 많습니다. 그게 대의이건 욕심이건 말이죠. 이러다보니 세상의 시선을 신경 안쓸래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언맨 1, 여기서는 자기 나름대로 대의를 위해 무기장사 하다가 테러조직에게 자기 무기가 넘어간걸 목격합니다. 그 때문에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은건 덤이고요. 2에서는 덤으로 고집부리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거 말 안하셔도 다들 잘 알지만 자신의 대의 때문에 울트론을 만들었다가 세계를 멸망 시킬뻔 했습니다. 게다가 자기 무기 때문에 완다 자매가 탄생되었다는거 역시 생각한다면......
그래서 시빌워에서 아이언맨은 현실적이고 타협적입니다. 대의도 있긴 있지만 현실과의 타협을 위해서라면 대의를 어느정도 저버릴 용의는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나름대로 대의를 추구하다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뤘는지 알고,현실을 무시하다가 어떤 최악의 사태가 닥쳐올지 모르니깐요.
시빌워에서 이런점이 나옵니다. 민간인 희생자의 비난을 들으면서 현실을 어느정도 인식하면서 어밴저스와 대화 할려고 하고, 캡틴과 이야기 할때에 일단 받아드리고 나중에 개정하고 말하기도 하고, 페퍼랑 관계가 악화되니깐 어밴저스 활동을 안할려고도 하죠. 즉 '현실'과 '타협'을 할려고 합니다.
그래서 스칼렛 위치를 '대량 살상무기'로 바라본겁니다. 물론 스칼렛은 인간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스칼렛 위치를 잘 못받아드리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해서 어느정도 구속을 한거죠. 실제로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한 스칼렛은 감옥에서 비인격적으로 감금되버리죠.
물론 이런거 때문에 대의나 이상을 추구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알량한 대의나 이상 때문에 큰 희생을 치룬다면 그 이상과 대의가 뭔 의미를 가질까요? 소코비아 협정을 거부해서 어밴저스가 해체되면은요?
이게 아이언맨이 소코비아 협정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물론 어밴저스가 세상의 위기를 막은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에 신음하는 사람도 역시 많습니다. 그리고 그 타협을 거부해서 어벤저스가 세상과 고립 되고 해체 될 수도 없는 노릇이죠. 만약 그렇게 되면 위기가 닥쳐올때 막을 존재가 없어지게 되니깐요.
실제로 시빌워에서 이게 증명됩니다. 제모 남작부터 어밴저스의 활동 때문에 원한을 가진 복수귀였고, 여러 무고한 피해자들 때문에 어밴저스 전체가 정부로부터 발목이 잡혔죠.
3.아이언맨 대 캡틴 아메리카
이 갈등 아주 극적으로 폭파한게, 바로 제모 남작의 계획대로 버키가 토니 부모님을 죽일때 들어나죠.
아이언맨은 이걸 보고 분노하면서 윈터솔저를 죽일려고 하죠. 윈터 솔저에게 토니 부모님을 죽인 책임이 있으니깐요.
문제는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저 행동은 전면적으로 대의에 어긋나는 겁니다. 오로지 하이드라의 도구로써 세뇌당한체 임무를 수행한 버키에게 책임을 물을 수가 없다는거죠.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람을 책임을 묻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마치 총으로 사람이 죽었으니 총을 파괴해야 한다는거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야 저 말은 맞긴 합니다. 하지만 자기 부모가 끔찍하게 죽어가는걸 보고 복수 안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현실적으로 당연한 행동이고 이해 할 수도 있죠. 게다가 세뇌당했다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건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버키는 분명히 사람을 죽였고 그에 대해서 버키 스스로도 죄책감을 가지고 있죠.
즉 대의적으로는 버키에게 죄는 없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모두 버키에게 어느정도 죄가 있다는걸 압니다. 오직 캡틴만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하면서 대의를 따른겁니다. 그에 따른 토니와의 싸움을 '필요한 희생'으로 인정하면서요.
그리고 어찌보면 이건 단순한 아이언맨과 캡틴간의 대립이 아닌 보는 사람들과 캡틴 대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현실적으로 토니에게 공감하고, 캡틴은 그 '현실'을 부정한거니깐요.
뭐 횡설수설 했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그렇습니다. 자유와 책임문제라고 하기에는 초반부의 문제가 좀 있습니다. 초반부의 어밴저스가 큰 실수를 했음에도 아무도 책임도 지지 않았으니깐요. 게다가 이런쪽으로 가면 대체적으로 캡틴보다는 아이언맨 편에 서야야합니다. 하지만 이게 아이언맨 4:시빌워면 모를까 캡틴 아메리카 3: 시빌워이기 때문에 이런 해석을 하긴 곤란하겠죠.
그래서 저는 자유와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대의와 현실간의 문제로 바라 봅니다. 그래야 아이언맨이 뒤로 밀려나가고 캡틴 중심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서요.
3줄 요약
1.캡틴은 대의를 위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 이건 자기가 나온 모든 영화에서 들어나는 성격이자 아이덴디티다.
2.버키는 대의적으로 보면 죄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죄가 있다.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존재에게 죄를 물을 수 없지만 현실에서는 항상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3.고로 캡틴은 대의적으로 버키를 도와주었지만 현실 관람객 입장에서는 아이언맨에게 공감하면서 개XX로 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추가 - 이게 5일전 정도에 썼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캡틴 개인적인 감정도 강한거 같아요. 버키는 스티븐으로써 자기를 이해 할 유일한 친구라 친구를 지키기 위해서 토니랑 싸운걸로 보이더라군요.
문제는 만약 버키가 친구가 아닌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형제라고 생각하면 캡틴이 이기적이긴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더라군요. 캡틴에게 버키는 정말 그런 존재이니깐요. 저정도의 이기심정도는 인간으로써는 부릴 수 있으니깐요. 마치 토니가 버키를 죽일려고 든거처럼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웅으로써는 실격된거고 그래서 방패를 버린거고요.
* 추신:하지만 저는 뭐라 그래도 제모남작님을 사랑합니다. 헉헉 제모남작님 단독 영화 좀 만들어주세요.
* 추신:대체적으로 히어로 관련 사이트는 캡틴 옹호가 많고 일반 사이트는 아이언맨 옹호가 많은 기분...... 진짜 관객들에게도 시빌워를 이르킨 갓소형제님의 위엄
* 추신:돈옵저는 재평가 받아서 정의닦이가 되고 부관 참시 당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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