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늘어나서 사 주 동안 절뚝였는데

오늘 반깁스한거 붕대갈면서 발 좀 움직였다가

갑자기 청량한 뚝 소리와 함께 발이 마치 예수가 만진 것 마냥 정상이 됨

아니 정형외과 의사가 뼈 어긋난 거랑 인대 늘어난 거 구분도 못하나

그리고 덤으로 저번에 와인 마시다 병깨서 실수로 밟았는데 유리 조각이 발 진피 안에 들어가 남은 상태로 아물었음

수술 받아야 한다길래 방금 나은 김에 짱나서 진통제랑 수면제, 향정신성 진정제 먹고 식칼 불에 데운 다음에 쭉 찢으니 피가 고인게 왈칵왈칵 쏟아짐

유리조각은 나온지 모르겠는데 눌러봤을 때 특유의 고통이 없는 걸로 봐서 빠지긴 한 듯

거즈로 한 10분 닦으니 피 안 남

슬슬 졸리기 시작하니 좀 자고 올게요 글 더이상 안싸면 패혈증으로 황천간거임

뼈 어긋난게 아니고 불편하게 고정시켰던 반깁스 풀면서 뼈가 다시 제 자리찾는겁니다
보통 뼈가 어긋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엑스레이에 나올텐데 인대늘어나서 깁스했다니 엑스레이정도는 찍은 것 같군요 근데 의사가 그걸 구분 못할까요
글고 유리조각은 수술하는게 덜아플듯

엥? 잘 때랑 샤워할 때마다 맨날 풀었는데요

조각은 나온 듯

짼 부분 소독 잘 해주세영.....

머 별건 없고 포비돈 사다가 하루에 한 번씩 상처부위 소독하고 거즈 덮어주세여

병원에서 수술하면 아마 추가로 항생제 더 놔주긴 할 건데, 머 소독 정도로도 괜찮을 듯.

전 저의 자연면역을 믿습니다 딸리면 죽는거지 뭐

오 자연선택이여 그대 손에 날 맡깁니다

그럴꺼면 칼은 왜 달군겅미;;;

잘때랑 샤워할때 활동량이얼마나된다고.......... 암튼 나아서 다행

근데발목인대는 발목근육약하면 또다침 그리고 만성 인대병신이됨

나처럼ㅎㅎㅎㅎ

님들 인대관리 제대로 안하시면 저처럼 군대 못가요. 관리 잘 하세요.

ㄴ 어... 이거 관리하지 말라는 소리 아닌가요...

인대가 답이란 말이지

전 아직 자연선택이 이 사람을 살려둔게 이해가 안됨니다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망가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