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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0-30 16:28:47 KST | 조회 | 6,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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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상식]당겨치기와 밀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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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다 보면 '몸쪽 깊숙한 공을 잡아당겨서 그대로 홈런을 만들어 냅니다!' 같은 아나운서의 멘트를 들어보신 적이 있죠?
근데 당겨친다는 건 뭐고 밀어친다는 건 뭐지? 뭘 당기고 뭘 밀어? 이거 야구가 아니고 당구였나?
당겨치기란 것은 영어의 Pull-hitting의 직역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그림처럼 타자의 몸 앞에서 타격이 이루어지는 타격이지요. 배트를 풀로 돌리는 풀스윙의 궤적이기 때문에 가장 힘있는 타구를 생산해낼 수 있는 기본적인 타격폼입니다. (실제로 사회인 야구조차 하지 않는 완전 일반인이 타격을 하면 백이면 백 당겨치기만 나옵니다.)
우타자가 당겨치기를 했을 때 그림처럼 타구는 왼쪽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겨치기의 특성 상 강하고 빠른 타구가 자주 나오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1루수 보다는 3루수가, 2루수 보다는 유격수가 더 수비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합니다.(물론 2루수의 수비부담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반대개념인 밀어치기는 Push-hitting의 직역입니다. 당겨치기와 반대로 공을 좀 더 늦은 타이밍에 치는 것이지요. 배트에 힘이 실리기도 전에 타격이 이루이지기 때문에 힘있는 타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타구의 질이 좋은 당겨치기만 하면 되지, 왜 밀어치기를 할까요? 밀어치기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공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습니다. 공을 끝까지 보고 톡 건드는 타격이기 때문에 변화구 대처에 편합니다.
둘째로, 배트 스피드가 느려도 상관없기 때문에 배트 컨트롤이 용이합니다. 베테랑 타자들이 바깥쪽 공을 툭 밀어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짧은 안타를 만드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셋째로, 우타자 타격 시 타구를 오른쪽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큰 장점인데요.
그림처럼 같이 외야로 보내는 장타가 나왔을 때 3루가 좌익수 쪽이 가깝기 때문에 주자가 1루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우익수 방면 장타라면 3루까지 가는게 가능하죠. 그리고 주자 2루 상황에서 외야플라이가 나왔다 하더라도 좌익수가 방면이라면 2루주자 태그업으로 3루로 가는 것이 힘들지만 우익수 방면이라면 수월하게 태그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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