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대한 느낌의 차이

예시 1 #.

어제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에 횡단보도 앞에 서서 초록 불이 켜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서 무단 횡단을 하던 어떤 아주머니가 달려오는 승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끔찍하게 사망했다

예시 2 #.

어제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에 횡단보도 앞에 서서 초록 불이 켜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시위 집단으로 보이는 약 백여 명의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도로를 가로지르다가

당황한 운전자들이 연속 추돌을 일으켜 수십 여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내는 사고가 있어났다

예시 3 #.

어제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에 횡단보도 앞에 서서 초록 불이 켜지길 기다리며 신문을 보고 있었다

신문 2면엔 어제 하루 동안 OO지역에서 무단 횡단으로 500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예시 4 #.

어제 직장에 출근하는 시간에 횡단보도 앞에 서서 초록불이 켜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목 시계를 보니, 아뿔싸, 지금 당장 뛰어가지 않으면 사무실에 지각을 할 것 같다

그래서 허둥지둥 빨간 불인 상태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그만―

차를 치어 죽이고 말았다

이... 이봐, 농담이지? 현기차... 일어나봐... 눈을 떠보라고!!

댓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할부가 끝나면... 꼭 고속도로에서 200으로 달려볼거야....'
"한...달.... 남았...는....데....... 쿨럭...."
"안돼! 말하지 마! 정신차리라고! 같이 놀러가기로 했잖아!!!"

내 이름은 현기차다. 날 봐라. 난 자동차다. 내 이름을 잊지 말아다오... 부탁한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 내리는 풍경. 좌절한 차주와, 죽은 현기차와, 어쩔 줄 모르는 멀쩡한 직장인)
"불스원샷... 사놨는데........"
(화면 암전. 비내리는 소리가 차츰 잦아든다)

흔한 자살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