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번 사건은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라는 말이 생각나게 된다.
뭔 놈의 일반인들이, 해양 구조작업에 전혀 지식이 없다면, 그냥 닥치고 있든가 응원을 하든가 둘 중 하나 빼고는 할게 없는데 방구석에서 컴퓨터 앞에서는 마스터 다이버인 것도 참 어이없는 일이고. 첨언하자면 상식적으로 민간 잠수부가 구조하러 가는데 장비 없이 가서 장비 내놓으라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 말이다. 구조 자격증까지 있는 사람이 개인장비 하나 없으리라는 추측은 오히려 그 사람들의 프라이드를 깎는 일 아니겠느냐.
물 속에 빠져 있는 거대한 선체의 내부가 스타벅스 공용화장실이라서 문 따고 들어가면 되는 줄 아느냐 이 말이다. 나도 바닷가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한때 물고기 잡던 남해의 어촌의 아들이라 엄청난 속도로 흐르는 바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 지는 잘 알고 있다. 잠수부들이 슈퍼히어로 혹은 돌연변이 초거대연어인 줄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정부를 불쌍하게 여긴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아서" 얻는 이득이 이번 사건에 뭐가 있는가? 그런데 우리의 언어 9등급 친구들은 SNS에서 확대재생산되는 쓰레기 헛소문을 보고 그걸 또 믿고 어휴..
정신분열증의 전체 유병률이 1~2%라는 것이 정말로 실감가기도 하였다. 일단 허언증 환자로 수많은 국민들을 자신의 망상에 끌어들인 홍**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방금 전에 생중계의 진도체육관에서 '학부모인 척 하고' 정부가 시체를 쌓아놓고 있다는 등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는 등 고래고래 소리지르다가 어디 반 학부모냐고 물어보자 아무 말도 못하고 사라지는 걸 보고 등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 망상장애와 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정말 정부에 대해 깊은 원한을 지고 있는 사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