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말티엘은 아누의 속삭임을 들은 것입니다

아누가 말티엘에게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어두운 목소리로 속삭였던 거죠. 그것이 천사들의 유일한 구원이며. 악마들의 완전한 파멸이며, 불결한 성역을 지워버릴 숭고한 목적이라면서요.

그리고 말티엘은 그 말이 진실이며, 선한 행동이라 믿고 속삭임에 따라 검은 영혼석을 이용해 음침한 짓을 벌일려 합니다. 그리고 차례로 영혼 거두기를 통해 천사들의 정수도 흡수하여 검은 영혼석에 봉인합니다.

근데 왜인걸? 뻔한 전개였지만 아누의 목소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속삭임은 실은 아누가 아닌 태고의 악 타타메트의 잔향이었고, 검은 영혼석의 일곱 악마의 정수와 다섯 천사의 정수는 그 안에서 하나가 되어, 타타메트는 선과 악이 융합된 힘, 즉 태초의 아누의 경지에 달해 자신을 헤치려드는 네팔렘에 맞서 싸웁니다. 

그러나 네팔렘의 강대한 힘 앞에 하나 둘 악마 저항세력은 무너지고 결국 타타메트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힘 앞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리고 네팔렘은 결국 천상과 지옥, 성역을 평정하고 새로운 세계의 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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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엘:그런 말씀 안하셨는데요