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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16 20:53:58 KST | 조회 | 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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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과 나치즘의 형성과정을 보면 이상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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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은 학계에서부터 정립된 이론도 아니고 어떠한 특정한 선언을
기점으로 탄생한 사상도 아님. 사실상 파시즘의 개념이라는 건 시작부터
모호했던 게 이후 20세기 후반기 내내 사실상의 욕으로 쓰이게 되면서
더더욱 모호해진 건데 오직 "파시즘"이라는 단어의 출처만이 분명함.
파시즘이라는 개념이 있기 이전에 이탈리아 전투 파쇼라는 폭력집단이
먼저 있었음.
그런데 파시즘의 특성과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참 이상한 게,
이탈리아 전투 파쇼가 처음 생겼을 때 구성원들 중 가장 큰 축 중에 하나를
차지했던 게 당시 이탈리아에 유행하던 미래주의자들이었다는 거임.
파시즘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수구파조차 아닌 거의 퇴행적 수준의
복고주의인데 (로마 제국을 재건한다고 설친다던가 지중해를 이탈리아의
내해로 만들겠다 선언한다던가)
"미래주의자"들이 막상 권력을 쥐자 "복고주의"를 띈다?
뭔가 언뜻 봐서는 말이 안되는 거 같음 ;;; 미래주의자를 자처한다면 현대
학자로 따지자면 대략 앨빈 토플러 정도의 입장을 가져야 할 거 같은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고대 제국의 재현을 꿈꾸는 복고주의로 빠진다는 게...
독일의 나치즘의 경우도 도올 김용옥은 나치즘이 모더니즘의 산물이라고 그랬음.
시대 상황에 대처한답시구 모더니즘이 내놓은 대안이란 게 나치즘이었다는 거 ;;
그런데 모더니즘이라는 건 현대적 요소를 지향한다는 건데
막상 나치들이 하던 짓을 보면 히틀러는 언젠가 베를린의 이름을 "게르마니아"로
바꾸겠다고 지랄을 한다던가 힘러 같은 정신병자의 경우는 독일의 공용 문자를
점차적으로 라틴 알파벳에서 게르만족 고대 룬 문자 (....)로 바꾸려는 계획을
시행하는등 복고주의의 끝을 보여주지 "현대 지향" 따윈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음 ;;
미래주의자들과 모더니스트들을 데려다놨더니 난데없는 복고주의로 빠져서
삽질만 했다는 건 뭔가 굉장히 신기한 연구대상인 거 같음 ;;
다만 아시아권인 중국도 역사를 살펴보면 막상 개혁 외치던 인간들이 (왕망,
측천무후) 허구헌 날 주나라 타령만 한 걸로 보면 아주 이해가 안되는 일은
아닌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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