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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27 22:12:12 KST | 조회 |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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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배우다보니 인간에 대한 신뢰가 뚝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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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심리학 수업을 하나 수강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는 아동의
심리에 대한 것을 다루다가 자연히 서양 부모들 사이에선 매우 악명높다는
"Terrible Two (끔찍한 두 살)"에 대한 게 나왔음.
만 2세의 아동들이 부모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아무런 일도 아닌 것을
얘기하려 하면서도 무조건 소리지르고 걷어차면서 떼부터 쓰고 보는
현상을 "Terrible Two" 라고 하는데...
교수가 수업 도중에 실제 사례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그 "Terrible"한
수준이 어느 정도냐면 만 2세 아동이 자기 엄마한테 와서 갑자기 가구를
발로 걷어차고 소리를 귀가 찢어지게 질러대고 바닥에 나뒹굴며 미친
짓을 하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초코우유
데워주세요"였음 ;;;
그것도 애가 먼저 초코우유 데워달라고 얌전하게 얘기했는데 부모가
애 말을 무시해서 벌어진 일도 아니었음 ;; 그냥 난데없이 부엌에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일단 미친듯이 떼부터 부리고 나서 기껏 요구한다는 게
"초코우유 데워주세요" ;;;
근데 만 2세면 한국 나이로는 3살에서 4살 정도이니 나는 당연히 이런
현상이 유아기 동안의 가정교육이 잘못 되어서 벌어지는 현상인 줄 알았음..
그랬으면 "음 유아기의 교육도 중요하군"하고 생각했겠지 지금처럼
절망하지 않았을 거임...
그런데 동영상이 끝나고 나서 교수가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저런 현상은
인체 내부의 생리적 작용에 의해 벌어지는 생리적 현상이라는 거임 ;;;
순간 내 귀를 의심 ;; 저런 게 생리적 현상이라니.. 진정 저딴 게 수억년간
진화를 해왔다는 생물의 신체 내부에서 벌어지는 생리현상이란 말인가 ;;;
그러면서 난 인간에 대한 일말의 신뢰까지 모조리 상실하고 말았음 ;;
안 그래도 나한텐 어느 정도의 인간혐오증이 있었는데 저 수업내용까지 듣고
나니 인간의 대한 신뢰가 바닥을 파고 들어가 아예 지하철을 개통해버림 ;;
나는 항상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옥같이 되버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별 일도 아닌 일들을 가지고 괜히 깽판치고 지랄하는 이상한 인간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깽판치고 지랄하는
습성이 교육이 잘못된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체 본연의 생리현상이라는 걸
알게 되니 자연히 정신줄을 놓게 되면서 인류에 대한 신뢰가 뚝! 떨어짐 ;;
이건 뭐 인류 전체를 사이보그로 개조한다던가 하지 않는 한은
"Terrible Two"에서 보이듯 별 일도 아닌 일들로 괜히 깽판치고 지랄하는
인간들의 이상한 행태에는 앞으로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란 얘기니...
결국 세상은 지옥일 수 밖에 없단 말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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