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전쟁은 1,2차대전과 같이... 강대국간에 국가의 흥망을 건 전면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강대국이 약소국을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거나 약소국간에 중소규모의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첨단무기의 질 자체는 역설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죠. F-22 한번 출격시킬 돈으로 F-15나 F-18을 5~6번은 출격시킬 수 있고 작전 성과도 후자가 훨씬 좋으니까요.
베트남/체첸/이라크 전쟁이 좋은 예입니다. 이 기간동안 미국/러시아에서 신무기 개발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거 개발할 돈 있으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전투기나 전차 한대라도 더 생산하거나 투입하는게 중요했으니까요. 당장 이라크전쟁 때문에 F-22생산대수가 700대에서 179대로 대폭줄고 공중급유기추가양산계획, F-15E 개량계획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진 거만 봐도....
2차대전때와는 달리 새로운 전투기나 전차 하나 개발하는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것도 문제고요.
오히려 21세기에서 가장 필요없을 것만 같았던 보병이나 수송차량 대한 투자는 엄청나게 높아졌죠. 전장에서 보병 죽어서 보상금 내주고 새로 모병하고, 정권지지율 떨어뜨리느니 기존에 있는 보병에게 무장 빠방하게 갖춰줘서 하나라도 덜 죽게하는게 오히려 싸게 먹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