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카톡 이야기 보고 생각난건데

며칠 전에 신입생 대상으로한 캠프가 대학에서 있어서 참가를 했는데 그 이전에 이미 합격생들끼리 톡방이 이미 형성되어있었음. 그래서 그 톡방에서 캠프에서 서로 얼굴 한번 보자.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동의하고 캠프 자유시간 때 만났음

근데 그때부터 남자애가 따라붙음.

 

같은 학부생인데 애가 그 이후로 틈틈이 날 계속 찾아오더니 귀엽다고 오바를 오지게 해대는 거임

 

솔직히 20년 평생동안 귀엽다는 말을 듣긴 들었는데 그게 칭찬이 아니라 아줌마들이 좋아할 인상이라는 의미로 그런 말을 들었고 아예 남자 애들한테는 그런 말조차 일절 들은 적이 없음. 그냥 못생겼다임.

 

그러다보니 좀 떨떠름해도 한편으론 기분 좋았는데 애가 점점 오바를 심하게 하니까 뭔가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거임.

페이스북도 그때 만난 애들끼리 서로 친추 돌리고 그래서 걔도 친구등록 되있는데 캠프 끝나고 캠프 때 찍은 활동 영상 올리니까 걔가 단 댓글이

 

" ☆☆☆(제 본명) 넘 귀여워~"

 

소름이 끼쳐서 바로 그 댓글 삭제해버렸는데 이번엔 카톡으로 옴.

근데 계속 단답으로 보내긴 했음.

 

ㅇㅋ 아니면 ㄴㄴ 수준으로 끝냈는데 애가 화를 내는 거임

 

"야 나는 하트까지 보냈는데 너 너무 성의없다"

 

 

뭐 그럼 이모티콘이라도 보내주길 바라는 건가. 게다가 저거 연인들 사이에서나 오가는 거 아니던가 ㅡㅡ

그래서 그냥 그 뒤로

 

아니, 그래 정도로 보냈는데 그랬더니 귀엽게 말하라는 거임

 

아니 미친 채팅으로 귀엽게 말하라는건 뭔데 ㅁㅊ

그래서 시험삼아 얘한테 귀엽다가 뭔지 알아보려고 딱 한마디를 했는데 그게 얘를 만족시킴

 

"(귀엽게) 아니 "

 

그리고 저 괄호 안의 귀엽게는 이모티콘 전환도 안되는 놈임. 그냥 딱 저대로 감. 근데 저거에 만족하는거임

????????????????????????????????

 

그래서 너 너무 오바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하는 말이

 

"너가 내 취향임"

??????????????????

 

혹시나 해서

 

"여자가 취향이 아닌게로군?!"

 

보냈더니

 

"여자하고 니가 내 취향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러고 그냥 나대로 대화하고 쟤가 원하는 귀엽게는 안하고 카톡하다 끝냄.

어제 이후로 카톡 안옴

 

하 ㅅㅂ 내 대학생활 ㅁㅊ

날봐...난 괴물이 아니다...

내 이름은 스벤이다..

나를 기억해다오

테사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