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생각해보니 마커 시리즈와 네크로-문의 기원은

뭐 행성의 생명체가 융합해 초월적인 존재가 된다는 설정은 이젠 클리셰가 되버릴 지경인데, 거기서 뭐가 더 특별하겠나 싶음. 문제는 마커를 형제 달들이 창조했느냐, 형제 달들과는 다른 존재가 만든 것이냐인데...

전자면 그냥 고대 신스러운 형제 달들의 가족계획이 될테고, 후자면 뭐 형제 달 네크워크는 마커 창조자의 목적이 아니겠음? 그러니 가설은 대체로

1. 어느 초월적인 외계인 종족이 있었다. 이들은 우주를 주무를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지녔으나, 필멸자인 그들로써는 영생할 수는 없었다. 이에 그들은 종족 전체가 죽음을 초월한 하나의 단일적인 신적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마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집단자살을 통해 합일하여 신의 경지에 이르고자 했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의 결과물은 산송장 거대 괴물들일 뿐이었으니, 폭주하는 마커와 네크로모프에게 무참히 학살당하며, 숭고한 신적 존재는 커녕 형언할 수 없을만큼 끔찍한 우주괴물이 탄생하고야 만다. 이것이 최초의 네크로-문. 새롭게 탄생한 네크로-문은 우주에 자신과 같은 존재들을 만들어 서로 연결하여, 더욱 강대한 불멸의 존재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리하여 무수한 마커들을 은하 전체로 퍼뜨리며, 마커에 신호를 보내어, 생명들로 우글거리는 행성으로부터 새로운 형제들이 탄생하기만을 기다린다. 불의의 사고설.

2. 위와 과정은 비슷한데, 네크로모프 사태와 마커의 역할 및 합일은 의도치않은 폭주가 아닌 그 또한 마커 창조자들이 원한 것이다. 그들의 맛간 우주적 센스로 네크로모프 사태는 전 우주를 위한 길이며, 형제 달 네트워크야말로 자신들이 바라던 영생과 신의 경지인 것이다라는 미친 사상을 품게되었다. 당연히 이 정신나간 계획에 반대하는 우주문명들이 있었을테고, 마커에 대항하여 싸웠지만 영혼까지 털려 네크로-문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지구인류는 저항하는 마지막 문명이자 후손이며, 드디어 억겁의 시간이 흘러 인류는 형제 달들과 대면하게 된다. 원조 유니톨로지설

3. 마커 시리즈는 사실 병기 중 하나였고, 네크로모프는 생체병기에 가까운 존재였다. 마커의 창조자들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다른 우주문명들에 맞서기 위해 마커를 개발했고, 강력한 마커로 적들을 쓸어버리고자 했으나, 예상을 뛰어넘은 마커의 폭주로 PO공멸WER. 이후 네크로모프는 자연스레 거대한 군집의식으로 변했고, 자아를 획득한 하이브 마인드, 네크로-문은 스스로를 신이라 칭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늘려가 전 우주를 네크로모프로 채우고자 한다. 마커 시리즈 병기설

4. 네크로-문은 태초부터 존재한 신적 존재이다. 불로불사를 갈망하던 외계종족들은 네크로-문의 속삭임을 받아들여 마커 시리즈를 창조했고 합일을 일으켰으나, 새로운 네크로-문의 탄생 뿐. 그들이 원하던 영생을 가장 최악의 형태로 누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형제 달들은 태고의 시간부터 지금까지 이 방식으로 자신들의 수를 늘리고 있었다. 네크로-문 약장수 설.

5. 실은 네크로모프는 일종의 초월자들이 은하와 인류에게 내리는 시험같은 것이다. 이 난관을 극복해 진정한 계승자로 각성시키고자 하는 일종의 테스트인 것이다. 미커 창조자 선각자설

어느 설을 지지하겠음?

2나 3이 믿을만한덧

최초의 네크로-문은 네크론들이 기계화 되고 남은 시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야말로 크탄에게 바쳐진 육신이져!

물론 지금은 코덱스가 변경되서 종노릇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