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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02 23:19:37 KST | 조회 |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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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로 따지면 선거비용도 무시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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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에 초중딩 때 "선거비용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그
선거비용이란 게 공직에 당선된 다음에 자기가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토목 사업 등을 시행하는 데 쓰이는 돈을 의미하는 줄 알았음..
근데 고등학교 때 AP 미국 정치를 공부하는데 교과서를 보니
선거비용이라는 게 정말 말 그대로 선거 운동할 때 쓰이는 비용을
의미한다는 거임 ;; 순간 그 동안 잘못 알던 게 무너지면서 어이를 상실했음..
대체 선거만 하는데 무슨 그렇게 천문학적인 선거 비용이 필요한 건가
싶어서...
그러다 몇 페이지 좀 더 넘기니까 정치인들이 공직에 당선되기 위해서
프라이머리 단계부터 어떤 일을 하면서 선거 운동을 하는지 나왔는데
그걸 보면서 왜 그렇게 선거 비용이 천문학적인 지 이해가 되는 동시에
더더욱 어이가 없었음.
미국 대통령 후보의 경우 프라이머리 때부터 대통령 선거 전날까지
온 국토를 수백명의 도우미들과 싸돌아다니면서 몸소 유세를 한다는데
그러면서 동네 식당에서 게릴라 식사를 한다던가 악수회(...)를 가진다던가
책을 낸 경우에는 사인회를 한다던가 그런 걸 한다고 ;;;
읽다 보니 드는 생각이었는데 이런 건 다 거대한 똥지랄에 불과함.
선거비용으로 낭비되는 그 돈의 액수도 액수거니와 선거비용 때문에
정치인들이 기업으로 유착될 수 밖에 구조까지 생각하면... 근데 다 이게 다
유권자들이 이성에 충실하지 못하고 이상한 거에 감동이나 받으니까
생기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음.
공직자를 뽑는데 지금같은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후보의 공약이라던가
평소 발언이라던가 일반적인 평가라던가 이런 거 집구석 컴퓨터로도 알아볼
수 있는데 그런 건 알아보지도 않고 "내가 단골로 들르는 피자집에 정치인이
몸소 와줬다" 이런 쓸데없는 거에 감동이나 받는 닝겐들(....)의 감정 땜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거임
지금도 그 때 그거 읽으면서 들었던 충격을 생각하면.... 특히 미국같은
경우는... 선거비용 제한도 없는 나라에서 (미국은 선거비용 제한 없음)
수백명의 도우미들이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싸돌아다니면서
2년 정도를 보낸다고 생각하니 거의 요그 소토스 수준의 코즈믹 호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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