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거리감을 기준으로 잡으면 이야기가 한도 끝도 없어요

이게 선택지가

안 보이는 곳에서 발생한 10명의 죽음 /

내 눈 앞에서의 한 사람의 정말 처참하고 끔찍한 죽음(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이렇게 잡히면 전자를 택할 사람도 다양하게 있고 후자를 택할 사람도 다양하게 있을거에요

근데 여기서 조건이 좀만 바뀐다고 하면 거기서도 사람들이 갈리고 나뉘게 되어요

안 보이는 곳에서의 1000만명의 죽음

이 되면 사람들의 생각은 또 달라질 수도 있어요

아니면

안 보이는 곳에서 10명이 죽었는데 거기 내 가족이 껴 있음

이런 식으로 변해도 사람들의 선택은 순식간에 변하겠죠(물론 가족이 안 중요하다던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나 자신의 죽음 /

안 보이는 곳에서의 무수한 사람들(당신이 충분히 중요하다 여기는 숫자)의 죽음

이 따위의 선택지가 왔는데 과감하게 전자를 택할 수 있는 성인군자는 인류 상에 얼마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아있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이러나 저러나 사람 안죽는게 젤 낫지 뭘 우열을 가리는지

사람이 안 죽을 수는 없어요

인간은 모두 죽어

세상은 역시 위험해

언데드 되면 됨

애초에 양자택일 사태가 일어날 일은 영화속 빌런이 존재하지 않는 한 별로 없을 듯.
아 가끔씩 그 철도에서 아들VS철도 승객들 놓고 선택한 아버지 사례같은 경우는 있지만...
뭐, 저는 기본적으로는 인간이 덜 죽는 쪽을 택하지만
그런건 그 상황 갔을 때 복합적 심정이라는 변수가 있으니...

꼭 선택을 해야한다는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매기는 우선 순위와 가치에 대한 이야기에요

ㄴ 갠적이지만, 그런 순위 가치도 맞닥뜨리면 얼마든지 비겁해지고 더러워질 수 있죠 뭐.
저는 선장이 도의적으로 몹시 잘못되었고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의 심정이 이해는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