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구치소를 옮기게 됬는데 까다로운 죄수 둘 사이의 방(32호)을 써달라는 간수장의 부탁을 받음
주인공이 워낙 의지가 강해서 검찰의 공격도 꿋꿋하게 버텨서 특별히 부탁하는거라고
그래서 가봤더니 양쪽방에서 티비소리가 나옴....
대체 뭔가해서 물어봤더니 간수장은 '확정수'라는 말만 하고 얼버무림
그리고 알고봤더니 그들은 '사형확정수', 형은 사형이니까 결국 감옥이 아니라 구치소에서 지낸다나
그런데 둘의 분위기가 굉장히 다름
한쪽이 밤에 갑자기 '죽기 싫어싫어싫어 으흐흐흐흐'하고 미친듯이 소리치니까 다른 한쪽(31호)이 엄청나게 준엄하게 소리침(방하나 건너서)
'낮에 잠이나 퍼자니까 밤에 그런 징징대게 되는거 아니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밤에 쉬는데 너때문에 잠을 못자게 생겼다'
그렇게 호통치고 그거 말리러 온 간수에게 고맙다는 인사까지 들음(간수가 90도로 허리를 숙임;;)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람이 적군파 수장...
나머지 적군파 큰 인물들은 다른 적군파 잔당의 인질극으로 풀려났는데 그 사람만 자기의 길은 이제 무력투쟁이 아니라 법정투쟁이라면서 석방을 거부하고 아직도 사형집행을 기다리고있다나 -_-
적군파 내부의 린치(산장사건...)로 먼저 가버린 동료들까지 기리고 후회하는 시까지 지었다나 그렇다던데
하여튼 우국의 라스푸틴에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