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습니다
미국 남부의 어느 마을에서 흑인 소녀가 백인 둘에게 강간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둘은 빠르게 체포되어 재판으로 넘겨졌고 그렇게 끝나나했는데
피해자 소녀의 아버지가 M16을 들고 법원에서 그 녀석들에게 탕탕탕
당연히 그 아버지도 재판을 받게 되고 주인공 변호사 제이크가 그 변호를 맡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법원에서 총을 쐈는데 그게 흑인이 백인을 쏘면서 인종적인 문제까지 얽혀들어가면서 의뢰인은 엄청난 거물이 됩니다
그리고 제이크는 비단 검사측만 상대하는게 아니라 이런 스타급 의뢰인을 뺏어가려는 다른 변호사들, KKK단을 상대로 자신의 의뢰인을 무죄로 빼니게 위한 싸움을 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재판이 이런저런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굉장히 재미있게 보여줬는데
진짜 심각한 일들이 엄청 많이 터지는 편인데(재판중에도 사람 여럿 죽어나감;) 이야기는 진짜 웃긴 내용들이 있습니다. 글도 술술 넘어가고
법원에서 총을 쏘고 무죄를 받으려는 주인공측도 곰곰히 생각하면 '이래도 되나?'싶긴하고 이를 지지하는 흑인 단체들도 비단 좋다고만 할수는 없고.... 그래도 작가는 이쪽을 좀 더 지지하는 것 같긴 한데(그냥 느낌상)
배심원 제도에 대해서도 상당히 해학적으로 (이것도 '이래도 되는거야?' 싶을 정도로) 묘사했는데 그래도 작중 인물들의 말을 빌려서 이들의 판단이 보통은 옳다고 작가가 생각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래서 휴머니즘적이라는 말이 있는건가
하여튼 재미집니다
<마지막 의뢰인>이라는 존 그리샴의 다른 소설도 이 마을 이야기인데 그 시점은 <타임 투 킬>보다 이전... 70~80년이고
그래서 두 소설에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루시엔 윌뱅크스가 가장 대표적인데(나머지는 잘 기억안남) 웃긴게 여기서는 주인공의 스승격으로 나름 문제는 있지만 분명 능력이 있고 주인공을 많이 돕는 역할인데 <마지막 의뢰인>에서는 그 작품의 주인공과 시종일관 대립하는 상당히 못된 인물로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