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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혼전순결
작성일 2013-10-24 07:34:08 KST 조회 231
제목
그냥 갑자기 기억난 엽기적인 기억
군시절 초소에 있었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었음
차출부대라서 군기가 심하고 체대나 여타 운동관련 사람들이 자주 오는 부대.
전 이등병이었고 바람소리가 거세지자 같이 초소에 있던 상병이 바람이 불어오는 향의 창문만 닫으라고 함

왜 바람이 오는 향만 닫는지 알아?
바람부는 소리때문에 청음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방향 소리가 안들리는건 어떻게 커버하지?

잠시 고민. 여기서 대답 못해도 모른다고 맞고 하면 적어도 아주 조금의 맞출 가능성이 있었음
단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찍었다고 맞을 것임

...다른 창문으로도 닫은 방향의 청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끼 똑똑하네

군시절 찍었는데 구타를 모면했던 아마 유일한 기억.
그냥 아침에 정신차린다고 커피 마시며 창문을 여는데 바람이 불어들어오길래 생각남
시험주가 깊어갈수록 비정상인이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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