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작성일 | 2015-09-08 20:25:39 KST | 조회 | 356 |
제목 |
마음으로 조작하는 MP3
|
소프트웨어가 발달해서 기계가 우리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그래서 생각으로 재생되는 트랙을 전환하거나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MP3기계가 나온다면 음악은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사실 "조작의 용이성" 측면에서 기계는 이미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아무렴 레코드 판보다야 워크맨이 훨씬 소지하기 간편하고 트랙을 재생하는 것도 쉽다. 그보다는 MP3가 좀 더 포터블하며, 스마트폰의 터치기능은 좀 더 세부적인 음악 조작을 가능케 했다.
그러면서 음반 시장에도 당연히 변화가 생겼다. 이를테면, 이제 앨범 형식으로 노래를 묶어서 파는 비즈니스는 싱글보다 성장률이 더디다. 사람들이 쉽게 음악을 다운받고 선호하는 트랙을 골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옛날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던 '앨범 전체의 통일성' 이라거나 '이번 앨범의 주제는...'같은 이야기들은 딱히 으-미가 없어졌다.
그러니까 이제는 그냥 괜찮은 싱글을 하나 뽑으면 그걸로 평생 밀어붙일 수 있다는 거다.
최근 유튜브에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가진 트랙이 있으면 그걸 계속 반복해서 10시간1초짜리 동영상으로 바꾸는 밈이 있잖은가? 비슷한 맥락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대중음악은 이렇게 발달할 거 같다. 모두가 간편하게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뽑아 들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제는 '곡'이라는 개념도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중독성 있는 하이라이트 멜로디를 하나 개발한 뒤 그걸 무한초 동안 반복하는 mp3(혹은 플랙)파일이 다운로드 시장에 등록된다. 그리고 아무도 기타 치는 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